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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완료190

“저 잠시 러블리즈 휴덕합니다 ㅎㅎ”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0. 2. 26. 16:49
[교회 安 이야기] 신천지로 추정했던 ‘꿈을 그리는 사람들’ 입력 : 2020. 02. 24 | 수정 : 2020. 02. 25 | 디지털판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였던 이정희 닮은 여성이 찾아와 그림이 어떻냐고 물었다.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그 그림이 어떤 느낌인지 설명했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은 아마 두 달 정도 이어진 것 같다. 정확히 언제까지 이어졌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첫 만남은 또렷하다. 8년 지난 지금에서 복기해 보면 그가 신천지 신도가 아니었을까 추측한다.처음 도서관에서 접촉한 그 사람은 자신을 ‘꿈을 그리는 사람’이라 설명했다. 그래도 그를 쉽게 호칭하기 위해 이정희라는 별명을 붙였다. 강경한 친북(親北) 노선 걷던 이정희 소리를 듣고도 불쾌해하거나 거부하지 않아 호감을 가졌다. 어머니뻘이던 그 분 주위엔 두 명의 여대생도 있었다. 함께 꿈을 찾아 그림을.. 2020. 2. 24. 23:51
[헌사] 아장스망(agencement)의 기쁨 입력 : 2020. 01. 30 | 수정 : 2020. 01. 31 | C10 지금의 세상은 모든 것을휩쓸고 지나갈 테지만은순연한 기억들이 새 기억만들며 우리들을 지킬 것 미야자키 하야오의 1978년 作 『미래소년 코난』에서 코난과 몬스키가 마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은 코난의 현란한 총알 피하기 기술보다 눈길이 간 건, 적으로 등장한 몬스키였습니다. 유독 19화엔 몬스키가 악마가 되기 전의 기억을 상세히 묘사합니다. 기억하던 마지막 세상은 불바다가 되어버린 도시. 쓰러진 발발이를 깨우지만 이내 쓰나미는 아픈 기억과 함께 모든 것을 휩쓸고 맙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몬스키는 멸망한 인류를 다시 세우려 인더스트리아 행정국 차장이란 직함도 얻습니다. 알다시피 인더스트리아는 독재자 레프카에 의해 지배 체제를 .. 2020. 2. 11. 22:05
[지수의 생일] 「진리를 바라본다」 입력 : 2020. 01. 30 | 수정 : 2020. 01. 31 | 디지털판  스산해진 저녁 어간 여명이 밝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 숫자로 헤아리기 어렵 듯 어간(於間)은 상당히 기나 길다. 해방을 기다린 조선의 묻─히인 목소리를 되짚다보면 낭만도 무색해진다. 오랜 시간 구원자를 기다리던 기록물도, 지금의 시간을 어둠 속 밤으로 묘사한다(요한 3,2). 밤하늘과 가려진 얼굴들은 저녁 어간부터, 여명이 밝기까지 오랜 시간을 버텨낸 것이다. 그리고 숫자로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우리들은 여명이 밝기까지 수많은 이들을 잃었다. 바다에 잃어버린 우리의 친구들, 갑판과 함께 침몰한 전우(戰友)들, 거센 파도에 수장당한 우리네 인생들, 테트라포드 사이에 숨겨진 숫자들. 그 사이 진리(眞理)를 잃었다(요.. 2020. 2. 11. 22:00
2020년 서지수 생일 기념 메시지북: 시샘달 열하루, 겨울의 끝자락에서 입력 : 2020. 02. 10 | 디지털판 2020. 2. 10. 23:59
[신앙칼럼] 인스턴트 신앙 입력 : 2020. 02. 09 | 디지털판    신학교에서 기도 배틀을 한 적이 있었다. 누가 기도빨이 잘 먹히나 내기였다. 상대는 수십 년을 오순절 신앙으로 무장한 동기, 한 놈은 걸그룹 믿는 이단아.서로가 서로를 겨냥한 채 너의 기도가 응답되면 오늘부로 신앙 그만두겠다고 삿대질 했다. 이렇게 된 까닭엔 신앙으로 병 고쳐야 하지 않겠냐고 싸워댄 탓이다. 오순절 신앙을 고수한다잖은가.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수준은 아니나, 유사 안아키(?)라 생각한 배경에는 영분별과 치유의 은사를 운운한 단언 때문이라.한국교회에는 다양한 기도 방법이 존재한다. 금식기도, 대적기도, 선포기도, 부르짖는기도, 관상기도, 땅밟기기도, 호흡기도, 방언기도, 중보기도, 주여삼창. 대게 ○○기도 호칭하는 분일수록 영적인.. 2020. 2. 9. 20:02
유대교를 바라보는 또 한 가지 편견 입력 : 2020. 02. 09 | 디지털판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유대교의 안식일 규정 향해서 ‘신앙은 삶’이라는 교훈으로 ‘율법주의’ 올가미서 벗어나야  거룩을 신비한 현상으로 보는 오순절 교회에서 유대인의 안식일을 율법적인 시각으로 보곤 한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주었으니, 엿샛날에는 내가 너희에게 양식 이틀치를 준다. 그러니 이렛날에는 아무도 집을 떠나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너희는 이것을 명심하여야 한다.”(탈출16,29) “엿새 동안은 일을 하고, 이렛날은 나 주에게 바친 거룩한 날이므로, 완전히 쉬어야 한다.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탈출31,15) 유대교 안식일은 기독교와 달리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금요일 해 지는 시간부터 토요일 해 진 시간까지 말이.. 2020. 2. 9. 20:02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 코로나 앞에서 ‘인간의 한계’와 ‘겸손’을 깨달으라고? 입력 : 2020. 02. 08 | 수정 : 2020. 02. 12 | A31   지난 3일 한국교회언론회가 기막힌 논평을 공개했다(2019. 2. 3). 정확한 워딩은 이렇다. “이런 질병(코로나19) 현상들은 성경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는 인간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아닌가 한다.” 글을 기획하며 ‘설마 코로나19를 하나님의 진노라고 생각할까’싶어 검색해봤지만 커뮤니티 외엔 쉽사리 나오지 않아 제목을 성경에 등장한 문둥병에 집중하려 했다. 그러다 확인한 기막힌 논평이 제목을 다시금 바꾸게 만들었다. 우치무라 간조(内村鑑三)를 인용하며 죄를 두려워하라니.  한국교회는 하고 싶은 말을 성경에서 찾는다. 신이 전염병을 이용해 심판한다는 구절을 가져와 공포심을 유발하고 “회개하라”는 명제를 만든다. 정.. 2020. 2. 9. 20:02
[러블리즈8] 케이 예찬 입력 : 2020. 01. 18 | 수정 : 2020. 01. 18 | C9  뼈만 남아 밥은 먹고 다니는지 걱정되는 멤버가 있다. 만나면 “밥 먹었어요?” 묻기에 별명조차 ‘밥파고’로 굳었다. 놀랍게도 러블리즈 메인보컬이다. 종편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시원하게 지르는 모습에서 기대되는 멤버로 자리 잡았다. ‘사랑은 그렇게’(2015)를 시작으로 7개의 OST를 불렀고 웹드라마 ‘매칭! 소년양궁부’(2016)에도 출연해 연기에도 발을 담궜다. 창법이 달라 힘들 법한 뮤지컬에도 도전했다. ‘서른즈음에’(2017) 옥희 역으로 활약하며 제2의 케지컬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34번째 뮤직뱅크 MC로 발탁됐다. KBS에서 상도 받았다. 애교를 잘한다. 너무 잘해서 문제다. 심지어 자신을 3인칭으로 호칭하기도 한다.. 2020. 1. 18. 20:52
[러블리즈8] 소울 예찬 입력 : 2019. 12. 29 | C9  “원.래.작.으.면.지.켜.주.고.싶.잖.아”말투가 느려도 귀엽다. 걸그룹 같지 않아서 귀엽다. 베이비소울 이미지가 강렬하게 각인 된 순간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러블리즈’에서, 바닥에 누워 예인이에게 “언.젠.가.우.리.도.주.부.가.될.거.잖. 니”하던 장면이었다.할 말은 한다. 말투가 느리고 소심한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단호박이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말한다. 낯은 가리지만 친해지면 챙겨주지만 소울 악개 미주는 피해 다닌다.러블리즈 리더다. 멤버들의 정신줄이자 큰 힘이 되는 존재다. 그런 소울이도 힘들 때가 있다고 한다. 묵묵히 견뎌내는 작지만 거인(巨人)이다. 웃음소리가 호탕하다. “핫.핫.핫.핫” 듣다보면 덩달아 .. 2020. 1. 18.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