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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역사 [고마운 이름들] ④“가현동 어느 골목이었습니다. 감자탕집 아저씨는 길 잃은 절아들처럼 저녁 차려 베푸셨죠.” 그 여름도 상당히 더웠다. 푹푹 찌는 살갗에서 감도는 짠맛과 흙냄새로 뒤덮으며 나는 냄새. 가만히 있어도 땀 한 방울 흐르는 등줄기를 느끼며 동네 골목을 향해서 일직선으로 걷는다. 가현동 집골목 사거리만 건너면 곧바로 태장2동 바둑판 골목이다. 지금의 내 걸음 1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만 5살 꼬마가 걷는다면 얼마 만에 도착할까. 해도 뜨지 않는 새벽, 어린이집 봉고차 탈 생각에 저절로 눈이 뜨였다. 분명히 한 시간 전이라면 더 자고도 남을 시간일 텐데. 일찍부터 씻고 옷을 갈아입을 채비에 나섰다. 장롱을 열어 흰 옷을 꺼내고 엄마가 깨지 않게 조용히 갈아입는다. 대문을 열어 한적한 이차선 도로, 콘크리트 벽에 바짝 붙어서 지평선이 보일만치 직선 도보 걷는다. 집 앞까지 와주는 운전 선생님 힘들지 않.. 2022. 7. 20. 더보기
[문쏘, 할 말 있어①] 눈물처럼 빗소리 흘리던 그 밤, 충분히 그 잘못 다 치뤘어 비공개 기사입니다. 더보기
[열여덟, 이런 고3이라 됴아①] 난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어 비공개 기사입니다. 더보기
[팬덤의 민낯③·終] 배타적이고 공격적이며 고인물인 ‘그사세’ 비공개 기사입니다. 더보기
사회 [건조한 기억모음③] [2] “담임목사는 참 욕심이 많다 그려” 교회는 키우고 싶고, 일할 교인은 몇 없고 흔한 좋소기업과 다르잖은 주먹구구식 경영 방식에는 400만원 월급쟁이 목사의 ‘큰 교회’ 욕망에서 싹튼다 그날 해가 져도 ‘한 장만 더 붙이자’는 마음으로 홍제동 거리를 누볐다. 좁은 골목, 가로등 불빛조차 닿지 않는 곳에서 혹시나 전단지를 떼어내는 건 아닐는지 조마조마했다. 창립기념일을 준비하며 교회에 헌신할 수 있음이 감사했다. 담임목사는 주일예배 때마다 기도했다. “고사리 손으로 드려지는 주일학교 헌금도 받아주시고…….” 작은 자 한 사람도 교회를 위해 일한다면 하나님은 작은 자라도 기억해주실 것이란 믿음을 가졌다. 따라서 배고프고 목이 말라도 칠흑 같은 어둠 뚫고서 앞으로 내 모교가 될 제일고 길목을 지나쳐 관동중 후문으로 걸어갔다. 목사는 교인의 믿음을.. 2022. 7. 14. 더보기
사회 [건조한 기억모음③] [1] 저녁해가 뉘여서도 2학년 중학생은 전단지 나르며, 좋은교회 홍보했다 매년 4월 2일은 교회 창립일이다. 참여교회는 창립기념일이면 여느 교회 못지않게 갖은 행사를 개최한다. 뷔페를 예약해 배터지게 먹은 해도 있었고 큰 규모 식당을 운영하던 집사의 사업체에 힙 입어 식후(式後)를 잇기도 했다. 발레단 선율의 무대, 이름 모를 목사가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행사 광경은 낯익다. 언젠가는 가스펠 매직(Gospel magic) 마술사 이현 전도사를 초청했다. 플랜카드엔 띄어쓰기 없이 ‘이현전도사’로 돼있기에 주일학교 학생과 “저거 ‘이현 전도사’가 아니라 ‘이현전 도사’님 아니냐”고 농담 건네곤 했다. 8주년은 유별났다. 231제곱미터, 그러니까 70평 지하에 세 들던 교회가 무슨 돈으로 시 아트센터 900석 홀을 대관했는지 모르겠다. 북한 이탈주민이 모여 결성한 ‘평양민족예술단.. 2022. 7. 14. 더보기
[기억의화해] 좋아하는 걸 말하려던 순간 고통 속에 한잔 버리던 순간 비공개 기사입니다. 더보기
서비스/알립니다 [알립니다] 한국 대형교회 플랫폼 조사 유튜브 조사 자료를 공개합니다 본지는 기획 ‘한국 대형교회 플랫폼 조사’ 과정에서 정리한 자료를 노션으로 공개합니다. 이번 기획은 지금까지 준비했던 모든 기사를 통틀어 가장 오래 걸리고 복잡하며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한국 대형교회 스물여섯 곳을 샅샅이 뒤져 유튜브와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을 조사했습니다. 첫 번째 유튜브, 두 번째 홈페이지와 문서 활동을 분석하며 대형교회 신앙 활동을 추적할 예정입니다. 그 중 정리한 유튜브 자료를 노션으로 공개합니다. 오류나 문의사항은 노션 하단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nsolous.notion.site/nsolous/a82a82d4610f45b58e6beabe339ee6b8 자유의새노래 기획: 한국 대형교회 플랫폼 조사- 유튜브 📢이 페이지는 2021년 4월 13일 .. 2021. 10. 25. 더보기
사회 [한국 대형교회 플랫폼 조사] ④ 목사님, 설교 요약 좀 그만하세요 수영로교회(합동) 소년부 ‘묵모닝이 간다!’, 영락교회(통합) 중등부 이영호 목사의 ‘월요일에 만나요’, 꿈의교회(감리) 교회학교 이광채 목사의 영화 리뷰 ‘Fun하지만 뻔하지 않은 영화 이야기’를 제외하면 목사 주도의 영상 제작 프로그램을 찾기 힘들다. 대형교회는 청년부와 교회학교 유튜브를 교회학교 교사나 전도사가 제작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파동 이후 급격히 몰린 대형교회 유튜브 채널 개설은 교회 전도사인력과 무관하지 않다. ◇목사님은 유튜브에서도 쪼개어 설교한다 대형교회 유튜브 채널 380개를 조사하며 눈살 찌푸리게 만든 콘텐츠가 있었다. 설교를 가장한 묵상 영상과 3분 메시지 클립 영상이 그랬다. 이 프로그램도 대면예배 연장선일 뿐이다. 이 같은 영상은 설교 전체를 요약한 내용이기보다 감성적인 클라.. 2021. 10. 25. 더보기
사회 [한국 대형교회 플랫폼 조사] ③ 잘 만든 유튜브 콘텐츠, 대형교회 클래스! 명성교회(통합)는 2016년 유튜브를 통해 교회학교 콘텐츠 ‘앤프렌즈’(NFRIENDS)를 선보였다. ‘러브바이러스’ ‘수수께끼특공대’ 등 웹드라마를 런칭했다. 코로나 이전에 프로그램 런칭한 점도 놀랍지만 영상예배 퀄리티 근거가 궁금했다. 본지 취재결과 외주 업체 영상 편집을 맡기는 게 아닌 직원들이 자체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교회학교 자료를 제작하며 지금에 이른 것이다. 꿈의교회(감리) 교회학교는 보이는 라디오 ‘꿈소꿈소’를 방영한다. 2021년 10월 기준 68회까지 방영한 프로그램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캐릭터가 인사로 시작한다. ‘성경구절 낭독’-‘그림으로 성경 해설’-‘인터뷰를 겸한 퀴즈’-‘체험학습’ 등 다양한 영상물을 하나로 모아 프로그램으로 제작했다. 영락교회 고등부 ‘월요.. 2021. 10. 25. 더보기
사회 [한국 대형교회 플랫폼 조사] ② 대형교회가 유튜브 선점에 실패한 이유 대형교회는 유튜브를 선점하려는 목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대형교회 스물여섯 교회를 모두 더해도 전체 구독자는 173만 계정, 전체 조회수만 4억5천만 회에 불과했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소셜러스에서 비영리 카테고리를 보면 2021년 10월, 구독자 기준 분당우리교회가 4위에 올랐다. 선한목자교회가 9위, 제자광성교회가 19위를 차지했다. 조회수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위부터 10위까지 2위를 차지한 제자광성교회를 제외하면 김동호 목사 채널 말고는 순위권을 차지한 교회가 없었다. 13위 선한목자교회까지 20위권에 대형교회 채널은 두 채널에 불과했다. 대형교회라는 기존의 인적네트워크가 존재해도 유튜브 성공과는 무관했다. 영상 개수가 많음에도 구독자와 조회수가 낮다는 건 대형교회가 유튜브를 선점하.. 2021. 10. 25. 더보기
사회 [한국 대형교회 플랫폼 조사] ① 한국 대형교회 스물여섯 곳이 선택한 세계, 유튜브 한국의 스물여섯 대형교회는 모두 유튜브에 설교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었다. 대형교회 모두 유튜브를 플랫폼으로 삼은 것이다. 본지가 지난 4월 한국 대형교회 스물여섯 곳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비롯해 신문·큐티·저술,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를 조사했다. 스물여섯 대형교회 전체 유튜브 채널수는 380개. 전체 영상 13만 여개, 전체 구독자 수는 170만 계정. 전체 조회수는 4억 회로 집계됐다. 계산 방식은 전수조사로 이뤄졌다. 교회 공식 채널뿐 아니라 청년, 교회학교, 장년층 모든 계정을 찾아내 유튜브 영상과 구독자, 조회수를 종합해서 계산했다. ◇코로나가 시작되자 우후죽순 늘어난 대형교회 유튜브 채널 조회수 별로 분류하면 ▲선한목자교회(6천2백만 회) ▲분당우리교회(5천8백만) ▲연세중앙교회(5천6백만) ▲.. 2021. 10. 2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