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235 2022년 자유의새노래 편집방향: 덤덤한 마음의 기록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2. 1. 1. 19:22 [사설] 7년 허망한 캐릭터의 죽음 눌러 적은 지면을 통해 밝히고 싶었으나 밝히지 못한 말들이 많았을 것이다. 지지자들 향하여 “고맙다” “사랑한다”는 표현도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한여름 밤 꿈처럼 사라진 수없는 박수와 실루엣 앞에서 공허감을 느끼는 이유도 분명할 것이다. 성숙이란 이름이 허울뿐인 회유에 불과했고 젊음이란 청춘도 한 순간이란 점에서 허탈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누구든지 대중에게 사랑 받고 알려지길 바라는 욕망을 가진다. 한 번쯤은 꿈꿔볼 만한, 청년이라면 당연히 상상해 보아야 할 거창한 명분 앞엔 성숙이란 단어가 서 있는다. 성숙을 대단한 단어처럼 내세운 자는 어른들이었다. 계약서 사이에 보이잖게 명분으로 내세운 약속에는 기만과 공상이 숨어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여우의 말을 비틀어 자신이 이루고.. 2021. 11. 16. 22:12 [ㅁㅅㅎ] 사막여우는 반성하라 어린왕자는 여우친구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어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게끔 꽁꽁 숨겨 놓은 어린왕자의 기록물을 어디에 두었니 부끄러웠니 잊고 싶었던 거니 이해해 그러니 어린왕자를 놔줘. 사막여우는 반성하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는 기만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는 법이다. 사랑이란 감정이 그렇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사막여우는 기만했다. 일견 옳은 말을 하면서도 속이기 위하여 약간의 뒤틀어진 문장으로 선량한 사람을 속였다. 명언처럼 보이는 저 말을 인용하며 선량한 어린왕자들을 속였다. 어린왕자는 퇴행적 자의식이란 단어로 비난 받는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고차원적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조롱당한다. 영문을 모른 채 사라진 사막여우를.. 2021. 11. 1. 23:08 [사설] 교회학교 교사들과 전도사를 쥐어짜 만들어낸 ‘4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이후로 등장한 한국 대형교회 유튜브 채널은 전체 380채널 중 241채널에 달했다. 전체에서 63%가 코로나 이후 개설한 채널인 것이다. 일반인 브이로그(V-log)가 익숙해진 시대에 동영상 제작이 과거에 비해 문턱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동영상 제작은 버겁긴 마찬가지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스물여섯 대형교회 유튜브 채널을 연령별로 계산한 결과 2-30대 22%, 공통 채널이 37%, 교회학교 채널은 41%로 추산되었다. 그러나 통계청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자료에 의하면 인력 낭비를 명확히 볼 수 있다. 2016년 9월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 개신교회 10대 인구는 불과 22%에 달하고 교회가 자체 조사한 통합 측 10대 인구는 단 12%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2021. 10. 25. 18:18 [에셀라 시론] 그 녀석, 여학생의 꿈이 박살난 순간 서울대를 동경하던 그 녀석 입에서 꿈에 그리던 순간들이 사라지자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세달 전이다. 녀석이 좋아하던 꿈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시간의 검증이면 충분하다고 봤다. 정말 사랑하면 오랜 시간 지나도 소중한 꿈으로 새겨갔을 테고, 사랑하지 않았다면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말 거라는 검증이다. 일년하고도 반 년 남은 시간 서울대에 합격하겠다던 만들어진 이야기를 보면서 하느님을 만났다는 듯, 삶은 달라져갈 것이고 새로운 나날만이 드리울 거라 믿었던 학부 때 모습이 겹쳐 보였다. 착각 속에서 신을 만난 줄 알았던 완전한 믿음을 검증할 방법 하나 없었고 오로지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은 거짓은 서글픈 감정을 가리켰다. 박살난 꿈 조각, 빛 잃은 별 되어 잊혀서야 눈물을 머금고 나약.. 2021. 10. 18. 22:07 [현실논단] 이 신문만 옳았다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1. 10. 15. 03:33 [에셀라 시론] 녹림청월 이후의 시대에서 보내는 편지 이제 두 달 후면 이 신문, 자유의새노래를 창간하게 될 겁니다. 아무도 없는 한글날, 복지관 건물에서 매니저 ‘그린냥’을 필두로 개설한 녹림청월을 보고도 놀라면 안 됩니다. 반대진영 무찌르기 위해서 여론조작 일삼고 가면까지 쓰고 친밀한 척 연기하던 자료 눈으로 확인해보면 기막힌 감정부터 느끼게 될 겁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사실들을 글줄로 담기 위해 신문 제작에 열 올리게 될 테구요. 황당하죠. 필명 대한제국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백 서른하나 계정을 이용해 댓글 공작 펼친 걸까 물을 겁니다.허나 그리 물어서는 곤란합니다. 시선을 돌려서 녹림청월은 무엇을 얻으려고, 무엇을 위해서, 무엇 때문에 백 서른하나 계정으로 여론조작 했는지를 물어야 비로소 보입니다. 필명 대한제국을 둘러싼 이 사태의 진상은 그.. 2021. 10. 14. 07:51 [자유시] 견제도 비판도 없이 마지막 축제에까지 이르자 사임 外 ○견제도 비판도 없이 마지막 축제에까지 이르자 辭任. 영구히 남는 건 이 신문 자유의새노래 記錄뿐입니다. ○“관심이 없는 게 아닐까” 지지자 뒤에 숨자 드러난 同一者 논리, 만들어진 캐릭터가 천년만년 갈 줄 알았나. ○“그건 네 사정이고!” 네. 사정 안 봐드렸습니다. 76만원은 꼭 내 놓으시고요. 열공하셔서 꼭 서울대 가세요! 2021. 10. 7. 14:00 [ㅁㅅㅎ] 5년 전 오늘의 기록물을 읽으며 숨이 턱 막혀건조한 눈망울 감았다 뜨기를말없는 나의 방쉼 없이 내달리는 초침 그 때의 너라면 어땠을까그리 물었어 터벅 걷는 너의 발걸음흐름을 쫓아가 조용히 터벅터벅나지막이 걸으면 느껴지는 너의 냄새뒤따라가 붙어서 네 외로움에 맞서줄래사막의 철학자, 수도자처럼너에게만 집중할래 5년 전 오늘의 기록물을 읽으며 슬픔이 몰려왔다. 주체할 수 없는 아픔을 견뎌내며 시간만 흐르기를 기다렸다. 시간만 흐른다고 될 성질의 고통이 아니었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주체하기 어려운 아픔을 겪을 때, 시간만 흐르면 될 줄 알았던 슬픔을 겪을 때 그저 할 수 있는 일은 감내하는 일 뿐이다. 기다리던 고통이란 괴물이 잠잠해지던 순간 떠올랐다. 가장 힘들었던 5년 전의 아픔도 오늘과 같았을까. 그 때의 기록물을 꺼내어 천천히.. 2021. 10. 3. 00:48 [ㅁㅅㅎ] 반성문 반성문귀찮단 감정을 힘들단 말들로 덮어버린 점 질투의 상태를 유일하단 말로 거짓말한 점 붙어있던 집착 순애보 단어로 옭아매던 점 미안해 한마디 말 못하고서 눙쳐버린 점 . . . , 잘못했어 혼내줘 말 잘 들을 게 관계에서 지친다는 의미를 곱씹어보면 미안하다는 말이 의미를 잃는다. 많이 미안해서, 수없이 미안해서, 할 말 없이 미안해서 내던진 단어가 “바보”라는 말과 함께 잊힌다. 사랑하기 때문에 힘들어지고 사랑하기 때문에 유일한 존재이길 바라고 사랑하기 때문에 순애보를 내세워 말 못한 채 옭아맨다. 그리고 절벽에 내딛은 마음으로 한 마디 꺼낸다. “잘못했어.” 기회를 요청하는 화자(話者)가 아니라 잘못했단 말을 들은 상대에게 선택의 여지가 주어졌다. 그는 화자의 사과를 받을 것인가. 받아주지 않는다 .. 2021. 9. 29. 21:4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