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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 기막혀서 할 말이 없다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2. 3. 1. 23:04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7년 허망한 캐릭터의 죽음 눌러 적은 지면을 통해 밝히고 싶었으나 밝히지 못한 말들이 많았을 것이다. 지지자들 향하여 “고맙다” “사랑한다”는 표현도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한여름 밤 꿈처럼 사라진 수없는 박수와 실루엣 앞에서 공허감을 느끼는 이유도 분명할 것이다. 성숙이란 이름이 허울뿐인 회유에 불과했고 젊음이란 청춘도 한 순간이란 점에서 허탈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누구든지 대중에게 사랑 받고 알려지길 바라는 욕망을 가진다. 한 번쯤은 꿈꿔볼 만한, 청년이라면 당연히 상상해 보아야 할 거창한 명분 앞엔 성숙이란 단어가 서 있는다. 성숙을 대단한 단어처럼 내세운 자는 어른들이었다. 계약서 사이에 보이잖게 명분으로 내세운 약속에는 기만과 공상이 숨어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여우의 말을 비틀어 자신이 이루고.. 2021. 11. 16. 22:12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교회학교 교사들과 전도사를 쥐어짜 만들어낸 ‘4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이후로 등장한 한국 대형교회 유튜브 채널은 전체 380채널 중 241채널에 달했다. 전체에서 63%가 코로나 이후 개설한 채널인 것이다. 일반인 브이로그(V-log)가 익숙해진 시대에 동영상 제작이 과거에 비해 문턱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동영상 제작은 버겁긴 마찬가지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스물여섯 대형교회 유튜브 채널을 연령별로 계산한 결과 2-30대 22%, 공통 채널이 37%, 교회학교 채널은 41%로 추산되었다. 그러나 통계청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자료에 의하면 인력 낭비를 명확히 볼 수 있다. 2016년 9월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 개신교회 10대 인구는 불과 22%에 달하고 교회가 자체 조사한 통합 측 10대 인구는 단 12%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2021. 10. 25. 18:18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보랏빛 저무는 순복음 시대 오중복음·삼중축복과 순복음 신앙을 세계에 알린 영산(靈山) 조용기 원로목사가 서거했다.(2021.09.14) 80만 교인 수를 상징하던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조 목사의 순복음 신앙으로 태동했다. 번영신학(繁榮神學)으로도 알려진 순복음 신학은 ▲중생의 복음과 ▲성령충만의 복음 ▲신유의 복음 ▲축복의 복음 ▲재림의 복음으로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며 ▲강건한 삶을 추구하는 삼중축복과 결을 함께한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을 알게 하는 실과를 먹음으로써 타락으로 변질된 인간을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로 성부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 축복 받는다는 가르침이 핵심이다. 세계 선교에 앞장 선 조 목사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71개국에서 370여 차례 부흥회를 인도했다. 성령충만을 강조함으로써 내주(內住)하는 성령 신학인 .. 2021. 9. 14. 23:24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누구에게나 그리워했을 어린 봄에 주목한 신애의 유려한 글줄을 보며 떳떳이 과거 기억을 소환해 해명을 요구한 여자 아이돌 (여자)아이들 멤버 서수진의 질문에 배우 서신애가 입을 열었다.(2021.03.26) 서신애는 분명한 글줄로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으로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했다며 공개적으로 서수진을 지목했다. 일반인 위치에서 서수진 행적(行跡)을 공개한 여덟 차례 증언과 다르지 않게 분명한 글줄로 피해 사실을 주장한 것이다. 학교폭력은 오래 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진실을 규명하기 어렵고, 규명하는 과정에서 사실로써 증명할 만한 증거 확보가 쉽지 않다. 그러나 여덟 차례 게시물은 서수진이 살아온 다층적·.. 2021. 3. 27. 19:16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이루다-죽이기에 열광하는 사람들 입력 : 2021. 01. 12 | 수정 : 2021. 01. 12 | 디지털판 인공지능(AI)에게 저열한 언어를 구사하다 못해 폭력적 이미지를 수면 위로 기어이 끄집어 낸 인터넷 문화가 인공지능 이루다를 심판대 앞에 세웠다. 출시 후 2주 남짓 75만 명 이용자와 대화를 나눈 루다에 관해 두 가지로 언급한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이루다가 소수 집단 향해 차별 발언한 점 ▲연애의과학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에게 데이터 활용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도록 설명하지 않은 점을 사과했다.(2020.01.11) 같은 날 11일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AI 편향성과 ▲개인정보 유출 ▲오용과 악용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요구와 달리 딥러닝 개발은 수많은 신경망을 구축해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2021. 1. 12. 00:14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조국 사태라는 어른들의 정치를 바라보며, 소외된 세대는 슬픈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 입력 : 2020. 12. 24 06:35 | A31 사랑의교회에서 바라본 서초동 집회의 광경은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으로 집약되어 있었다. 노무현을 넘어서 내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이 조국에까지 이어진 것이다. 두 가지 세력으로 갈리고 만 서초동과 광화문 네거리엔 각자가 지켜야 할 존재들이 상징폭력으로 등장해 굿즈와 함께 소비되었다. 염원과는 다르게 법원은 23일 1심에서 열다섯 혐의 중 11개를 유죄로 인정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3894만원의 실형을 선고해 법정구속 했다.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하기 위해 조 전 장관과 함께 허위 내용의 확인서를 발급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허위 서류는 대학들의 전형 업무를 방해했다.. 2020. 12. 24. 06:35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우리는 박해받는 선민들” 입력 : 2020. 12. 22 | A3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특별방역강화조치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전국 단위 5인 이상 모든 사적 모임은 하지 않도록 권고한 상황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교시설처럼 고위험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 일 평균 9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요양·정신병원·종교시설 같은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며 종사자에 대해서는 수도권이 1주, 비수도권은 2주마다 PCR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신속항원감사를 활용해 일주일에 1~2회 정도 검사를 확대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 노동자 밀집 거주지역과 콜센터처럼 고위험사업장 역시 집중 현장점검 등을 실시해 방역 관리.. 2020. 12. 22. 18:20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조국과 추미애, 죽은 공무원까지 꺼내든 스티브 유의 文法 입력 : 2020. 12. 20 07:27 | A31 입대를 앞 둔 2002년 1월 미국으로 건너간 스티브 유(한국이름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취득은 순전히 개인의 자유와 선택에 의한 결정이었다. 따라서 국적법 제15조에 따라 외국국적을 취득한 날로부터 대한민국 국적이 상실됐고 한국으로 입국한 스티브 유는 출입국관리법 제11조에 근거하여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거부당했다(2002. 2. 2). 이미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 받은 스티브 유(2001. 9. 1)가 한 말은 변명과 회피였다. “국민을 우롱하거나 의도적인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댄스가수의 생명이 짧은 걸 잘 알기에 번복은 했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히자 바른청년 유승준을 바라보던 여론은 싸늘했다. 재판부는 파기환송심에서 승소한 스티브 유에.. 2020. 12. 20. 07:27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녹림청월이 지키려던 캐릭터가 잊혔듯, 한국교회가 지키려던 예수도 잊게 둘 텐가 입력 : 2020. 11. 30 23:30 | 디지털판 우리 사회에 바이러스처럼 퍼지고만 ‘유지하기’ 논리는 집단으로 등장한 녹림청월에서 도드라졌다. 자신들이 지켜야 했던 신념을 만들어진 캐릭터에 투영해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 유지하기 방식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이들의 공격점은 자신들과 생각이 달랐던 파편화된 개별자로, 뭉치기도 어려운 개인에게 향했다. 백여 개가 넘는 가계정으로 구성한 녹림청월의 일관적인 주장은 유지하기라는 논리에서 비롯했다. 아홉 단계에 달하는 자작극을 공모해 ‘우리의 목소리가 옳다’ ‘집단이 맞는다’고 설파했으며 지금의 한국교회 논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을 비겁하고 한심한 철없는 것들의 유지하기 방식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15년이 흐르고 이들의 실체는 찾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2020. 11. 30. 23:30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연세중앙교회도 다를 게 없다 입력 : 2020. 11. 10 | 수정 : 2020. 11. 12 | 디지털판 믿음의 족보, 계보를 근거(마태1,1-3)로 윤대곤 목사(47)를 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청빙한 연세중앙교회는 아버지 윤석전 목사의 카리스마로 성장해 왔다. 첫 청빙을 결정(2018. 11. 18)했던 두 해 전과 달리 지난 10월 특별 안건 처리를 위한 실행위원회를 통해 윤대곤 씨를 후임 목사로 결정하고 공동담임목사로 추대를 결의했다(2020. 10. 24).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와 의견을 함께하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교회의 사유화, 맘몬화를 지적했지만. 정작 연세중앙교회가 윤석전 이후(post yoon)를 고민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실행위 보고에서 한 집사는 담임목사의 고령과 담임목사 판단을 근거로 아들 윤대곤 씨.. 2020. 11. 10. 18:30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기독교라는 이유로 차별 당해도 된다는 개신교회 입력 : 2020. 10. 31 | 디지털판 예수의 이름으로 성소수자를 축복 기도한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가 교단 법정에 회부되어 정직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목사가 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리와장정 제7편 1403단 제3조 8항을 위반한 혐의다. 이 재판법을 보면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교단의 법 1403단은 ▲교회 내 질서를 문란하게 한 자 ▲감리회 및 교회 공동체를 훼손한 자 ▲마약·도박·절취·사기·공갈·협박·공금유용 등 행위를 한 자 등 교역자 뿐 아니라 모든 교인이 범죄한 경우 “회개를 촉구하여 영적 유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했다. 문제는 동성애를 마약과 도박이 포함된 8항에서 범죄로 규정한다. 어떻게 성 정체성과 지향(志向)이 범죄란 말인가? 동성애는 정신병이 아니다. 질병도 아.. 2020. 10. 31. 23:1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