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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피니언/돌아보는 사건 미주의 임시조치 1. “안녕하세요. 카카오입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은 언제나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권리침해 당사자가 명예훼손 게시물이나 댓글 삭제를 요청한 임시조치를 담았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 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의거한 조치인데요. 게시 중단되면 즉각 본문을 확인할 수 없게 됩니다. “해당 글은 권리침해신고에 의해 임시조치된 글입니다”라는 문구만 뜨는 것이죠. 복원 신청해도 게시 중단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무려 30일 동안 게시 글을 읽을 수 없습니다. 어떤 단체는 무차별 게시중단을 요청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여론을 입막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2. 이 글이 명예훼손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복원 신청 과정은 까다롭고 귀찮습니다. 명예훼손이.. 2024. 4. 15. 14:56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범야 192석… 여소야대 尹과 국민의힘 참패가 의미하는 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여소야대인 첫 대통령이 됐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참패한 배경에는 수많은 이유가 거론되지만 불통 그 자체인 대통령이 한몫했다. 도어스테핑 중단과 기자회견 없는 신년사, 반복되는 전 정권 탓, 입틀막 경호, 심지어 야당 지도부와 소통도 없으며 김건희 특검법도 거부했다. 이제 이 정부는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상실할 식물 정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이 정부가 보여준 국정 운영은 황당무계할 지경이다. 역대급 세수 펑크에 무차별 R&D 예산 깎기, 지난해 나라살림 적자는 87조원에 이르렀다. 예산안보다 29조원이나 늘었다. 그런데 대통령은 “대파 한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외치를 잘한 것도 아니다. 대통령은 취임하고 작년 12.. 2024. 4. 11. 19:48 더보기
[사설] 견디고 견딘 시샘달, 새로운 계절이 오기까지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4. 11. 17:52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기독교계 동성애 집착 ‘10년’… 극동방송, 차별금지법 판결에도 떼쓰나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허위·왜곡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극동방송과 CTS기독교TV가 4년 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 ‘주의’를 받았다. 두 방송국은 방통위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지만 극동방송은 지난해 패소했고 마지막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CTS는 제재조치 명령 취소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극동방송은 ‘지상파 방송국’이지만 CTS는 ‘종교전문 편성 채널’이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극동방송은 행정소송 후원 계좌까지 유튜브에 공개하며 “극동방송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두 방송국은 ‘행복한 저녁 즐거운 라디오’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제목으로 좌담회를 열었다. 기독교 교리와 가까운 이들만 부른 편향 좌담회였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2020년 6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024. 4. 11. 17:21 더보기
오피니언/에셀라 시론 [에셀라 시론] 유랑하는 너의 삶에게 보내는 찬사 선교단체 인터콥에서 인턴 간사로 일하다 그만두고 쿠팡에서 알바 뛴다는 녀석의 안부를 들었다. 녀석에겐 미안하지만 ‘저 허영심 언제쯤 끝나려나’ 지켜본 게 전부였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녀석의 삶과 꿈은 양립 불가능했다. 몸을 혹사하면서 꿈을 이룬다 한들 딱히 나아지는 것도 없다. 그저 공동체 일원에게 인정받는 것 하나? 하느님에게 열심히 충성했다는 자긍심 정도? 혹여나 선교사가 되어 해외로 나간다 해도 몸 어느 한 기관은 망가지고 말았을 것이다. 좁디좁은 쪽방, 하루 수면 4시간, 월 5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급여에 ‘그럴 거면 서울대라도 가지’ 혀만 끌끌 찼다. 이 신문 지면에 인터콥 비판 사설과 기사를 실었던 내가 친구 따라 임이스마엘 선교사 보러 집회에 간 게 레전드였다. 1시간 모임인 줄 알았으나 .. 2024. 3. 19. 03:00 더보기
오피니언/자유시 [자유시] 어두운 마음의 빛이 되어준 희망의 달님 外 ○어두운 마음의 빛이 되어준 희망의 달님, 이 신문도 당신 한 사람을 위해 기록하겠습니다. ○‘… 이 남자다.’ 난고의 삶 한복판에서 너를 만나기까지 켜켜이 쌓인 흔적과 시간들 사이로. ○퇴사 후 여자친구네에서 3박 4일 休息… 투박할 뿐인 신문사에 모두가 “오죽 힘들었으면.” 2024. 3. 12. 16:34 더보기
오피니언/지애문학 [지애문학] 찝찝하고 불쾌하다 못해 쓸쓸하고 아득한 빗방울 방학이 끝나든 뭐든 간에 시궁창 같은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며칠 전에 읽은 신문 칼럼이 떠올랐다. “돈 많은 사람들이 다 똑똑한 건 아닌 것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다 돈만 좇는 건 아니다 (……)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살지만, 몇몇은 별을 바라보는 법. 그들의 분투를 응원한다.” 이 글을 읽을 때만 해도 추운 겨울이었는데 어느덧 미세먼지가 나도는 봄 초입에 들어섰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러나 삶은 여전히 시궁창. 절망 그 잡채. 터벌터벌 오늘도 어김없이 발걸음은 서대문역에 다다르고, 정말 정말 회사에 가기 싫은 나머지 늦든 말든 스벅에서 화이트초콜릿모카를 시키고 자리에 널브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피할 수는 없었다. 돈은 벌어야 했으니까. 먹고는 살아야 .. 2024. 3. 4. 16:22 더보기
오피니언/ㅁㅅㅎ [ㅁㅅㅎ] 세상이 온통 너 한사람 문득문득 떠오르는 너의 이름 일어날 때 문 씻을 때도 문 출근할 때 문 일할 때도 문 먹을 때도 문 퇴근할 때 문 걸어갈 때 문 사진 봐도 문 디엠할 때 문 자나 깨나 문 어쨌거나 너의 이름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세 글자 너의 이름 그저 입술에 담았을 뿐인데 그냥 생각만 했을 뿐인데 가슴이 설레고 마음이 따뜻해 세상이 이렇게 예쁠 수가 글자로는 표현 못 할 너의 이름 예쁜 이름 세상이 온통 너 한사람 좋아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 달리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저 이름을 부르는 것일 뿐인데 가슴이 설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다. 일어날 때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 이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가진 능력은 세상이 온통 아름답게 보일 만큼의 권능을 가졌다. 그 이름을 입에.. 2024. 2. 13. 11:06 더보기
오피니언/사진으로 보는 내일 [사진으로 보는 내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였다. 비구름이 광주 시내를 뒤덮었다. 바람결 냉기가 감돌아도 발걸음은 보고 싶은 너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아마, 한 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정확히 언제쯤 이 자리로 올는지는 알지 못했다. 다시 돌아온다는 희망에 담백한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릴 수 있었다. 만일 인생의 연한이 손바닥 한 줌 움켜쥐듯 간파할 수 있다면 어땠을까. 지금의 기다림이 느슨해지지는 않았을까. 알 수 없는, 돌이킬 수 없어서 아쉽기만 한 어제의 너를 되뇌며 지금 이 시간 충실하게 살아야 하기에. 언제나 그리움은 두렵기도, 설레기도하며 다가오는 너를 생각하게 만든다. 응답 없는 너의 메시지를 바라만 보다가 음악에 취해 너를 그리워하다가도 못 미더운 표정으로 어서 만날 그 시간이.. 2024. 1. 26. 18:13 더보기
오피니언/에셀라 시론 [에셀라 시론] 잘 지내, 퍼피레드 내가 본 이용수 대표는 넉살스러운 아저씨였다. 운영진들 사이에서 조용히 있다가 말없이 등장해 자기 할 말 풀어내던 지긋한 나이의 포스. 적절히 가벼운 캡 모자 하나가 어울릴 듯한 익살맞은 제스처. 한눈에 봐도 평범한 아저씨로 보였다. “20대를 다 바친 게임” 긍정의 에너지를 바라던 절실한 호소를 폄하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퍼피레드M 1차 테스트 때 일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대표와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게임 문 닫기 두 달 전 서버가 닫혀 있더라고요. 서버 운영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요.” “그렇죠. 그땐 가끔 들어와서 웹사이트 관리하다 메일 확인하고 그랬죠.” 퍼피레드 개발에 앞서 이 대표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았다. 그 대표적인 논리는 자칭 원작자의 지지층에게서 출발했다. 그가 퍼피레드를 개.. 2023. 12. 7. 21:31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버뮤다순복음, 영원한 작별 18년 역사의 유일 메타버스 종교시설 버뮤다순복음교회가 오늘 문을 닫는다.(2023.12.01) 유구한 전통을 생각해보면 초라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퍼피레드 개발사 컬러버스는 이용수 대표의 이름으로 서버 종료를 발표했다. 퍼피레드가 없으면 교회도 없고, 교회가 없으면 퍼피레드도 존재할 수 없는 구조다. 두 번의 부활은 없을 것이다. 사실상 영구 폐쇄다. 다시 살아난 교회는 기존 퍼피레드와 똑같은 형태로 세워졌다. 야훼는 성서에서 엄중히 경고했다.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서 우상을 만들지 못한다”(탈출 20,4) 교회는 ‘해체 후 비슷한 단체나 공동체를 설립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외면했다. 신앙 상담과 종교 환담을.. 2023. 12. 1. 03:00 더보기
오피니언/ㅁㅅㅎ [ㅁㅅㅎ] D-🌟 D-🌟 니가 보고 싶었다가도 멀찍이 던져 버렸다가도 다시 주워다가 펴 발랐다가 고통에 겨워 끌어안았다가 또 보고 싶어 미쳐버렸다가 견디고 견디어 마침내 별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물리적 거리를 필요로 한다.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울 그저 바라만 봐야 할 존재인지도 모른다. 예술이란 길목도 그렇다. 어떤 기자의 말처럼 예술이란 별은 자신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달려가기까지 벌어지는 고통을 생각해보면 무모한 행동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떤 이는 고통을 내어줄 지라도 달려간다. 그 가치를 기어이 쟁취해낸다. 죽음마저도 불사하는 그 발걸음에 찬사를. 2023. 10. 22. 07:0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