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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

문화/#객관적상관물 광화문 광장·동아일보사·조선일보사·광화문 2023.05.11 2023. 5. 12. 16:23 더보기
오피니언/시대성의 창 [시대성의 창] 노동력 쥐어짜는 나라라면 병사 월급 200만원에 장교·부사관 사기가 저하된다는 1등 신문 사설 댓글 창을 읽어보니 가관이었다. “이 나라는 휴전 중인데 의무사병보다 직업 군인 급료가 더 적다는 건 기강과 사기에도 걸림돌이 될 것” “당연히 사병들의 처우는 개선해야 하지만 지나친 혜택은 장교와 갈등만 생기게 한다” “형평성에 안 맞는다. 군대가 놀다 나오는 곳이 아니잖은가”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도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만 19세~34세 월 평균 임금은 252만원이었다. 병신 같은 댓글 말마따나 한국 안보 가치는 월 평균 임금만도 못한 수준인가보다 생각했다. “방산비리는 생계형 비리”라던 생계형 국방장관도 있는 마당에 말해 뭐하나. 언제나 늙은이는 고상한 가치를 들먹이며 자기 이익 챙기기 바쁘다. 다른 말로는 명.. 2023. 3. 16. 17:50 더보기
문화/#객관적상관물 “미안해요 우리가 많이” 2023.02.04 10·29 참사가 벌어지고 100일이 지났다.(2023.02.04) 서울시청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대통령 공식 사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행안부 장관 파면!’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 추모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조금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바로 이곳에 꽃 한 송이 들고 와서 유족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2023. 2. 20. 07:00 더보기
오피니언/ㅁㅅㅎ [ㅁㅅㅎ] 16번 버스 짙푸른 겨울의 눈동자 시간을 가리킨다 말없는 겨울바다 거치른 파도소리 사랑하는 그 숫자 다가오는 심장박동 네 가슴 볼 생각에 유려해진 바닷물 어느샌가 몸에 실을 짐 더미를 챙기다가 다가오는 내 앞 버스 16번 버스 야간 교대를 마치고 돌아가는 겨울 바다 바람이 차갑다. 동해에서 내려오는 16번 버스에 몸을 실을 때면 설레는 마음에 무엇으로 시간을 보낼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로부터 6년의 시간이 지났다. 언제나 몸을 실을 지하철 안에서 거대한 타워를 바라만 볼 때면 그 때의 겨울 바다 바람이 생각난다. 그리고 묻는다. 지금의 자아여, 잘 살고 있느냐고. 2023. 2. 20. 05:00 더보기
문화/도서 죽음이란 무거운 짐을 진 여고생 이야기:『내가 만드는 엔딩』 내가 만드는 엔딩 서화교 지음 | 낮은산 | 192쪽 | 1만2000원 여고생 재윤이가 감당하기엔 무거운 짐이었다. 얼떨결에 마주한 아버지 영정 앞에 넋을 잃었다. 아버지의 죽음은 갑작스러웠고 충격적이었다.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 “왜 죽었을까.” 이유를 알고 싶었다. 누구 하나 알려주는 사람 없었다. 스스로 세상과 등진 아버지를 생각하며 녹음기를 꺼내 들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되짚는 열여섯 소녀 이야기다. 만일 소설에서 죽음을 다룬다면 두 가지 방향 중 하나일 것이다. ➀죽은 이가 남긴 기록이나 기억을 곱씹는 일 ➁죽은 이와 함께한 이들 기억을 되짚는 일. 둘 중 하나를 고르기도 하지만 모두를 다루기도 한다. 죽음은 신중해야 할 소재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음을 남발하면 작품이 말하려던.. 2023. 1. 21. 09:07 더보기
문화/도서 디자인, 예뻐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라:『비주얼 스토리텔링』 비주얼 스토리텔링 윤주현 지음 | 홍디자인 | 352쪽 | 2만5000원 7년 전 책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정보디자인 수업 10년 기록을 담아선지 풍부하다. 정보를 어떻게 담을지를 고민했다. 예쁘기만 하면 된다는 디자인 편견을 부순다. 나 자신의 족적을 다루는 일부터 도시, 환경, 공동체, 데이터, 문제 해결 등 비주얼그래픽 완성본을 선보인다. 정보와 디자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정보를 배치하기 위해서는 원래의 자료를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디자인이 예쁜 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 세심히 다루어야 한다. 정보는 까다롭다. 입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배치에 따라 가리키는 방향이 다르다. 다채로운 그래픽 완성본을 보면서 ‘이렇게도 만들었구나’ ‘저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생각이 든.. 2023. 1. 21. 09:07 더보기
문화/도서 [마음 속 그 사람] 강이지, 너라면 언제든!:『열여덟 너의 존재감』 세상은 네게 가혹할 테지만 원망스러울 거야. 네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집에만 들어오면 부모는 싸우고 있고. 아이들은 고성(高聲)에 울기만 할 뿐이고. 태어난 것 자체로도 억울한 감정이 앞서지만 견뎌야 할 네 마음,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한국은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나라 같아. 이지, 너의 배려는 섬세해. 너의 그 배려를 모든 사람이 알아주지는 않을 거야. 그럼에도 네 몸에 각인 된 감각을 잃지 않고 다채로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네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멋져. 오랜 시간 흘러야 ‘그 애가 나를 생각해주었구나’ 깨닫게 만드는 배려도 있겠지만. 어쩌면 죽은 후에도 모를 배려도 있을 거야. 순정이가 너의 마음을 알아준 것처럼, 앞으로도 네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늘어갈 거야. 지금은 경찰관.. 2023. 1. 21. 09:05 더보기
문화/도서 “이, 이년아!” 이런 존재감 처음이야:『열여덟 너의 존재감』 열여덟 너의 존재감 박수현 지음 | 르네상스 | 214쪽 | 1만1000원 시커먼 교복은 어색하지 않았다. 갓 입학한 지 머지않아 야간자율학습 공지를 들었다. 중학교 시절과 분명히 다른 무거운 감정을 느꼈다. 자율적이지 않은 자율학습이 가져다 준 암묵적 권위에 순응하는 이 분위기가 낯설게만 느껴진 탓이다. 담임은 20대 후반에 키 160cm 조금 못 미치는 가냘픈 여자였지만 서른여섯 학생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카리스마 때문인지 현장을 더욱 권위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연애나 가벼운 오락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워낙 무거웠으므로. 저서는 2010년대 고등학교 분위기를 정확히 묘사한다. 나만 느낀 무거운 감정이 아니었구나 생각했다. 어른이 되어서야 무거운 분위기는 사람 통제하기 가장 쉬운 방식이란 걸 깨달았다.. 2023. 1. 21. 09:05 더보기
초코의 친구로 이사온 새 가족 ‘빵’을 소개합니다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3. 1. 20. 00:16 더보기
서비스/알립니다 2023년 자유의새노래 편집방향: 덤덤한 마음의 기록 먹먹한 마음 담은 이 활자 이 신문 자유의새노래 다채로운 이들 목소릴 기억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이 신문 자유의새노래는 주필이자 한재현 이름을 가진 저 자신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창간한 1인 미디어입니다. 2013년 12월 7일 무거운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조판해 나아간 시간이 지금도 제 가슴에 살아 숨 쉽니다. 창간호도 없는 제1호를 읽다보면 당시의 저 자신과 마주합니다. ‘무엇이 그리 힘들었기에 이 신문을 만들었을까.’ 돌아오지 않을 대답은 신문 활자로 박제되어 완성된 지면으로 말할 뿐입니다. 사라지지 않은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변호하듯 글자로 채워 만든 이 신문이 올해 열 번째 해를 맞았습니다. 신문을 제작하면서 다채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혼자서 제작하는 신문이라 놀랍다던 반응이 제일 많습.. 2023. 1. 3. 21:53 더보기
[에셀라 시론] 전임자와 탄핵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2. 12. 17. 16:06 더보기
문화/도서 행운, 조금씩 틈으로 벌려내어 박살내는 것:『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0쪽 | 1만1500원 처음 세 가지에 놀랐다. ①형수라고 부르기에 형의 아내를 일컫는 단어인 줄 알았다. 웬걸 남자애 이름이었다니. ②은재라는 이름으로 PC방을 오가며 ‘다크나이트’로 불리는 모습에 남학생인 줄 알았는데 여학생이었다니. ③이 모든 광경을 CCTV로 지켜보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행운이란 실체 없는 존재가 관찰 중이라니. 그렇다. 행운이란 주인공이 불행과 죽음 사이에 선 아이들을 지켜본다. 스포일러 주의 ◇상처가 만들어 낸 냉소적인 은재 여중생 은재는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해왔다. 다크나이트라 불린 이유도 얼룩진 상처를 가리려던 검은색 카디건 때문이다. 은재가 아버지로부터 머리채 잡힌 모습을 지켜본 건 같은 반 우영과 형수였다... 2022. 12. 4. 21:5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