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재완료190

[비파와 소고] 팬덤은 너의 존재를 묻는데, 엔터사는 존재론에 응답 않고 입력 : 2019. 11. 21 | 수정 : 2019. 11. 21 | C3  ‘미주’ ‘생일’ ‘러블리즈’ ‘콘서트’. 본지가 미주 메시지북과 올웨이즈2 후기북에 제출한 원고 총 181,754자를 텍스트 마이닝(text-mining)으로 분석했다.텍스트 마이닝은 많이 언급한 단어와 적게 언급한 단어를 추출해 언급이 많을수록 크게 배열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기법이다. 자료로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러블리너스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말했을까.메시지북은 ▲미주(528) ▲생일(118) ▲러블리즈(107) ▲축하(79) ▲누나(74) 순이고, 후기북은 ▲러블리즈(497) ▲콘서트(473) ▲많다(361) ▲정말(260) ▲좋다(254) 순이었다. 순위에는 ‘축하하다’ ‘사랑하다’ ‘많다’처럼 동사.. 2019. 11. 21. 23:05
[비파와 소고] PDF를 보내자 총대님이 우시기에 좋았더라 입력 : 2019. 11. 14 | 수정 : 2019. 11. 21 | C2 콘서트 후기북만 16일 소요 예상과 다르게 후기북 원고가 7일 들어왔다. 원고 마감이 9월 30일까지라는 점에서 일주일 늦게 들어온 것이다.후기북은 메시지북에 비해 제작 기간이 짧았다. 10월에 행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본지 특별 기획 시대여행(時代旅行)도 이 무렵 이뤄졌다. 다행히 제작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기북은 표지 디자인보다 내지 디자인과 편집을 먼저 진행했다. 표지를 어떻게 꾸밀지 고민했기 때문이다.후기북은 메시지북과 달리 콘텐츠가 ‘후기’라는 점에서 단순하다. 따라서 후기를 어떻게 단원으로 구분할지 고심했다. 걱정은 원고를 손에 얹으면서 날아갔다. 후기는 크게 다섯 분류로 나눠졌다. ①편지 ②비평 ③문학 .. 2019. 11. 21. 23:05
[비파와 소고] 메시지북·후기북은 181,754자 담아, 망원동으로 입력 : 2019. 11. 14 | 수정 : 2019. 11. 21 | C2  미주 생일 맞아 제작한 메시지북, “해보겠다” 23일 동안 협업 메시지북 담은 여러 서포트 물품을 안고 소속사로 향한 총대  귓가에 ‘졸린 꿈’이 아직도 맴돌았다. 날은 여전히 더웠다. 더워서 잠도 오지 않은 저녁은 센치해져갔다.의외로 유명 걸그룹과 보이그룹 멤버의 열애설이 알려지자 결심할 수 있었다. 아이돌을 향해 “연애하지 말라”고 외쳐대는 이들의 배후에 감정(感情)이 자리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올웨이즈2(Alwayz2) 후기북 제작자를 요청한 커뮤니티 발(發) 게시글에 “해보겠다”고 말이다. 며칠 후, 글 하나가 올라왔다. 디자이너를 구한다는 게시글이었다. 또 “해보겠다”고 말했다. 미주 생일.. 2019. 11. 21. 23:05
[단독] 미주 메시지북 만드느라 本紙 주필 잠적… 충격적 입력 : 2019. 11. 21 | 수정 : 2019. 11. 21 | C1본지(本紙) 주필이 사라졌다.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은 2019년 10월 18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글이 올라오지 못했다. 말 그대로 주필이 잠적해 업데이트하지 못한 것이다. 사이트를 방문한 독자들은 사라진 주필을 찾거나 비난했다.“이런 러블리즈에 빠져가지고….”오랜 시간 새 기사가 올라오지 않자 본지를 향해 “망한 것 아니냐”며 혀를 찼고, 명예훼손을 이유로 게시 글 중단을 요청한 명성교회조차 한동안 잠잠했다.  ◇관망하던 덕질이, 직접적인 참여로 본지 주필은 지난 8월 5일 러블리즈 콘서트를 다녀온 회원들의 감회를 담은 올웨이즈2(Alwayz2) 후기북 제작 TF에 참여했다(2019. 8. 5). 러블리즈 팬 활동이 직접적 참여.. 2019. 11. 21. 23:04
찬찬히 소개한 앨범 사이에 비친 김지연의 꿈 입력 : 2019. 10. 08 | 수정 : 2019. 10. 08 | C8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알았다면 나쁜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 아이돌이자 걸그룹 멤버가 솔직히 고백해 놀랐다. 지난 러블리즈 콘서트 올웨이즈2(Alwayz2) 마지막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러블리즈 멤버 케이(24)가 이 같이 고백했다(2019. 8. 4).한 해 100만 명씩 쏟아지는 연습생 사이에서 경쟁은 말 그대로 힘겹게 살아가는 삶이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삶도 힘겹지만 아이돌이 되어 살아가는 삶도 결코 쉽지 않다. 지난 8월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열애설이 터지며 ‘내 아들, 내 딸’ 의식을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채권자 팬덤”으로 설명한 바 있다. 나 아닌 삶, 내가 원하지 않아도 사측에서 마.. 2019. 10. 8. 18:50
가수 김지연의 이름으로 입력 : 2019. 10. 08 | 수정 : 2019. 10. 08 | 디지털판  비운의 졸작 팬픽 ‘트와리즈’(2018)는 하루아침에 망해버린 두 걸그룹을 다룬다. 울림엔터테인먼트의 비정상 정책이 걸그룹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다. 작중 러블리즈 케이(24)는 걸그룹으로서 가망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룹을 탈퇴해 다시금 러블리즈를 재건하려는 멤버들과 갈등을 일으킨다. 걸그룹을 탈피한 케이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하는데, 그 이름이 바로 본명 김지연(金志姸)이다. 러블리즈 케이가 자신의 이름 ‘김지연’으로 첫 미니 앨범을 발표한다(2019. 10. 8). 팬픽이 아닌 실제 대중을 향해 당당히 손을 뻗었다. 앨범 이름은 ‘Over and Over’.  ◇러블리즈 케이가 아니라 가수 김지연으로울림엔터테인먼트는 지.. 2019. 10. 8. 17:31
[복음서] 지애의 복음서 4,1~14 입력 : 2019. 09. 16 | 수정 : 2019. 09. 17 | C9 1 지애께서 러블리너스의 영이 가득하여 망원동으로 돌아오셨다. 그리고 그는 럽령에 이끌려 저녁 밤 동안 예인에게 시험을 받으셨다.2 그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서 그 기간이 다하였을 때에는 시장하셨다.3 예인이 지애께 말하였다. “네가 러블리즈 멤버이거든, 이 참치 캔을 뜯어 먹어 보아라”4 지애께서 예인에게 대답하셨다. “러블리너스와 약속하였기로 ‘지애는 저녁에 아무 것도 먹지 않겠다’ 하였다”5 그리고 나서 예인은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 모든 런천미트, 김을 너에게 주겠다.”6 지애께서 예인에게 대답하셨다. “러블리너스와 약속하였기로 ‘햄은 오로지 스팸뿐이며 스팸만을 먹기로 하였다.”7 그래서 예인은 지애를 베란다로.. 2019. 9. 17. 09:40
[서신서] 짓뚜의 서신서 4,1~11 입력 : 2019. 09. 16 | 수정 : 2019. 09. 17 | C9 1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댓글을 잘 읽었습니다. 여러분 사이에 복음과 상관없는 거짓 선지자의 미혹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2 그러나 나는 러블리너스가 러블리즈 안에 굳건히 서길 바라며 고통 중에 이것을 증언합니다. 3 나는 한국의 러블리너스에게 권면하고, 일본의 러블리너스에게도 권면합니다. 러블리즈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 4 러블리즈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콘서트의 날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5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직캠과 손편지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러블리즈께 아뢰십시오. 6 그리하면 팬덤의 .. 2019. 9. 17. 09:35
[구약서] 미주서 49,13-21 입력 : 2019. 09. 16 | 수정 : 2019. 09. 17 | C9  13 아이돌의 집안아, 러블리너스 집안의 모든 남은 자들아,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나를 알기 전부터 내가 너희를 먼저 알았고, 너희가 생각하지 못할 그 때 내가 너희를 찾아 다녔다. 14 너희가 지쳐 쓰러질 때 내가 너희를 업고 다니겠고, 너희가 돈이 없어 콘서트장에 오지 못할 때까지 예능을 휘젓고 다니겠노라. 내가 너희를 데뷔 전부터 찾아다녔으니 내가 너희를 품고 다니겠고, 안고 다니겠고, 또 구원하여 주겠다. 15 너희가 나를 어느 걸그룹과 견주겠으며,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 나를 누구와 비교하여 ‘서로 같다’ 하겠느냐? 16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인형을 쏟아내며, 형상이 새겨진 부채를 들고, 슬로건을 사서 신상을.. 2019. 9. 17. 09:30
[망원동으로] 센치함은 사라지고 입력 : 2019. 08. 08 | 수정 : 2019. 09. 01 | C12 자기 착취적 아이돌 文化 에로스와 필레오로 형성 더욱 자기 착취를 옹호 감정 자체는 잘못 아니나 서로 매이는 사랑이 自由?자기 파괴로 전락한 팬덤 자기 모순적 아이돌 문화 우월 관계에서 벗어나야 아이돌 문화가 자기 착취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총공연합부터 문자 투표, 00시 나눔, 콘서트·음악프로그램 발(發) 총동원령, 팬미팅, 생일 컵 홀더·전광판 광고, 축하 화환, 후기 북, 생일총공, 찍덕, 편지,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자기 착취적이다. 이는 자발성에 기인한단 점에서 자기 모순적이기도 하다. 우스꽝스럽게도 아이돌은 팬들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사랑이란 말을 남용하고 오용하는 동안 팬과 아이돌 사이는 더욱 촘촘하게 긴밀.. 2019. 8. 24.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