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967 버순회 연구소 다시 문닫는다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11. 7. 18:30 낮엔 스벅 저녁엔 데이트… 8개월의 동행 “고맙고 사랑해”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11. 7. 14:46 ‘전쟁·기후위기·인류의 끝’ 아티스트, 심규선의 경고 ‘우린 어디에서 왔으며/이제 어디에로 가는가/한때는 집이라고 부르던/낙원에서 추방된 난민’아티스트는 누구보다 우리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지구를 위한다는 말은 결국 종의 생존이라는 미명(美名)일 뿐이라는 것. 우리 문명의 존속이라는 슬로건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작년 10월 9일 발매한 심규선의 정규 4집 ‘#HUMANKIND’(#휴먼카인드)의 타이틀곡 ‘Question’이 이목을 끌었다. 가사만 있는 영상을 보았을 땐 그저 물음을 던지는 아티스트의 노래쯤으로만 생각했다. 영상과 함께 울려 퍼지는 멜로디에 다른 차원의 감정을 느꼈다.화면은 끝을 향해, 아니 죽음과 파멸을 향해 내달리는 인류의 서글픈 이면을 과감히 드러낸다. 얼굴을 갈아치우는 듯 바뀌는 인류의 동상과 킹을 처치하는 퀸의 체스 장면, 지.. 2024. 11. 3. 15:44 [편의점은 요지경①] 어색한 낯, 언짢은 투, 살가운 척… 완전 꼰대 같은 교대 근무자 “‘또 오세요’는 무슨!” 께름칙한 할아버지와의 첫 만남 겉모습은 겉모습일 뿐, 지레 짐작했던 내가 바보였다 “’또 오세요’는 또 오란 소리 같잖아. ‘좋은 하루 되세요.’ 정돈돼야지.” 기분이 팍 상했다. 또 오란 말이나 좋은 하루 되란 말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첫 만남부터 어긋난 것 같았다. 다른 시간대 근무자 말이다. 나의 근무 시간은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다. 사장님이자 점장님은 연습 겸 오후에 나오라고 하셨다. 첫 만남은 순조로웠다. 가벼운 캡 모자를 쓴 중년 아저씨였다. 인상이 좋았다. 아르바이트생이 될 나에게 음료수 한 잔을 건넨 후덕한 인품이 마냥 좋았다. 그 할아버지(진) 근무자가 마음에 걸렸지만 말이다. 사장님은 너그러웠다. 포스기를 다루는 방법부터 냉장 진열대에서 매대 각 분.. 2024. 11. 2. 07:00 이달의 운세 2024년 11월 I 끊임없는 용기 타오르는 불꽃 그럼에도 너는E 아픔도 슬픔도 이젠 모두 안녕 잘 가라 과거여N 네 숨결로 따뜻한 낙엽으로 익어갈 군고구마 굽는 밤S 터벌터벌 걸으며 문뜩 뒤돌아보니 벌써 겨울이구나F 뒷담에 험담하고 트집이나 잡으니 고약한 미운 심보T 의지하지 않아도 가능성 있다고요 믿으세요 자신을J 넘어지고 깨지고 되돌아가더라도 희망이라는 이름P 사방이 가로막혀 절망적인 때라도 건져냄 받으리라★ 애매한 대답보다 선명하고 분명한 색채가 정답이다♥ 값비싼 약보다도 대자연의 풍광에 흠뻑 빠져 봄직도1 너의 이름에 담긴 깊이와 능력, 의미 가능성을 믿는다2 숨겨진 진실 주의 바람에 담긴 의미 한뜻만은 아닌데3 세상이 모질어도 회색빛 머금어도 웃어요 그대만은4 그대 말하는 대로 그대 꿈꾸는 대로 반대로 이뤄질 .. 2024. 11. 1. 03:00 자유의새노래 제23호 51판 지면신문 여진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발행예정 (총면수 : 48면, A32면, B16면)1면A1[종합][NEWS!WAVE] 개헌, 탈기독 마지막 절차‘1분’도 안 읽는다 숏폼으로 전락한 종이호랑이 신문[자유시][문장의 힘][알립니다]2면A2[종합][여성해방을 넘어서] 커뮤니티 닫으니 세상이 달리 보였다[여성해방을 넘어서] “1%가 만드는 전쟁터”… 서로 미워해봐야 달라지는 것 하나 있나3면A3[종합] 4면A4[종합] 5면A5[종합] 6면A6[종합] 7면A7[전면광고] 8-9면A8-9[종합]유튜브는 1시간 보는데 신문은 “하루 1분도 안 봐”… 이빨 빠진 호랑이 ‘사양 저널리즘’으로① 어제 소식인데 유료② 읽기에 피로한 신문③ 정파적인 큐레이팅④ 구독⑤ 막말과 도제식 근무⑥ 늙어가는 신문업계10면A10[.. 2024. 10. 28. 16:16 세상이 미쳐 돌아가도 너에게 전해줄 마지막 멜로디: ‘그래도 돼’ 정겨운 영화의 한 장면 [괴물] 앞에서 가수 조용필의 뛰어난 위력을 느꼈다. 영화의 변주를 그저 패러디쯤으로 여겼다.아날로그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배우 이솜의 장면과 갑자기 등장한 영화 속 낯선 이솜에게서 한 가지 의아한 감정을 느낀다. ‘당신이 저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데.’ 머지않아 이솜의 흔들리는 눈빛에서 알츠하이머라는 불편한 진실을 떠올리고 말았다.장면의 변주는 [부산행]과 [응답하라 1997]을 떠올리게 했고 마냥 패러디처럼 보이던 파편화된 장면들은 곧 한 여인의 인생임을 깨닫는다. 전 인생을 아날로그 텔레비전으로 다시 보는 병실 속 이솜은 알츠하이머 환자인 것이다.이름조차 없는 6·25전쟁과 어쩔 수 없는 아들의 군 입대, 여인은 말없이 미소를 가득 안은 채 사랑하는 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기.. 2024. 10. 25. 18:00 [주마등] 너에게만큼은 찐따로 보이지 않길 바랬는데 “진성아, 나 좋아하지 말아줘.”이게 무슨 말이지. 싶어 쭉 읽어 내려간 글은 320자 분량. 꺼림칙한 기분으로 속독했다. 대충 내용은 이랬다. “네가쓰는ㅋㅋㅋㅋㅎㅎㅎㅎ과도한자음들말야날남들보다좋아하는느낌이란생각이들어나는너한테관심없고좋아하는것도아니야난너와친하다고생각했지좋아하는그런사이로생각해본적없어”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래. 호감. 호감 정돈 가진 건 맞다. 하지만 좋아했다는 건 억울한 오해다. 고백한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디펜스하는 게 어딨나. 불쾌한 답장에 기분이 꽁했다.의자에 기대에 곰곰이 생각해 봤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그 애랑 둘이서 채플에 빠지던 날이 떠올랐다.교통사고는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치기에 교통사고겠지우리 학교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점심이면 채플에 참석해야 한다. 채플은 기독교.. 2024. 10. 22. 16:00 [돌아보는 사건] 겨울의 언어와 한강의 위로 브라우저가 오디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1>신문 1면을 도배한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영예는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많은 신문들은 키워드를 ‘한국 첫’ ‘최초’ 그리고 ‘한강의 기적’으로 잡았더군요. 윤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가 만난 사건, 김건희 여사의 기소는 둘째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제목은 매일경제 1면이었습니다. ‘심장 속, 불꽃이 타는 곳 그게 내 소설이다’ 하필 매일경제는 한 작가와 여러 차례 인터뷰를 주고받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단독 인터뷰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한 작가는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상을 받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제주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썼습니다.2>애석하게도 국가 권력은 한 작.. 2024. 10. 12. 09:14 상품으로 포장한 가구의 편리함… 그곳에 여성은 없었다:「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展」 파격적이었다. 전시를 보고 나서도 여성에 대한 오명(汚名)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남성이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성성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굳게 믿어 왔다. 한 뼘도 진일보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들었다.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 6 전시실에서 내년 3월 3일까지 열린다. 신체성의 관점에서 1960년대 이후 아시아 여성 미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살피고자 아시아 11개 나라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130여 점을 모았다. 근대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작품들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전시를 통해 ‘내 밖의 존재와의 접속을 이끄는 예술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고 한다. 관람료는 5000원. 가사노.. 2024. 10. 12. 07:3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