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843 [신앙칼럼] 잘 되어도 은혜, 못 되어도 은혜, 모든 것이 은혜 입력 : 2019. 05. 07 | 수정 : 2019. 05. 08 | A22 살다보면 절대 웃으면 안 되는 상황임을 느낄 때가 있다. 호시탐탐 떠드는 아이들을 노리던 선생님 눈빛을 피해 우연히 걸린 옆 자리 친구 녀석의 엉덩이에 불이 날 때면 긴장감은 배가 되었지만. “으잇!” “호잇!” 소리로 추임새를 낼 때면 다들 끅끅대고 웃음을 참아냈다. 깨져버린 맥락 속 군생활도 그랬다. 총기 수여식을 앞둔 훈련병 신분에 중대장 훈련병이 내뱉은 “충성” 소리가 그날따라 “쫑성!”으로 들릴 때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남들 다 진지한데 왜 나 혼자만 웃는 건가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절대 웃으면 안 되는 상황은 교회서도 이어졌다. 나도 눈물을 흘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 막 출소해 모든 일이 하느님의 은혜라.. 2019. 5. 18. 00:46 [주마등] 가영이는 어떻게 지내니? 입력 : 2019. 05. 01 | 수정 : 2019. 06. 11 | B2-3 이번 호 ‘주마등’은 교회 내 성범죄와 청년 착취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독에 주의해 주십시오. “가영이는 어떻게 지내니?”헤어진 지 6년, 어머니가 묻자 그간 잊힌 실루엣이 떠올랐다. 짧으면서도 길게 느껴질 1,825일, 어느새 결혼했단 소식을 우연히 접하자 어리벙벙 새벽까지 남아 졸며 과제하던 여명도 함께 떠올랐다.여자친군 아니고, 같이 교회 다니던 누나 이야기다. 10년 전, 이백사십칠 제곱미터 예배당 앞자리서 벌떡 일어나 도착한 주일학교 아이들에 웃으며 반겨준 바보 같은 누나다. 워낙 활발한 교회 활동에 사모님조차 처음엔 신천지 아니냐 의심까지 한 순진무구 누나, 신가영.누구든 야유와 함께 반응조차 않은 아재 개그에 .. 2019. 5. 3. 15:21 [사설] 사나에게 이 무슨 왜곡된 민족주의 폭행인가 입력 : 2019. 05. 02 | 수정 : 2019. 05. 02 | 디지털판 유일하게 연호(年號)를 사용하는 나라는 일본 밖에 없다. 기원 후 645년 고토쿠 일왕이 ‘다이카(大化)’를 사용하며 어제. 일본은 공식적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았다. 질서, 평화, 조화를 담은 레이와가 일본인에게 새로운 시대 염원으로 다가왔다. 연호는 임금이 현존하는 군주제 국가에서 임금이 즉위 할 때 붙이는 그 나라의 시대 이름이다. 기원전 140년 중국 한(漢) 무제(武帝)가 ‘건원(建元)’을 사용한 시초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391년 즉위하며 정한 ‘영락(永樂)’이 문헌상 남은 최초 연호다. 을미사변으로 개화당 내각이 정권을 장악하고 연호 ‘건양(建陽·1896-7)’을 제정해 대한제국을 수립하자.. 2019. 5. 2. 01:03 그래도 지면 신문을 손에 놓지 않는다: 『23시 30분 1면이 바뀐다』 입력 : 2019. 04. 30 | 수정 : 2019. 06. 01 | 23시 30분 1면이 바뀐다 주영훈 지음 | 가디언 | 268쪽 | 1만3500원 새벽 3시 무렵, 조선닷컴에 지면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인터넷 검색에 A1, A25가 뜬다면 지면 기사가 맞다. 새벽 4-5시 사이면 툭하고 던져질 신문을 아침 7시에 보면서 궁금했다. ‘도대체 몇 시에 마감해야 내 손에 들릴까’ 지면에 담기에 신문은 한계라고 생각한다. 옳은 지적이다. 그 한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편집국은 발 빠르게 움직인다. 인터넷 기사는 모니터에 보이는 글자를 바꿔주면 끝나지만 활자는 고칠 수 없어 곤란하다. 그래서 다른 플랫폼과 달리 사실 관계를 엄격히 따져 다루어야 한다. 지면에 실린 내용으로 갑론을박 따지다 보면 정작 지면.. 2019. 5. 1. 22:27 베이비소울, “조각달, 힘들어서 부르다보니 만들어졌다”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9. 4. 23. 18:01 조각달,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9. 4. 23. 18:00 [속보] 베이비소울, 작사·작곡한 ‘조각달’… 디지털 싱글로 발표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9. 4. 18. 00:08 세월호 참사, 스무 달이 지난 광화문 광장에서 입력 : 2019. 04. 16 | 수정 : 2019. 04. 16 | 디지털판 2019. 4. 16. 12:00 세월호 참사, 다섯 달이 지난 광화문 광장에서 입력 : 2019. 04. 16 | 수정 : 2019. 04. 16 | 디지털판 2019. 4. 16. 07:00 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마오: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입력 : 2019. 03. 26 | 수정 : 2019. 04. 02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임세원 지음 | 알키 | 252쪽 | 1만3800원 “나는 통증으로 잠을 못 이뤘고, 신경 차단 주사도 안 먹혔다. 과거에 환자들이 ‘선생님은 이 병을 잘 몰라요’하면, 나는 속으로 ‘내가 잘 아는데 무슨 소리냐’며 발끈했다. 내가 겪으니 그런 게 다 후회됐다. 점점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렸다. 거울 속에 비친 폐인(廢人) 같은 내 모습에 견딜 수 없었다.”1 임세원 전문의의 고백이다. 우울증을 향한 선입견은 우울증이 일반적 슬픔과 비슷하다는 오해에서 시작한다. 늘 그렇듯 사람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존재다.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을 공부하고 국가에서 공인한 전문의 자격까지 취득했지만 .. 2019. 4. 2. 19:53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