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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

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2020년 서지수 생일 기념 메시지북: 시샘달 열하루, 겨울의 끝자락에서 입력 : 2020. 02. 10 | 디지털판 2020. 2. 10. 23:59 더보기
나우[now] [지금, 여기] 2019년 마지막 여명 이후 「LP와 함께」에 머문 발걸음 입력 : 2020. 01. 29 | 수정 : 2020. 02. 09 | B2-3 2010년대와 2019년의 마지막 해를 보내자 이내 추워졌다. 정처 없이 떠돌다 카페를 찾아 헤맸다. 그 전날 지도에서 탐색했건만 프랜차이즈 카페까지는 꽤 걸어가야 했다. 아무 데나 가겠다고 게으름 피워댄 탓에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2-30분 더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근처 다방의 따뜻한 커피라도 상상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건물 이곳저곳 눈팅하다 2층에 쓰인 반가운 문구와 마주쳤다. “안에 계신가요?” 비좁은 계단엔 책들로 쌓였고 조명도 켜두지 않아 어둑했다. 2층 희미하게 번지던 조명에 의지해 걸어 올라가자 카페 유리문이 보였다. 사장님을 부르니 한동안 잠잠하던 좌측 가정집으로 보이는.. 2020. 2. 9. 20:36 더보기
연재완료/신학; 신앙 [신앙칼럼] 인스턴트 신앙 입력 : 2020. 02. 09 | 디지털판 신학교에서 기도 배틀을 한 적이 있었다. 누가 기도빨이 잘 먹히나 내기였다. 상대는 수십 년을 오순절 신앙으로 무장한 동기, 한 놈은 걸그룹 믿는 이단아. 서로가 서로를 겨냥한 채 너의 기도가 응답되면 오늘부로 신앙 그만두겠다고 삿대질 했다. 이렇게 된 까닭엔 신앙으로 병 고쳐야 하지 않겠냐고 싸워댄 탓이다. 오순절 신앙을 고수한다잖은가.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수준은 아니나, 유사 안아키(?)라 생각한 배경에는 영분별과 치유의 은사를 운운한 단언 때문이라. 한국교회에는 다양한 기도 방법이 존재한다. 금식기도, 대적기도, 선포기도, 부르짖는기도, 관상기도, 땅밟기기도, 호흡기도, 방언기도, 중보기도, 주여삼창. 대게 ○○기도 호칭하는 분일수록 영적인 .. 2020. 2. 9. 20:02 더보기
연재완료/신학; 신앙 유대교를 바라보는 또 한 가지 편견 입력 : 2020. 02. 09 | 디지털판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유대교의 안식일 규정 향해서 ‘신앙은 삶’이라는 교훈으로 ‘율법주의’ 올가미서 벗어나야 거룩을 신비한 현상으로 보는 오순절 교회에서 유대인의 안식일을 율법적인 시각으로 보곤 한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주었으니, 엿샛날에는 내가 너희에게 양식 이틀치를 준다. 그러니 이렛날에는 아무도 집을 떠나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너희는 이것을 명심하여야 한다.”(탈출16,29) “엿새 동안은 일을 하고, 이렛날은 나 주에게 바친 거룩한 날이므로, 완전히 쉬어야 한다.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탈출31,15) 유대교 안식일은 기독교와 달리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금요일 해 지는 시간부터 토요일 해 진 시간까지 말이다.. 2020. 2. 9. 20:02 더보기
연재완료/신학; 신앙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 코로나 앞에서 ‘인간의 한계’와 ‘겸손’을 깨달으라고? 입력 : 2020. 02. 08 | 수정 : 2020. 02. 12 | A31 지난 3일 한국교회언론회가 기막힌 논평을 공개했다(2019. 2. 3). 정확한 워딩은 이렇다. “이런 질병(코로나19) 현상들은 성경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는 인간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아닌가 한다.” 글을 기획하며 ‘설마 코로나19를 하나님의 진노라고 생각할까’싶어 검색해봤지만 커뮤니티 외엔 쉽사리 나오지 않아 제목을 성경에 등장한 문둥병에 집중하려 했다. 그러다 확인한 기막힌 논평이 제목을 다시금 바꾸게 만들었다. 우치무라 간조(内村鑑三)를 인용하며 죄를 두려워하라니. 한국교회는 하고 싶은 말을 성경에서 찾는다. 신이 전염병을 이용해 심판한다는 구절을 가져와 공포심을 유발하고 “회개하라”는 명제를 만든다. 정작 태.. 2020. 2. 9. 20:02 더보기
문화/도서 성경에도 대안은 쓰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구약을 본다: 『구약의 민주주의 풍경』 입력 : 2020. 02. 09 | 수정 : 2020. 02. 09 | 구약의 민주주의 풍경 기민석 지음 | 홍성사 | 192쪽 | 1만2000원 막연히 구약성서 시대를 생각하면 ‘고대’라는 단어를 사용해 온갖 언어적 술수로 당시 시대를 깍아내리는 습관을 가진다. 칼빈주의 5대 교리 중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인간 전적 타락’을 되뇌지만 총체적으로 인간의 인식은 진화하지 않으며 선악을 알게 하는 실과를 취하던 날부터 지금의 인간에 이르기까지 변함없는 죄인일 뿐이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인간 내면의 우월감은 타인을 존중하지 못하게 만들고 정복 대상으로 착각하게 한다. 그게 여성을 향해, 사회적 약자로 향한다. 구약성서 본문을 이용해 야곱과 아브라함은 부자였다는 논리로 성서를 해석하고 모든 이들은 부자가 .. 2020. 2. 9. 20:02 더보기
문화/#객관적상관물 “나는 괜찮지 않다” 입력 : 2020. 02. 07 | 디지털판 집단으로 모여야 한다는 강박은 두려움을 잊게 한다. 마음속 무자비하게 만들어지는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잊고자 집단으로 모여든다.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고, 공감할 감정을 가졌는지 묻고, 다시금 재확인한다. ‘나는 괜찮다’를 느끼는 순간이다. 그런 같은 성(性) 테두리 안에서 이질감을 느낀 이유도, 종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불쾌감을 느낀 이유도, 좌파와 우파라는 테두리 안에서 지루함을 느낀 이유도 한 번도 집단은 나의 괜찮음을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테두리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언제든지 사람들의 비웃음이 될 것임을 상기하며 살아왔다. 지금도 종교라는 테두리를 벗어난 것을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다. 사나이로 살지 않아도 불편한 것 하나 없이 지낸다.. 2020. 2. 7. 22:47 더보기
서비스/지면신문 2018.12.18 화: 자유의새노래 제15호 러블리즈덕질일기 지면신문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총면수 : 56면, A32면, B12면, C12면) 45면 C1 [커버스토리] [○○○○○] ○, ○○… ○○○ ○○○○○○ 46면 C2 [커버스토리] [○○○○○] ○○○○○○ ○○○ ○○○○○○ “○○○○ ○○○○○ ○○○○○○” [덕질사전] 고란어 47면 C3 [비파와소고] [비파와 소고] 유일신 아이돌 [닥눈삼] 팬사인회 가고 싶어요 48-49면 C4-5 [러블리데이2] [러블리데이2] 일상에서 벗어나, 출발한 여행 ‘첫 오프라인’ 러블리데이2 [러블리데이2] 한 마음으로 부른 ‘새콤달콤’, ‘그날의 너’… 하나 된 멜로디 [러블리데이2] 오메, 더워! 어느새 입가엔 ‘오메가-3’ [러블리데이2] 극도의 난이도, “도전! 골든벨” [러블리데이2] 팬 미팅 당일, .. 2020. 2. 6. 22:01 더보기
서비스/지면신문 2018.12.18 화: 자유의새노래 제15호 Now 지면신문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총면수 : 56면, A32면, B12면, C12면) 33면 B1 [커버스토리] [Cover story] 기억의, 화해 34-35면 B2-3 [주마등] [주마등] 한 그루 나무 아래, “아니”라고 외쳐본다 36-37면 B4-5 [#서른즈음에] [Cover story] 기억의, 화해 [곁들인 곡] 나의 소리, 살다보면 38-39면 B6-7 [#희망여행] [서울, 희망여행] 건축아카이브 상설展으로 향한 첫 걸음 [서울,희망여행] 죽음과 현실의 경계 앞에서, 바라본 마르크 샤갈 특별전 영혼의 정원 展 [서울,희망여행] 하느님, 주님께로 가는 길이 멉니다. 40-41면 B8-9 [전면광고] 42-43면 B10-11 [도서] 용서라는 물음. 용서는 가능한가: 『용서에 대하여』 “그.. 2020. 2. 6. 21:43 더보기
문화/도서 지그문트 바우만이라면 현대에 무엇을 건넸을까:『지그문트 바우만을 읽는 시간』 입력 : 2018. 10. 18 | 수정 : 2018. 10. 18 | B11 지그문트 바우만을 읽는 시간 임지현·기획회의 편집위원회 지음 | 북바이북 | 256쪽 | 1만6000원 ‘유동하는 근대’라는 독특한 용어를 남기고 떠난 지그문트 바우만(1925-2017). 그가 떠나고 만들어진 책. 불안에 떠는 현대인에게 바우만이라면 어떤 말을 건넸을까. 평전으로 시작해 시인과 기자, 출판평론가, 역사학자, 사회학자, 소설가 그리고 신학이란 영역에서 바라본 바우만의 현대인을 주목했다. 마지막 단원에선 바우만과의 가상 인터뷰도 있으니 흥미롭게 볼 수 있다. 2020. 2. 6. 21:40 더보기
문화/도서 청춘 아이돌에게 물어본 삶:『아이돌의 작업실』 입력 : 2018. 10. 18 | 수정 : 2018. 10. 18 | B11 아이돌의 작업실 박희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20쪽 | 1만3800원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느낌도 다를 테지만 공통적인 특징이 없진 않을 것이다. 아이돌 웹진 ‘아이즈’ 박희아 기자 인터뷰다. 10대와 20대가 우러러 보는 이들의 삶은 어떨까, 묻고 답한다. 소속사로부터 하라는 대로만 움직인다 생각하면 곤란하다. 작업 툴을 직접 다루고 A&R팀과 상의해 앨범 콘셉트부터 안무와 파트 분배까지 아이돌이 다루기도 한다. 단지 예쁘고 멋지기 때문에 인기를 끈다고 생각하면 또 곤란하다. 이들은 성장하는 존재로 세상에 나왔다. 팬덤은 이들의 성장을 응원한다. 단 한 가지. 기자는 묻는다. 여성 아티스트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 2020. 2. 6. 21:39 더보기
문화/도서 단편 소설 일곱 그릇 드립니다:『7맛 7작』 입력 : 2018. 10. 18 | 수정 : 2018. 10. 18 | B11 7맛 7작 박지혜 외 6명 지음 | 황금가지 | 304쪽 | 1만2000원 “허기질 때 읽지 마시오.” 농담 아니다. 진짜다. 첫 장부터 감동이 즙처럼 흘러내린다. 음식에는 맛있는 냄새가 난다. 이 소설도 그렇다. 한입 베어 먹으면 흐르는 즙에 혹시나 흘릴까 걱정될 정도다. 미래에 발전할 3D프린터로 미역국을 만드는 건 어떤가. 어머니가 만들어준 미역국보다 프린터가 만들어준 미역국이 익숙한 시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기계도 따라하는 시대이건만. 주인공의 한 마디를 따라가 보면 인간만이 가능한 저편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기억 저편에 숨어버린 미역국 스토리에 첫 작품부터 빠져들지도. 2020. 2. 6. 21:39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