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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오사카… 4박 5일 ‘꺼지지 않는 불꽃’

간사이 여행

[지금,여기=4박 5일 간사이 여행] 오사카의 밤은 백색 노이즈 같았다.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을 인산인해를 바라보며 이 도시의 화려함에 취했다. 독창적인 간판은 거대했고, 영원히 꺼지지 않을 불꽃처럼 타닥타닥 튀었다. 사람들의 북적임은 도시의 활기를 가리켰다. 우리는 도톤보리(道頓堀)와 신세카이(新世界)를 돌아다녔다. 알록달록 간판 사이에서 술 한 잔 기울이는 사람들, 붉은 조명에 비치는 관광객들. 걷는 것만으로도 기운찼다. 일본 도시 특유의 내음이 정겨웠다. 하마터면 우리는 도톤보리 리버 크루즈를 타지 못할 뻔했다. 걸어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을 굳이 2만원을 주고서라도 타야 하느냐는 의문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에 승선하고, 깨달았다. 부푼 마음을 느껴서야 착각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크루즈를 타지 않았더라면, 경험하지 않았다면 느낄 수 없는 설렘을 우리는 교훈처럼 깨달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과 가까운 소라니와 온천(空庭温泉)도 그랬다. 따뜻한 몸에 발을 담그고서야, 풀리는 피로를 경험하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토와 오사카, 4박 5일의 여행 전반이 그랬다.

#객관적상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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