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1면은 거대한 빨간 벽돌이 돋보인다. 간단히 ‘주보’라 쓰인 용지 상단에는 ‘원로목사 조용기’ ‘담임목사 이영훈’ ‘부목사 이장균’이 있으나 조 목사 사후에는 위임목사 이영훈, 부목사 순으로 바뀌었다. 제일 위에 ‘설립자 조용기 목사’ 문구가 들어간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예배 전 찬양팀이 찬송가를 부른다. 성가대와 다른 개념인 찬양팀은 밴드형으로 구성한다. 영산싱어즈와 팀조슈아(TeamJoshua)가 대표적이다.
예배는 사회자의 시편 낭독인 ‘예배로 부르심’으로 시작해 찬송-신앙고백(사도신경)-장로의 기도-성경봉독-성가대-설교-기도와 결신-헌금기도-광고-주기도문 찬송-축도로 이뤄진다. 결신은 미국 복음주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예수를 주님이라 입으로 고백하고 부활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로마서 10,9을 따라 각 부에서 설교하는 목사가 선창하면 따라 고백하는 방식이다.
전통보다 앞서는 것은 성령이다. 성령충만한 예배를 위해서라면 모든 현대적 시스템은 거들 뿐이다. 금요일이면 홈페이지에 주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조용기 목사 설교 요약도 함께 올라온다.
주보에 결점이 있다. 2016년과 20 17년 사이 하늘에서 촬영한 교회 광장에 사람들을 합성한 모양이다. 그 자리 그대로 서 있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빈 공간 어색하게 합성된 모습을 보면 굳이 사람들을 뻥튀기로 부풀릴 필요가 있는지 묻게 된다. 이미 세계 최대 교회인데 말이다.
'나우[no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품 해설] “문소혜, 너와 연결된 이 신문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 (0) | 2022.03.01 |
---|---|
[단편소설] 너에게 맞설 수 있는 치트키 (0) | 2022.03.01 |
[내 맘대로 교회 탐방] 여의도, 영산(靈山)의 진해지는 그림자: 여의도 순복음교회② (0) | 2022.03.01 |
[15일의 기록] 기능소개- 요리하기: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미니파크로 놀러오세요! (0) | 2022.03.01 |
[15일의 기록] 주안의 편지②- “어둔 교회서 꾹꾹 눌러 적은 눈물의 고백, 지금도 기억합니다” (0) | 2022.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