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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

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비파와 소고] PDF를 보내자 총대님이 우시기에 좋았더라 입력 : 2019. 11. 14 | 수정 : 2019. 11. 21 | C2 콘서트 후기북만 16일 소요 예상과 다르게 후기북 원고가 7일 들어왔다. 원고 마감이 9월 30일까지라는 점에서 일주일 늦게 들어온 것이다. 후기북은 메시지북에 비해 제작 기간이 짧았다. 10월에 행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본지 특별 기획 시대여행(時代旅行)도 이 무렵 이뤄졌다. 다행히 제작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기북은 표지 디자인보다 내지 디자인과 편집을 먼저 진행했다. 표지를 어떻게 꾸밀지 고민했기 때문이다. 후기북은 메시지북과 달리 콘텐츠가 ‘후기’라는 점에서 단순하다. 따라서 후기를 어떻게 단원으로 구분할지 고심했다. 걱정은 원고를 손에 얹으면서 날아갔다. 후기는 크게 다섯 분류로 나눠졌다. ①편지 ②비평 ③문.. 2019. 11. 21. 23:05 더보기
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비파와 소고] 메시지북·후기북은 181,754자 담아, 망원동으로 입력 : 2019. 11. 14 | 수정 : 2019. 11. 21 | C2 미주 생일 맞아 제작한 메시지북, “해보겠다” 23일 동안 협업 메시지북 담은 여러 서포트 물품을 안고 소속사로 향한 총대 귓가에 ‘졸린 꿈’이 아직도 맴돌았다. 날은 여전히 더웠다. 더워서 잠도 오지 않은 저녁은 센치해져갔다. 의외로 유명 걸그룹과 보이그룹 멤버의 열애설이 알려지자 결심할 수 있었다. 아이돌을 향해 “연애하지 말라”고 외쳐대는 이들의 배후에 감정(感情)이 자리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올웨이즈2(Alwayz2) 후기북 제작자를 요청한 커뮤니티 발(發) 게시글에 “해보겠다”고 말이다. 며칠 후, 글 하나가 올라왔다. 디자이너를 구한다는 게시글이었다. 또 “해보겠다”고 말했다. 미주 생일 .. 2019. 11. 21. 23:05 더보기
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단독] 미주 메시지북 만드느라 本紙 주필 잠적… 충격적 입력 : 2019. 11. 21 | 수정 : 2019. 11. 21 | C1 본지(本紙) 주필이 사라졌다. 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은 2019년 10월 18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글이 올라오지 못했다. 말 그대로 주필이 잠적해 업데이트하지 못한 것이다. 사이트를 방문한 독자들은 사라진 주필을 찾거나 비난했다. “이런 러블리즈에 빠져가지고….” 오랜 시간 새 기사가 올라오지 않자 본지를 향해 “망한 것 아니냐”며 혀를 찼고, 명예훼손을 이유로 게시 글 중단을 요청한 명성교회조차 한동안 잠잠했다. ◇관망하던 덕질이, 직접적인 참여로 본지 주필은 지난 8월 5일 러블리즈 콘서트를 다녀온 회원들의 감회를 담은 올웨이즈2(Alwayz2) 후기북 제작 TF에 참여했다(2019. 8. 5). 러블리즈 팬 활동이 직접적.. 2019. 11. 21. 23:04 더보기
나우[now] [광복홍콩 시대혁명] “괜찮습니다. 저는 한국인입니다.” 나는 이 말을 하고 눈물을 삼켰다 입력 : 2019. 11. 18 | 수정 : 2019. 11. 18 | B11 대학 벽보를 훼손하는 이들과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 본토에 “홍콩을 기억하며 함께하겠다” 우리는 연결된 자유 세계시민 홍콩이 자유를 되찾는 날까지 광복홍콩 시대혁명, 홍콩힘내 웃으며 말했지만. “준비되면 말씀해주세요”라고 카메라를 들자 한 문장도 제대로 내 뱉지 못한 채 말문이 턱 막혔습니다. 하려던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은 건 아닙니다. 울음을 참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보던 중, 전시회 관계자 한 분이 제게 찾아왔습니다. “동영상을 시청하신 후에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촬영을 부탁드렸습니다. 지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서자 관계자는 “이 동영상을 공개해도 괜찮나요?.. 2019. 11. 18. 20:41 더보기
나우[now] [광복홍콩 시대혁명] 신문에서 보지 못한, 파란 물감, 빨간색 피 입력 : 2019. 11. 18 | 수정 : 2019. 11. 18 | B11 짐승 잡듯 때려 잡는 흰 옷 입은 남성들, 무차별적 폭행 행사 최초로 물대포차가 출동하자 허공을 향해 실탄 쏜 홍콩 경찰 시위대 향해 첫 실탄 겨눈 날, 시민은 경찰을 가로 막아 섰다 조슈아 웡, “1989년 베이징 탱크맨, 홍콩 피스톨 맨이 되다”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사이로 흰 옷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몰려 들었다. 그리고 우산 든 시민을 무차별 폭행했다. 믿을 수 없었다. 카메라 든 기자까지 몽둥이와 각목을 들고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한국의 지상파 뉴스로도 보도됐다. 지하철에 난입한 흰 옷 입은 남성들은 성별 가릴 것 없이 때렸고, 한 언론사는 임산부까지 폭행당했다는 기사도 보도했다. 지난 7월 윈롱(위안랑) 전철역에서.. 2019. 11. 18. 20:40 더보기
나우[now] [광복홍콩 시대혁명] 거리로 나온 배경엔, ‘송환법 너머’가 있다 입력 : 2019. 11. 17 | 수정 : 2019. 11. 18 | B10 혁명은 범죄인 인도 법안 막으려는 목적 하나만이 아니었다 지금의 홍콩을 지키지 않으면 미래도 없으리라 생각한 시민 경찰이 시위자의 눈을 후비고 있다. 홍콩민주화운동은 범죄인 인도 법안 너머를 봐야 흐름이 보인다.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한 이유엔 자유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시회에 입장해 순서를 설명 듣고 곧장 사진을 살필 수 있었다. 가로로 길게 뻗은 좁은 통로 사이에도 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었고 사진 옆에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설명문이 빼곡했다. 검정 마스크와 검정색 옷을 입은 관계자는 “무엇이든 물어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정말 무엇이든 물어봤다. 사복을 입은 경찰 사진을 가리키며 물었다. 곡괭이라 해도 믿.. 2019. 11. 18. 20:40 더보기
나우[now] [광복홍콩 시대혁명] 우리는 이들과 2019년을 살아가고 있다:『신문에 보이지 않는 전인후과』 전시회 입력 : 2019. 11. 17 | 수정 : 2019. 11. 21 | B10 “사진 많이 찍어주십시오. 하지만 관계자들이 나오지 않게만 해주십시오.” 순간 떠오른 이미지는 한 순간 사진을 촬영해 사람 숫자를 센다는 중국 공산당 기술을 보도한 뉴스가 떠올랐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붐볐다. 그리고 생각보다 신문과 방송 뉴스는 홍콩을 자세하게 보도하지 않았다. 홍대에 위치한 갤러리 위안에서 지난 15일부터 ‘신문에 보이지 못하는 전인후과’ 전시회가 개최됐다(2019. 11. 15). 본지 주필은 16일 저녁, 사람들로 북적이는 홍대입구에서 갤러리로 향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갤러리엔 검정색 옷을 입은 관계자들이 안내하고 있었다. “혹시 한국인이세요?” 생각보다 어눌한 질문에 그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 2019. 11. 18. 20:40 더보기
사회 자국민에 총구 겨눈 中國 본토 입력 : 2019. 08. 26 | 수정 : 2019. 11. 18 | A1 저들을 쏘지 마라!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총구를 겨눈 홍콩 경찰의 민낯이 뉴욕타임즈(NYT)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2019. 8. 27). 지난 25일 오후 8시, 홍콩 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38구경 리볼버 실탄 한 발을 공중으로 발사했다. 발포를 시인한 홍콩 경찰은 “현장 책임자가 동료 경찰관이 생명에 위협을 느껴 실탄을 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서 한 시민이 맨몸으로 경찰에 맞서자 기자가 이를 촬영했고 외신들도 보도했다. 비무장한 시민의 물건은 휴대전화와 비닐우산뿐이었다. 이 남성은 “저들을 쏘지 마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곧 경찰이 시민을 상대로 발길질 장면이 인터넷에 움직이는 사진 형식(gif)으로 퍼졌다. .. 2019. 11. 18. 20:39 더보기
문화/#객관적상관물 돌아가는 길 입력 : 2019. 10. 18 | 디지털판 무엇이든 처음이면 두렵고 떨리기 마련이다. 처음 발을 디딘 이곳 세계를 가늠하며 버스에 몸을 실었다. 무겁게 내리 깔은 눈동자는 10시 30분을 가리켰고 이 좆같은 심정은, 버스 안에 탄 우군이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유를 빼앗긴 시절을 지내온 지금이 더 낫지 않느냐고 묻곤 한다. 그 때 그 시절을 되뇌며 그리워하는 새끼치곤 잘 사는 놈 없다며. 왁자지껄 “지금이 낫지” 말해대는 자유를 박탈당한 한 가운데서 지그문트 바우만 유작 ‘레트로토피아’의 새로운 장을 넘겨댔다. 그 두렵고 떨린 마음도 이젠 몸이 기억한다는 이유로 사라지고 없어졌다. 남은 것은 귀찮음과 불편함뿐이다. 쾌쾌한 냄새로 얼룩진 방탄모와 탄띠는 몸이 기억하는대로 맞춰놓고 나.. 2019. 10. 18. 21:31 더보기
오피니언/에셀라 시론 [에셀라 시론] 최진리를 기억하며, 입력 : 2019. 10. 14 | A34 걸그룹을 알기도 훨씬 전이었다. 지면 신문에 실린 모습을 바라보니 흐뭇했던 이유엔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구나’를 느꼈기 때문이다. 여성이라면 조신해야 할 것 아닌가, 아이돌이면 자중해야 할 것 아닌가, 공인이라면 적당히 할 것 아닌가. 말하는 사람들을 향해 과감히 자신을 내어 던진 모습에 저항하는 여자로 보였다. 응원해 마지않은 시점도 그 때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신학을 전공으로 두고 있음에도 후배들이 “왜 좋아하냐”고 물을 때 나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정을 이 기사로 보였다. 기사에는 그의 감은 눈, 그의 옆구리, 그의 가벼운 옷차림이 담겨 있었다. ‘왜 논란의 아이콘이 됐나’ 질문은 보이지 않았고 여성이자 혼자로 남아 ‘세상을 등지고 맞선 자’만이 보.. 2019. 10. 15. 00:10 더보기
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찬찬히 소개한 앨범 사이에 비친 김지연의 꿈 입력 : 2019. 10. 08 | 수정 : 2019. 10. 08 | C8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알았다면 나쁜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 아이돌이자 걸그룹 멤버가 솔직히 고백해 놀랐다. 지난 러블리즈 콘서트 올웨이즈2(Alwayz2) 마지막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러블리즈 멤버 케이(24)가 이 같이 고백했다(2019. 8. 4). 한 해 100만 명씩 쏟아지는 연습생 사이에서 경쟁은 말 그대로 힘겹게 살아가는 삶이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삶도 힘겹지만 아이돌이 되어 살아가는 삶도 결코 쉽지 않다. 지난 8월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열애설이 터지며 ‘내 아들, 내 딸’ 의식을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채권자 팬덤”으로 설명한 바 있다. 나 아닌 삶, 내가 원하지 않아도 사측에서 마.. 2019. 10. 8. 18:50 더보기
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가수 김지연의 이름으로 입력 : 2019. 10. 08 | 수정 : 2019. 10. 08 | 디지털판 비운의 졸작 팬픽 ‘트와리즈’(2018)는 하루아침에 망해버린 두 걸그룹을 다룬다. 울림엔터테인먼트의 비정상 정책이 걸그룹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다. 작중 러블리즈 케이(24)는 걸그룹으로서 가망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룹을 탈퇴해 다시금 러블리즈를 재건하려는 멤버들과 갈등을 일으킨다. 걸그룹을 탈피한 케이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하는데, 그 이름이 바로 본명 김지연(金志姸)이다. 러블리즈 케이가 자신의 이름 ‘김지연’으로 첫 미니 앨범을 발표한다(2019. 10. 8). 팬픽이 아닌 실제 대중을 향해 당당히 손을 뻗었다. 앨범 이름은 ‘Over and Over’. ◇러블리즈 케이가 아니라 가수 김지연으로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9. 10. 8. 17:3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