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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차트

[차트에는 없는 노래] 노을 입력 : 2020. 12. 18 20:30 | A24 회포(懷抱)는 과거의 상태를 말한다. 정확히 10년 전. 걸었던 공간을 거닐며 너와의 추억을 기억으로 만들어 간 과거의 공간 속으로 돌아간 회환(回還). 공간 속 미소 짓던 너의 얼굴을 멀찍이 바라보는 나의 얼굴에선 눈물이 흐른다. 짜릿했던 그 밤들, 즐거워 다시는 잊고 싶지 않았던 웃음꽃들 꽃잎처럼 떨어지고. 우리의 느낌까지 지켜보던 새들조차 날아가 버리는 지극히 당연한 겨울의 문턱 앞에 너의 얼굴, 나의 미소를 지켜본다. 과거의 상태. 멈추어진 상태. 그러나 권진원은 에로스만을 노래하지 않는 듯하다. 세대와 청춘, 칠십년 기다린 민족의 회환으로도 해석한 걸 보면. 세탁소 앞 들려오던 피아노 가락 앞에 슬픔만을 노래하지 않는 것처럼. 2020. 12. 18. 더보기
[차트에는 없는 노래] 감싸줄게요 입력 : 2020. 11. 13 | A28 ‘그 길에서’ 이어진 스무 살 다이아의 노래가 마음을 녹였다. 7인조 여자 아이돌 다이아(DIA)가 새로운 곡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감싸줄게요’는 지나치는 계절에서 느껴지는 너의 존재를 기억하며 언제든 감싸고픈 마음을 표현했다. 모든 내러티브가 붕괴하는 시대에 ‘품개’를 잃고 말았다. 살고 봐야하는 적막함 속에서 사람들의 비명, 얼굴이 잊히고 있었다. 계절이 가져다준 시간의 감정이 코로나 이후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만들었고 죄여오는 막막함이 강박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처음 만난 때를 기억하며 기다리는 이들의 목소리에 겨우내 너머의 햇살이 보이는 듯하다. “혼자가 아니야 이제는 외로워 마.” 2020. 11. 1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