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868 [교회 安 이야기] 탈 교회를 생각 중인 만민중앙교회 성도들에게 드리는 편지 입력 : 2019. 01. 31 | 수정 : 2019. 02. 01 | A22 올해 3월 19일이 되면 교회를 나온 지 3년이 됩니다. 토요일이었습니다. 평소처럼 교회로 향해 방송실에 춥고 외롭게 일하던 고등학생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출근했습니다. 군복무 중인 저는 고등학생인 그 동생을 ‘친구’라고 부릅니다. 처음 교회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극동방송에서 흐르는 1분 찬양 덕분이었습니다. 목사 사택에서 진행하던 주일학교 새소식반이 결정적인 이유였고요. 교회를 나오기까지 13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제 인생의 절반을 교회에 몸 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두 달 만에 방문한 교회에 평소처럼 출근한 것도 교회가 일상이자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교회를 나오게 된 배경에는 담임목사와의 불화가 있었다고 .. 2019. 1. 31. 18:08 [사설] 상고심에서도 유죄라면 만민중앙교회는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입력 : 2019. 01. 31 | 수정 : 2019. 01. 31 | 디지털판 지난 29일 PD수첩이 방영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1181회)는 종교 영역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보기엔 믿기 힘든 범죄의 연속이었다(2019. 1. 29). 당회장 이재록 목사 중심으로 구성된 만민중앙교회에서 소위 ‘아버지 하나님(God)’이라 이름 짓는 신격화와 그루밍(grooming) 성범죄, 아이돌 판에서나 구경 가능한 굿즈(goods), 무안단물, 죽어가는 폐결핵 환자, 횡령과 도박에 선물(先物)까지, 이곳이 교회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등록교인 13만 5천여 명 교인들이 무려 20년 넘게 지내온 배경엔 교회라는 구조가 있었다. 1982년 5월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이재.. 2019. 1. 31. 18:05 [지금, 여기] 부정의 공간, 미지의 세계: 봉봉방앗간 입력 : 2019. 01. 27 | 수정 : 2019. 01. 27 | 반 년 만에 연락이 온 친구 목소리가 편하게 들리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던 모양이다. 평소 가던 카페테라스를 제치고 발걸음을 옮긴 그곳, 봉봉방앗간. 주녕이가 입대하기 전, 처음 방문한 방앗간(2013. 12. 24)을 다시금 떠올린 건 작년 이맘 때였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일어나지 못하는 우울하고 무기력한 날이 이어진 겨울이 유난히 추웠다. 왜 힘이 없는 걸까, 잃어버린 의욕은 어디로 숨은 걸까. 일어날 마음이 없었다. 재미없는 학교를 나와 미지의 세계로 향했다고1, 하교 시간은 밤 10시였다. 보충학습 6시 35분이 지나면 맛없는 저녁을 먹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시시덕거리던 학우를 바라보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공허함인.. 2019. 1. 27. 22:59 교회 內 성폭력, 올해는 이재록… “30년 전부터 성폭행 했다” 진술 입력 : 2018. 06. 14 | 지면 : 2018. 12. 18 | A1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구속 신도 여러 명을 위력에 의한 상습 성폭행을 한 혐의로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가 구속됐다(2018. 4. 25). MBC 습격 사건 이후로 19년이 지나 이재록 씨 성 문제가 공론화 됐다. JTBC는 지난 4월, 이 씨 성범죄 혐의를 보도했다. 신자 A씨는 전화를 받고 찾아간 이 씨 개인 거처에서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며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2019. 1. 27. 17:03 [일과속기록] “서른즈음에” 입력 : 2017. 10. 26 | 지면 : 2018. 10. 02 | A26 지난 주일, 서울을 다녀왔다. 나에게 중요한 기념할 만한 일들이 벌어진 날이기도 했고,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명동성당을 오가며 저녁, 이화여대로 향했다. 이 날 여행의 꽃은 꽃케이가 첫 뮤지컬을 선보인 ‘서른즈음에’였다. 뮤지컬을 위해 여행을 다녀왔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케이도 나도, 뮤지컬은 처음이었다. 대기업 차장인 주인공 이현식이 고단한 헬조선에서 힘겹게 살아내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어느 날 한강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우연한 기회로 과거, 가장 아름다웠던 청춘 스물아홉 때로 돌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그 땐 그렇게 하는 거였는데’라는 푸념으로 시작해서 ‘이렇게 살아야지’라는 결심으로, 주인공.. 2019. 1. 27. 16:42 1,000명 중 15%만이 ‘개신교 인’ 응답, “신앙 회의가 38%, 가나안 敎人은 28%” 입력 : 2017. 12. 10 | 지면 : 2018. 10. 02 | A19 따끈한 한국교회 지표가 나왔다. 학원복음화협의회가 발간한 ‘청년 트렌드 리포트(IVP)’(2017. 11. 1). 2005년과 2009년, 2012년에 이어 네 번째 조사로 지앤컴리서치 여론조사에 의뢰해 올해 7월 실시하고 10월 30일, 이를 발표했다. ◇한국 청년들은 삶을 어떻게 생각하나: ‘헬조선’ ‘흙수저’ 같은 자조적인 인식이 압도적비기독교인 1,000명과 개신교인 350명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 1,000명 중 개신교인은 15%로 드러났다. 이들은 ‘현재 청년들의 상황을 잘 표현한 단어를 선택하라’는 두 가지 중복선택 가능한 질문에 1위는 헬조선(60.9%), 2위는 흙수저(38.4), 3위는 N포세대(32.3)를 꼽.. 2019. 1. 20. 15:55 현실을 살아낼 수 있는 힘, “즐겨라! 答은 우리 마음속에”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9. 1. 20. 15:52 성장 서사가 가르친 한 가지 입력 : 2019. 01. 12 | 수정 : 2019. 06. 07 | A28 “모든 것은 성장하며, 모든 것을 용인한다”는 말은 어느새 낭만이 되고 말았다. 무사고 300일이 무의미한 이유는 일상이며 굳이 의미를 부여한 말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일상을 살아가면 저절로 이루어질 무사고 300일에 성장 서사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대안으로 등정한 성장 서사는 성숙 내러티브라는 이름을 붙이며 과거사를 재해석할 여지를 남겨줬다. 한 시각으로 바라본 과거를 다시 해석하는 과정에서 ‘아닐 수 있다’는 희망을 안긴 것이다. 성숙 내러티브는 선이 아닌 여러 점의 새로운 선이라는 차원에서 대안이 되었고, 한 마디로 수렴했다. “모든 것은 성장하며, 모든 것을 용인한다.” 젠더 갈등이 지지도 차이의 원인은 아니며 특별한.. 2019. 1. 12. 20:29 왜, 여전히 한나 아렌트인가: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입력 : 2019. 01. 07 | 수정 : 2019. 01. 07 |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리처드 J. 번스타인 지음 |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0쪽 | 1만5300원 난민·악의 평범성·혁명정신으로 본 한나 아렌트 생각해보면 아렌트는 난민이었다.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기 전까지 무려 18년 동안 무국적 신분으로 지냈다. 독일계 유대인으로 태어난 아렌트가 나치 전체주의를 피해 난민이 된 해가 1933년이다. 시온주의자를 돕다 8일간 구속된 아렌트는 프랑스로 망명했고 독일과 전쟁 중인 프랑스 정부가 적국 출신 외국인 수감 명령을 내려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다. 만일 귀르(Gurs) 수용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아렌트는 아우슈비츠에서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철학자 번스타인은 발터 벤.. 2019. 1. 8. 13:13 [에셀라 시론] 밤하늘에 덮인 니고데모의 얼굴 입력 : 2019. 01. 05 | 수정 : 2019. 01. 05 | 니고데모가 찾아온 시각도 밤이었다. 랍비와 쿰란공동체는 밤에 율법으로 토론했다고 한다. 우연이 아니었다. 예수의 존재가 궁금했을 것이다. 학자들도 예수가 궁금했다. 복음서로 얼룩진 예수의 속살을 찾으러 라이마루스부터 슈트라우스, 불트만, 바르트를 지나 크로산, 마커스 보그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예수 논쟁은 복음서 아닌 인간 예수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다. 우리는 때론 농담으로 신 존재를 묻곤 한다. 네가 신이거든 돌로 빵을 만들라고. 때론 진지하게 고통 중에 묻곤 한다. 당신이 신이라면 살려 달라고. 때론 죽음 앞에 현존을 묻는다. 인간의 인식에 항상 신은 전지전능하다. 시내산에서 바알을 상대로 싸우며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고, 이.. 2019. 1. 5. 00:52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