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231 [에셀라 시론] 그 녀석, 여학생의 꿈이 박살난 순간 서울대를 동경하던 그 녀석 입에서 꿈에 그리던 순간들이 사라지자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세달 전이다. 녀석이 좋아하던 꿈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시간의 검증이면 충분하다고 봤다. 정말 사랑하면 오랜 시간 지나도 소중한 꿈으로 새겨갔을 테고, 사랑하지 않았다면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말 거라는 검증이다. 일년하고도 반 년 남은 시간 서울대에 합격하겠다던 만들어진 이야기를 보면서 하느님을 만났다는 듯, 삶은 달라져갈 것이고 새로운 나날만이 드리울 거라 믿었던 학부 때 모습이 겹쳐 보였다. 착각 속에서 신을 만난 줄 알았던 완전한 믿음을 검증할 방법 하나 없었고 오로지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은 거짓은 서글픈 감정을 가리켰다. 박살난 꿈 조각, 빛 잃은 별 되어 잊혀서야 눈물을 머금고 나약.. 2021. 10. 18. 22:07 [현실논단] 이 신문만 옳았다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1. 10. 15. 03:33 [에셀라 시론] 녹림청월 이후의 시대에서 보내는 편지 이제 두 달 후면 이 신문, 자유의새노래를 창간하게 될 겁니다. 아무도 없는 한글날, 복지관 건물에서 매니저 ‘그린냥’을 필두로 개설한 녹림청월을 보고도 놀라면 안 됩니다. 반대진영 무찌르기 위해서 여론조작 일삼고 가면까지 쓰고 친밀한 척 연기하던 자료 눈으로 확인해보면 기막힌 감정부터 느끼게 될 겁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사실들을 글줄로 담기 위해 신문 제작에 열 올리게 될 테구요. 황당하죠. 필명 대한제국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백 서른하나 계정을 이용해 댓글 공작 펼친 걸까 물을 겁니다.허나 그리 물어서는 곤란합니다. 시선을 돌려서 녹림청월은 무엇을 얻으려고, 무엇을 위해서, 무엇 때문에 백 서른하나 계정으로 여론조작 했는지를 물어야 비로소 보입니다. 필명 대한제국을 둘러싼 이 사태의 진상은 그.. 2021. 10. 14. 07:51 [자유시] 견제도 비판도 없이 마지막 축제에까지 이르자 사임 外 ○견제도 비판도 없이 마지막 축제에까지 이르자 辭任. 영구히 남는 건 이 신문 자유의새노래 記錄뿐입니다. ○“관심이 없는 게 아닐까” 지지자 뒤에 숨자 드러난 同一者 논리, 만들어진 캐릭터가 천년만년 갈 줄 알았나. ○“그건 네 사정이고!” 네. 사정 안 봐드렸습니다. 76만원은 꼭 내 놓으시고요. 열공하셔서 꼭 서울대 가세요! 2021. 10. 7. 14:00 [ㅁㅅㅎ] 5년 전 오늘의 기록물을 읽으며 숨이 턱 막혀건조한 눈망울 감았다 뜨기를말없는 나의 방쉼 없이 내달리는 초침 그 때의 너라면 어땠을까그리 물었어 터벅 걷는 너의 발걸음흐름을 쫓아가 조용히 터벅터벅나지막이 걸으면 느껴지는 너의 냄새뒤따라가 붙어서 네 외로움에 맞서줄래사막의 철학자, 수도자처럼너에게만 집중할래 5년 전 오늘의 기록물을 읽으며 슬픔이 몰려왔다. 주체할 수 없는 아픔을 견뎌내며 시간만 흐르기를 기다렸다. 시간만 흐른다고 될 성질의 고통이 아니었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주체하기 어려운 아픔을 겪을 때, 시간만 흐르면 될 줄 알았던 슬픔을 겪을 때 그저 할 수 있는 일은 감내하는 일 뿐이다. 기다리던 고통이란 괴물이 잠잠해지던 순간 떠올랐다. 가장 힘들었던 5년 전의 아픔도 오늘과 같았을까. 그 때의 기록물을 꺼내어 천천히.. 2021. 10. 3. 00:48 [ㅁㅅㅎ] 반성문 반성문귀찮단 감정을 힘들단 말들로 덮어버린 점 질투의 상태를 유일하단 말로 거짓말한 점 붙어있던 집착 순애보 단어로 옭아매던 점 미안해 한마디 말 못하고서 눙쳐버린 점 . . . , 잘못했어 혼내줘 말 잘 들을 게 관계에서 지친다는 의미를 곱씹어보면 미안하다는 말이 의미를 잃는다. 많이 미안해서, 수없이 미안해서, 할 말 없이 미안해서 내던진 단어가 “바보”라는 말과 함께 잊힌다. 사랑하기 때문에 힘들어지고 사랑하기 때문에 유일한 존재이길 바라고 사랑하기 때문에 순애보를 내세워 말 못한 채 옭아맨다. 그리고 절벽에 내딛은 마음으로 한 마디 꺼낸다. “잘못했어.” 기회를 요청하는 화자(話者)가 아니라 잘못했단 말을 들은 상대에게 선택의 여지가 주어졌다. 그는 화자의 사과를 받을 것인가. 받아주지 않는다 .. 2021. 9. 29. 21:46 [에셀라 시론] 영산 조용기를 애도한다 힘없이 복음성가 1장을 부르는 조용기 목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에서 슬픔이 몰려왔다. 우리에겐, 한국교회에는 더 이상 존경할 만한 인물이 없으며 이제 곧 당신도 이 세상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 것이다. 순복음 신학을 떠날 무렵 조용기 목사는 주일 4부 예배를 통해 입씨름을 이어갔다. 누가 더 헌금을 많이 내었는지를 겨루자는 말 앞에서 할 말을 잃었다. ‘한 때는 존경했던’ 수식도 이 무렵 생겼다. 누군가의 죽음은 흑과 백을 상징하건만 영산 조용기를 생각하면 그리움과 아쉬움만 남는다. 한 때 존경했던 영산 조용기는 대조동 천막교회에서 다섯 명의 교인으로 80만 교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 교회로 성장시킨 인물임과 동시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교회 사유화 문제를 일으킨 존.. 2021. 9. 14. 23:46 [사설] 보랏빛 저무는 순복음 시대 오중복음·삼중축복과 순복음 신앙을 세계에 알린 영산(靈山) 조용기 원로목사가 서거했다.(2021.09.14) 80만 교인 수를 상징하던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조 목사의 순복음 신앙으로 태동했다. 번영신학(繁榮神學)으로도 알려진 순복음 신학은 ▲중생의 복음과 ▲성령충만의 복음 ▲신유의 복음 ▲축복의 복음 ▲재림의 복음으로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며 ▲강건한 삶을 추구하는 삼중축복과 결을 함께한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을 알게 하는 실과를 먹음으로써 타락으로 변질된 인간을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로 성부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 축복 받는다는 가르침이 핵심이다.세계 선교에 앞장 선 조 목사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71개국에서 370여 차례 부흥회를 인도했다. 성령충만을 강조함으로써 내주(內住)하는 성령 신학인 .. 2021. 9. 14. 23:24 [에셀라 시론] 51% 가영이 누나에게 탈출을 권했어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1층 작은 예배실은 토요일 저녁이면 컴컴했다. 한편에 들어찬 사무실 미닫이 문 열고서 바라본 누나의 뒷모습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웃음이 많았고 미소가 은은했다. 한 숨을 쉬어가며 마치지 못한 그 일을 끝내 내 앞에 가져온 저녁이 떠오른 건. 그 일을 한 집사와 학생, 셋이서 만들어갈 무렵이다. 교회를 나오지 않으며 저절로 승계가 이루어진 것이다. 기억을 더듬었다. 자격증 시험을 위해서 주일 예배를 빠져도 되겠냐던 물음에 하나님 일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던 대답과, 그 자리 떠난 누나의 온기도 사라지기 전 목사의 지껄이던 “쟤는 돈을 너무 좋아해” 한 마디는 지금도 황당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게 만들었다.그 한심한 교회는 지금에서야 리빌드.. 2021. 9. 1. 23:24 [현실논단] 태평로1가 61-28번지 조선일보에서 어느 날 토요일이었다. 조선일보 1면을 정독하다 하단의 기사를 보고 놀랐다. 1면 상단에나 어울릴 크기의 커다란 세 줄 제목에 띄었기 때문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겨냥한 기사 이후 4년 만에 정정보도문을 대문만한 크기로 게재했다. 박근혜와 조선일보 싸움은 송희영 주필을 몰아내고, 최순실이 터져서야 막을 내렸다. 둘 중 하나가 이긴 것이 아니다. JTBC 보도로 부랴부랴 토해낸 TV조선 기사에 국민들 시선이 잠시간 이동했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다 할 특종을 보지 못했다. 저널리즘의 승리라고 말할지 모른다. 나비효과로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지금까지 이렇다 할 특종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국의 호(號)가 단독이 되었을 무렵 사람들은 조선일보에 주목하지 않았다. 쏟아지는 단독 기사에 조국 사태.. 2021. 9. 1. 23:2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