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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970

서강대교에서 여의도 순복음교회 2021. 7. 23. 02:10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 2021. 7. 23. 02:09
서강대교와 붉은 노을 2021. 7. 23. 02:09
강변북로에서 바라본 노을 2021. 7. 23. 02:08
봉원천 부근 한강 산책길 2021. 7. 23. 02:08
해가 지는 강변북로 2021. 7. 23. 02:08
서강나루 공원 옆 표지판 2021. 7. 23. 02:07
서강로 광흥창역 교차로 2021. 7. 23. 02:07
[사진으로 보는 내일] 빈 공간에서 발견한 찬사(讚辭)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걸을 때면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잘못된 길로 걸어온 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되묻는다. 걷지 말아야 할 길을 우연히 걸었을 뿐이다. 아무도 걷고 싶지 않은 길이기도 한 냉랭과 침묵으로 드리운 이 길 앞에 서 묻는다. 잘 살고 있는지를.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지 않는다. 모든 가벼움 속에서 사라지는 시간 속에 가볍다는 의미의 ‘나는 잘 사는가’를 대신해 묻는다. 고고하고 권위적 옷을 입은 질문 대신, 현재의 의미를 담은 이 질문을 가지고 걷는다. 하루 만에 찾을 수 있는 답이 아니다. 따라서 아무도 걷지 않는 길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돌아갈 수 없다. 돌아가지 못한 후회를 깨닫는 순간, 길은 말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연결 된 통로 속에 다시금 미래가 과거로 연결이 .. 2021. 7. 12. 21:56
[시대성의 창] 자격 없는 것들 남성과 여성의 신음으로 이루어진 ‘게로게리게게게(ゲロゲリゲゲゲ)’ 두 번째 정규 앨범은 기미가요 전주와 히로히토 일왕의 근엄한 표지에서 황당함을 더한다. 이름부터 ゲロ(게로)=구토, ゲリ(게리)=설사를 뜻한다. 두 개 트랙으로 나눠진 이 곡 쇼와(昭和)는 18분59초, 19분8초 내내 신음소리와 오토바이나 숨소리, 여성에게 상태를 묻는 남성과 갈 것 같다는 여성의 목소리가 중간에 삽입되어 이질감을 표현한다. 그 외에 노래는 볼일 보는 소리, 소리 지르거나 치찰음을 섞어 노랜지 소음인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히로히토가 사망하고 발표한 앨범이니 만큼 전체주의에 대항해 설사와 구토로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목적인지는 모르지만 히로히토의 근엄함이 주는 실소만은 분명하다. 교회와 섹스라는 단어도 이질.. 2021. 7. 12.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