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ㅁㅅㅎ

[ㅁㅅㅎ] 사막여우는 반성하라


어린왕자는

여우친구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어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게끔

꽁꽁 숨겨 놓은

어린왕자의 기록물을

어디에 두었니

 

부끄러웠니

잊고 싶었던 거니

 

이해해

그러니 어린왕자를 놔줘.

 

사막여우는 반성하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는 기만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는 법이다. 사랑이란 감정이 그렇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사막여우는 기만했다. 일견 옳은 말을 하면서도 속이기 위하여 약간의 뒤틀어진 문장으로 선량한 사람을 속였다. 명언처럼 보이는 저 말을 인용하며 선량한 어린왕자들을 속였다. 어린왕자는 퇴행적 자의식이란 단어로 비난 받는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고차원적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조롱당한다. 영문을 모른 채 사라진 사막여우를 찾으며 가슴에 품지만. 사막여우의 민낯을 아는 사람은 감히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그 말은 명언이 아니라 기만이었어라고 말하지 못한다. 사막여우는 어린왕자와의 기억을 잊어버렸다. 어린왕자가 선물한 것들도 감춰버렸다. 그리고 변명한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