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 정족수 임박하자 전화
계엄 이틀 전부터 6곳 장소
꼽으며 “확보하라” 지시도
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사태 당시 주요 지휘관인 곽종근(사진)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에게 전화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의결 정족수가 안 됐다”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곽 전 사령관은 10일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인원은 본회의장에 입장한 국회의원을 뜻한다.
곽 전 사령관은 통화가 “4일 0시 30분에서 40분 사이 이뤄진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는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기 위한 정족수인 국회 재적 과반(151명)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출석한 시간인 0시 40분과 일치한다. 의결 정족수를 언급한 점으로 미뤄 윤 씨는 정족수에 가까워지는 본회의장 상황을 알게 되자 급하게 전화를 걸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어 곽 전 사령관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꽃 등 6개 장소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부여 받았다고 밝혔다. “임무 지점 6개를 12월 1일에 받았느냐”는 성일종 국방위원장(국민의힘 소속)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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