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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843

[일과속기록] 유화, 너의 침묵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9. 3. 9. 19:36
사랑의교회를 바라본 아들의 덤덤함은 잇지 못하고: 『왜 Why?』 입력 : 2019. 03. 02 | 수정 : 2019. 03. 02 |  왜 Why? 옥성호 지음 | 은보 | 224쪽 | 1만원 여러모로 한국교회는 살아남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17년 학원복음화협의회가 발표한 수치가 단순히 기독교인 대학생 중 20%만이 출석 중이라는 사실만을 가리키지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신뢰받지 않으며 심지어 시민단체보다 믿지 않는다는 사실엔 그만큼 공적(功績)을 쌓아온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부동산 투기와 목회자 세습, 조세 체계에 미온적 태도를 지니는 데엔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이다. 강박관념이 목회자에게만 머물지 않았다. 교회 내에선 알레고리 해석, 반동성애와 창조과학을 위시한 유사과학을 정론(正論)으로 받아들.. 2019. 3. 2. 23:07
[시대성의 창] 너의 힘으로 날아간 두루미는 기억을 넘어 입력 : 2019. 03. 01 | 수정 : 2019. 03. 01 | A29 그동안 갇혔다는 표현을 줄곧 사용하다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말도 금기시하고 말았다.  “자신이 정의하지 않은 남이 만들어 놓은 행복을 추구하려고 정진하지 말라”는 말에 움츠리고 고개를 마음속으로 휘젓고 말았으니. 폐기된 ‘자폐’ 뒤에 우리 세대의 박탈감이 자명하고 또렷하게 보였다. 어느 20대가 힘들지 않겠냐만 커뮤니티를 떠도는 90년대 생만 공감할 유머들은 허공에 웃음과 함께 흩날렸고, 머지않아 “뭘 해야 하지?” 물음이 들렸다. 만연한 패배감이 어디서든 등장했다. 모두가 불편하단 말에 희생자 의식은 논리로 둔갑해 시대를 덮었다. 꼰대와 개새끼는 쌍 벽을 이루어 386과 2030으로 양분되어 만연한 패배감을 더욱 완벽하게 감싸.. 2019. 3. 1. 20:15
이재록 성폭행 증언에도 “그럴 리 없다” 입력 : 2018. 11. 21 | 수정 : 2019. 02. 18 | 지면 : 2018. 12. 18 | A22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성폭행 폭로 이어져이 氏 하나님으로 비유, 성관계 강요한 정황 증언19년 전 성추문과 달리 교회 측 가처분신청 기각교회 측, 전면 부인… 부목사, 전도사 폭로 이어져 19년 만에 폭로됐다.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성추문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4월, JTBC 뉴스룸은 이재록 목사 성폭행 의혹을 최초로 보도했다(2018. 4. 10). 이 목사는 출국금지 된 상태였고 경찰이 수사 중이었다. 증인 C씨는 이 목사를 “하나님”으로 비유했고 A씨는 이 목사가 하나님인 줄 알아서 성관계를 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1999년 법원, “성추.. 2019. 2. 18. 19:21
그날 밤, 정예인이 입을 연 이유… 일상까지 파고든 악성 행위 입력 : 2019. 02. 08 | 수정 : 2019. 03. 11 | C7 울림社, 고소 방침… 徐 악성 게시물 수사 의뢰 이후 처음발단은 미주에게 "다리 올려봐" 외쳐댄 팬사인회 참석자브이앱 방송 때에도 등장한 악플러에 예인, 욕설해 논란악의적 연관검색어와 의도적 기사, 러블리즈 뿐만 아니다 울림엔터테인먼트가 고소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2018. 12. 26). 사측은 “당사에서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명예훼손 사례에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이 고소 입장을 발표한 것은 러블리즈 데뷔 이틀 전, 멤버 서지수를 둘러싼 악성 게시물에 대한 수사 의뢰(2014. 11. 10) 이후 처음이다. 울림이 “악성 비.. 2019. 2. 8. 00:14
[교회 安 이야기] 탈 교회를 생각 중인 만민중앙교회 성도들에게 드리는 편지 입력 : 2019. 01. 31 | 수정 : 2019. 02. 01 | A22 올해 3월 19일이 되면 교회를 나온 지 3년이 됩니다. 토요일이었습니다. 평소처럼 교회로 향해 방송실에 춥고 외롭게 일하던 고등학생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출근했습니다. 군복무 중인 저는 고등학생인 그 동생을 ‘친구’라고 부릅니다. 처음 교회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극동방송에서 흐르는 1분 찬양 덕분이었습니다. 목사 사택에서 진행하던 주일학교 새소식반이 결정적인 이유였고요. 교회를 나오기까지 13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제 인생의 절반을 교회에 몸 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두 달 만에 방문한 교회에 평소처럼 출근한 것도 교회가 일상이자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교회를 나오게 된 배경에는 담임목사와의 불화가 있었다고 .. 2019. 1. 31. 18:08
[사설] 상고심에서도 유죄라면 만민중앙교회는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입력 : 2019. 01. 31 | 수정 : 2019. 01. 31 | 디지털판 지난 29일 PD수첩이 방영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1181회)는 종교 영역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보기엔 믿기 힘든 범죄의 연속이었다(2019. 1. 29). 당회장 이재록 목사 중심으로 구성된 만민중앙교회에서 소위 ‘아버지 하나님(God)’이라 이름 짓는 신격화와 그루밍(grooming) 성범죄, 아이돌 판에서나 구경 가능한 굿즈(goods), 무안단물, 죽어가는 폐결핵 환자, 횡령과 도박에 선물(先物)까지, 이곳이 교회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등록교인 13만 5천여 명 교인들이 무려 20년 넘게 지내온 배경엔 교회라는 구조가 있었다. 1982년 5월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이재.. 2019. 1. 31. 18:05
[지금, 여기] 부정의 공간, 미지의 세계: 봉봉방앗간 입력 : 2019. 01. 27 | 수정 : 2019. 01. 27 |  반 년 만에 연락이 온 친구 목소리가 편하게 들리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던 모양이다. 평소 가던 카페테라스를 제치고 발걸음을 옮긴 그곳, 봉봉방앗간. 주녕이가 입대하기 전, 처음 방문한 방앗간(2013. 12. 24)을 다시금 떠올린 건 작년 이맘 때였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일어나지 못하는 우울하고 무기력한 날이 이어진 겨울이 유난히 추웠다. 왜 힘이 없는 걸까, 잃어버린 의욕은 어디로 숨은 걸까. 일어날 마음이 없었다.   재미없는 학교를 나와 미지의 세계로 향했다고1, 하교 시간은 밤 10시였다. 보충학습 6시 35분이 지나면 맛없는 저녁을 먹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시시덕거리던 학우를 바라보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공허함인.. 2019. 1. 27. 22:59
교회 內 성폭력, 올해는 이재록… “30년 전부터 성폭행 했다” 진술 입력 : 2018. 06. 14 | 지면 : 2018. 12. 18 | A1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구속 신도 여러 명을 위력에 의한 상습 성폭행을 한 혐의로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가 구속됐다(2018. 4. 25). MBC 습격 사건 이후로 19년이 지나 이재록 씨 성 문제가 공론화 됐다. JTBC는 지난 4월, 이 씨 성범죄 혐의를 보도했다. 신자 A씨는 전화를 받고 찾아간 이 씨 개인 거처에서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며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2019. 1. 27. 17:03
[일과속기록] “서른즈음에” 입력 : 2017. 10. 26 | 지면 : 2018. 10. 02 | A26 지난 주일, 서울을 다녀왔다. 나에게 중요한 기념할 만한 일들이 벌어진 날이기도 했고,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명동성당을 오가며 저녁, 이화여대로 향했다. 이 날 여행의 꽃은 꽃케이가 첫 뮤지컬을 선보인 ‘서른즈음에’였다. 뮤지컬을 위해 여행을 다녀왔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케이도 나도, 뮤지컬은 처음이었다. 대기업 차장인 주인공 이현식이 고단한 헬조선에서 힘겹게 살아내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어느 날 한강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우연한 기회로 과거, 가장 아름다웠던 청춘 스물아홉 때로 돌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그 땐 그렇게 하는 거였는데’라는 푸념으로 시작해서 ‘이렇게 살아야지’라는 결심으로, 주인공.. 2019. 1. 27.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