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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건조한 기억모음] ② 내가 왜 QT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입력 : 2021. 02. 28 22:25 | A22 재미도 없는 감성팔이 큐티 비평할 가치도 없는 설교들 무가치한 시간 보낼 바에야 대중 강연 들었어야 했는데 학생회 예배를 마치면 어색해지는 순간이 있다. 의자도 아니고 방 안에 모여서 양반 다리로 성경 한 구절을 읽으며 해석하는 일이다. QT(Quiet Time)라고 부르는 그 시간만큼 귀찮고 쓸데없는 시간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 불편한 시간은 기독교 청소년 커뮤니티에서도 이어졌다. 신학생이 아니었던 고등학교 1학년 때조차 자고로 큐티는 인물과 사건 순서대로 본문을 이해하고 인물과 사건의 기록물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전후맥락 파악에 나서는 작업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나보다 나이 많은 형들의 우스꽝스러운 해석, 이를 테면 예배 생활이 중심.. 2021. 2. 28. 더보기
[건조한 기억모음] ② “교회 누나를 지키지 못한 내가…” 입력 : 2021. 02. 28 22:25 | A22 진리를 알고 싶고 따라가고 싶었던 교회 누나와 옛날의 나 누구보다 애틋하고 고마운 특수 관계에서 싹튼 마음 연민 하나님에게 집중하기 어려운 관계 향하자 멀어진 우리 둘 체계적으로 진리가 열어 밝혀졌다면 아파하지 않을 텐데 누나에게 마음 문을 연 건 순진했기 때문도 맞지만 계속해서 나에게 다가온 덕분이다. 매년마다 갱신하듯, 헌법상 연애금지조항은 살아남았고, 급기야 대학 입학에 이르러야만 연애 가능하다고 못 박아두기에 이르렀다. 스무 살 되기 전, 공부와 신앙에 매진해야 한다는 자발적 의지가 빚어낸 참사다. 누나는 진리를 알고 싶어 했다. 제도권 교육처럼 신앙에도 방법이 있고, 절차에 따른 순서가 있으면 누구보다 좋아했을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을.. 2021. 2. 28. 더보기
[내 방 만들기] ⑨책꽂이와 난간을 붙이면서 리모델링 끝 입력 : 2020. 11. 20 | 디지털판 증축하고 늘어난 면적을 채우기 위해 책꽂이를 더 만들어야 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었다면 복사, 붙여넣기를 했을 텐데. 기존에 만든 책꽂이를 비교하며 새로 만들었다. 근데 생각보다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적당한 위치에 책을 받쳐줄 발판 길이가 적절하지 않으면 금세 무게에 못 이겨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10년 전 책꽂이도 받침대가 기울어져 있었다. 사진 속 왼쪽 책장이 10년 전 가구. 그래도 완성. 어느 정도 말랐을 때 배치해봤다. 부족한 기둥도 채워주고. 나무 막대 벽지에 텔레비전을 달아주려고 했으나, 끝내 달아주지 못했다. 1층 거실이자 로비로 사용하며 동시에 강연장으로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명도 달아주고 싶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2020. 11. 20. 더보기
[내 방 만들기] ⑧수정 또 수정 끝에 완성한 2층 증축한 서재 입력 : 2020. 11. 19 | 디지털판 귀찮음은 죄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귀찮을수록 더욱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2층 증축에 필요한 면적 측량은 어떻게 이루었는가하면. 대충 이렇게 이렇게 해서 저렇게 저렇게 한 다음, 대충 이렇게 저렇게 해주면 측량 가능하다. 귀찮음이 죄악은 아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비참함뿐이다. 정확하게 측량할 줄 모른다면 눈대중으로라도 맞춰야 한다. 샤프로 어림짐작하고, 이렇듯 나무막대 난간과 집어넣은 냉동피자 상자가 닿는 방식으로 증축한 2층을 부착할 생각이다. 일일이 뺐다 넣었다, 완벽한 크기로 만들 때까지 반복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손을 떼어도 괜찮을 적당한 크기가 만들어진다. 조금 크기를 넘어섰지만, 조금만 더 자르면 되겠구나. 계단도 임시 설치.. 2020. 11. 19. 더보기
[내 방 만들기] ⑦이대로 기사를 내보낼 순 없지! 2층 증축 가즈아~! 입력 : 2020. 11. 18 | 디지털판 만들어야 할 허전함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건물은 3층이지만, 1층 거실과 2층 침실 사이에는 넓은 천장. 다시 말해 빈 공간이 있었다. 10년 전 건축 철학은 빈공간 없이 빽빽하게 채우자는 정신이었다. 여백을 남겨두지 않는 당시의 해석인 것이다. 따라서 빈 공간엔 무엇을 채울지 고민했다. 또 다시 긴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자 여기서 공사를 끝낼 순 없다고 생각했다. 1층 서재에 이어 2층도 서재를 짓고 싶었다. 다시 5cm 길이로 계단 난간을 잘라보자. 이미 만들어 본 1층 계단들처럼 순식간에 자르고 붙이고 새 계단을 만들어냈다.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순간접착제로 마련한 발판. 처음 제작한 계단보다 하나도 삐뚤빼뚤하지 않은 계단. 계단의 목공풀이 마르는 동.. 2020. 11. 18. 더보기
[내 방 만들기] ⑥아래아 한글까지 동원한 미니어처 텔레비전 화면 구현 입력 : 2020. 11. 17 | 디지털판 슬슬 텔레비전도 교체해야 할 순서다. 이 작품을 만들고 1년 후, 첫 인쇄술을 접했다. 중학생 3년 동안 빽빽하게 기록해 오던 행위 예술(?)의 끝도 프린트에서 시작했다. 화면 속 장면은 여의도 순복음교회 주일예배. 이 기둥에도 텔레비전을 설치하고 싶었다. 칼로 겨우 떼어 낸 화면 그림. 슬슬 하나하나 떼는 중. 버리려던 냉동피자 상자를 이용해 텔레비전을 만들면 좋겠다. 기존엔 4:3 비율에 가까웠지만 새로운 텔레비전은 16:9로 제작할 생각이다. 크기는 생각보다 컸다. 1cm 잘라주고. 적당한 크기. 검정색 골판지로 테두리를 만들어준다. 1층 거실에 달 텔레비전 크기는 5.0×2.8cm. 텔레비전 느낌이다. 침실 텔레비전은 2.6×1.5cm로 작다. 대략 4.. 2020. 11. 17. 더보기
[내 방 만들기] ⑤3초만에 결판 짓는 계단 건축 입력 : 2020. 11. 16 | 디지털판 계단을 고정해 줄 견고한 발판을 만들어보자. 골판지는 골심지 덕분에 건축에 용이하다. 두꺼운 종이만으로는 벽에 홀로 붙이기 어렵기 때문에, 골판지의 골심지를 이용해 벽에 닿는 면적을 넓게 만들면 붙이기가 쉬워진다. 이렇게 벽에 붙는 면적이 넓어져 나무 막대로 고정해주고 붙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그러는 사이 계단을 완성하고. 조금 발판이 기운 것 같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한 기둥 더 추가하기로 했다. 길이도 일일이 자로 재면서 제작했다. 번거로워도 초 집중하면 금방 완성한다. 2층을 떠 받들 기둥을 세워줄 차례다. 다음 10년을 버텨야 할 나무 기둥. 목공풀 대신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깔끔하게 붙였다. 위엔 목공풀로 덕지덕지 발라주고. 본격적으로 1층에서 2층.. 2020. 11. 16. 더보기
[내 방 만들기] ④한 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계단, 새로운 공법 입력 : 2020. 11. 13 | 디지털판 자! 계단 만들어보자. (대충 머리로 구상 중) 일단 5cm 간격으로 잘라주고. 엄청나지만 대단하지는 않은 톱밥. 이 친구들로 무얼 하느냐고 묻는다면. 종이로 1cm 간격으로 높이 조절 할 예정이라 말하노라. 고정해줄 막대도 잘라주고. 이렇게 고정하면 된다. 반대도 마찬가지. 다만 살짝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새로운 공법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다 만든 후에 확인해야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붙었다 싶으면 목공풀로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준다. 환기도 필요하다. 완성한 계단 한 쌍은 1층으로 올라가도록 붙일 생각이다. 그럼 2층에서 내려가는 계단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짧게 한 쌍 만들었다. 일정한 간격으로 발판도 마련하고. 목공풀로 스스로 일어서도록.. 2020. 11. 13. 더보기
[내 방 만들기] ③옛 기둥을 빼고 꽉 채운 1층 마룻바닥 입력 : 2020. 11. 12 | 디지털판 마저 마룻바닥 설치하러 엘리베이터(라 쓰고 상상의 공간이라 읽는다) 자리를 청소하기로 했다. 에구, 못 볼 풍경. 위에서도 잘라주면, 다소 깨끗하진 않지만 시원하게 떨어져 나간 엘리베이터 자리. 다시 5cm 잘라주고 기둥을 자르고 그 자리에 마룻바닥 설치. 10년 동안 서 있었던 나무 기둥. 수고 많았다. 이렇게 기념비적 오브제는 영구 보관한다. 나름 튼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깥 영역에 목공풀로 칠해줬건만, 칠하지 말걸 그랬나보다. 바깥 영역에 목공풀로 도배하게 되면, 가구들을 끝까지 밀어서 놓기 어려워진다. 처음부터 짓는 건물이 아니라, 리모델링해야 하므로 강단 이외 마룻바닥 깔아놓을 공간 면적을 알아야 한다. 수학적 계산이나 지식보단, 직접 몸으로 부딪치.. 2020. 11. 12. 더보기
[내 방 만들기] ②마룻바닥 제작 입력 : 2020. 11. 11 | 디지털판 오랜 시간 모양으로 축적된 풀. 발라줘서, 천장에 바르고. 이곳저곳 보수해주면서 침대도 좀 놔주고. 그러다 10년 전 컴퓨터 화면이랍시고 그려둔 그림을 보았다. 베가스로 동영상 편집하던 화면, 성도 명단프로그램, 여의도 순복음교회 주일예배 생방송 실황, 직접 제작한 홈페이지, 하나는 입력 신호가 없다던 모니터. 액자는 성의 없게 만들었다. 10년 전 컴퓨터 책상. 나름 입체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책상 아래 둘 서랍. 잠시 고정 좀 해두고. 내가 사용하던 도구다. 10년 전 도구는 아니고 톱과 막대 사포는 지난해에 샀다. 이전엔 가위와 커터 칼로 나무를 잘랐기 때문에 나무 다룰 기술이 모자랐다. 저렴하게 구입한 아이스크림 나무막대. 이걸 이용해서.. 2020. 11. 11. 더보기
[내 방 만들기] ①오랜 시간 쌓인 먼지 청소하기 입력 : 2020. 11. 10 | 디지털판 10년 전 나의 방이 창고에서 잠드는 바람에 이곳저곳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틀어진 틀, 기울어버린 2층, 재채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먼지들. 도구로 제작하며 자주 쓸어주던 빗자루 같은 브러쉬를 이용해 가구에 붙은 먼지를 털었다. 하나 둘 꺼내며 쌓인 먼지를 보고 감탄하는 동안 줄 지어 서 있는 가구들. 가구들은 매번 직접 배치 가능하도록 접착제로 붙이지 않았다. 가구들을 직접 배치할 때의 즐거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몇 년간 쌓인 먼지들. 고든 램지가 보면 까무러칠 먼지들! 십자가 뒤에도 때가 끼듯 피어오른 먼지들. 10년이 지나도 개발하지 않은 3층 창고. 난간이 없어 아무 것도 놓을 수 없다. 브러쉬로 모든 먼지를 털고 가구들을 정렬했다. 내 작품을.. 2020. 11. 10. 더보기
[건조한 기억모음] ① 열다섯 소년이 묵묵히 해낸 교회 일들, 기억나세요? 입력 : 2020. 10. 03 07:27 | A26 턱없이 모자란 방송실 직원 그래서 차출한 학생부 동료 특정한 사람에 부여된 작업 임금도 관심도 아무도 없어 군복무란 현실 앞에 교회 일을 이어가지 못했다. 본지는 8호 1면 ‘참여교회 방송실 업무, 위기’ 제하 기사에서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방송실은 분열의 역사다. 구축 당시 멤버는 나와 중년의 집사 두 명. 그마저 집사는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인과 갈등을 빚고 교회를 나왔다. 줄곧 혼자서 근무했고 첫 동료를 맞이하기까지 8년의 시간이 흘렀다. 세 명이 학생회에서 파견되어 총 네 명으로 늘어났다. 그 동안 혼자서 방송실 업무를 독점하고 있었느냐 묻는다면 수고비도 두둑하게 받지 않던 한 달에 10만원 겨우 받을까 말까한 .. 2020. 10. 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