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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새노래 문화섹션 나우(Now) 나우[now] [주마등] ‘새로운 천사님이 선물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박살난 시계의 죽음 멈춰버린 나의 시간 지친 마음 엎드려서 말없이 눈물 흘리다 찾아온 새로운 천사 예정된 반항이 아니었듯 박살난 시계의 죽음도 예정에 없었다. 초침은 멈추었고 나의 시간도 밤 10시 22분을 넘어서지 못했다. 갈아입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아침을 맞이해도 불편한 마음은 여전했다. 서너 번 깨어서도 기분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쯤이면 풀릴 듯한 감정에서 격한 분노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파도를 겪어야 했다. 이를 악 물었다.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돌아올 뿐이다. 게으름을 피웠으니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으니까. 못난 인성을 가졌으므로. 노력하지 않은 죄로. 절망의 숲 사이로 간간히 비치는 햇살에 짜증이 났다. 청명한 하늘은 차라리 죽었으면 좋았을 내 마음을 조금도 알.. 더보기
  • 자유의새노래 문화섹션 나우(Now) 나우[now] [ㄹㅇ루다가] 3시간 자고도 “퍼피레드 마지막 지키러 왔어요” 담배팔이곤듀 이른 아침부터 바 놔두고 1채널 생방송 사수 JOOK “다행히 늦잠 면했어요” 끝까지 행렬에 동참 동훈 “마지막까지 함께해서 즐거웠고 감사했다” 어떠한 로봇 “비록 퍼피레드는 종료해도 추억 영원할 것” 3시간가량 잔 것 같다. 새벽 3시쯤 잠들어 6시에 일어났으니 그쯤 될 것이다. 퍼피레드 마지막이 임박했다는 사실에 피곤한 줄 모르고 온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피로쯤이야 나중 일이고, 퍼피레드와 작별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어제 첫 생방송에서 문제가 벌어졌다. OBS 방송 시스템이 초기화되는 바람에 40분 늦어진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문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생방송 3시간 전 오전 6시부터 점검에 나섰다. 아침이라 열어 놓은 파티도 없었다. 따라서 한 두 시간 교회 이야기를 하기.. 더보기
지애문학

[지애문학] 찝찝하고 불쾌하다 못해 쓸쓸하고 아득한 빗방울

방학이 끝나든 뭐든 간에 시궁창 같은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며칠 전에 읽은 신문 칼럼이 떠올랐다. “돈 많은 사람들이 다 똑똑한 건 아닌 것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다 돈만 좇는 건 아니다 (……)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살지만, 몇몇은 별을 바라보는 법. 그들의 분투를 응원한다.” 이 글을 읽을 때만 해도 추운 겨울이었는데 어느덧 미세먼지가 나도는 봄 초입에 들어섰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러나 삶은 여전히 시궁창. 절망 그 잡채. 터벌터벌 오늘도 어김없이 발걸음은 서대문역에 다다르고, 정말 정말 회사에 가기 싫은 나머지 늦든 말든 스벅에서 화이트초콜릿모카를 시키고 자리에 널브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피할 수는 없었다. 돈은 벌어야 했으니까. 먹고는 살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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