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 11. 14 | 수정 : 2019. 11. 21 | C2
콘서트 후기북만 16일 소요
예상과 다르게 후기북 원고가 7일 들어왔다. 원고 마감이 9월 30일까지라는 점에서 일주일 늦게 들어온 것이다.
후기북은 메시지북에 비해 제작 기간이 짧았다. 10월에 행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본지 특별 기획 시대여행(時代旅行)도 이 무렵 이뤄졌다. 다행히 제작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기북은 표지 디자인보다 내지 디자인과 편집을 먼저 진행했다. 표지를 어떻게 꾸밀지 고민했기 때문이다.
후기북은 메시지북과 달리 콘텐츠가 ‘후기’라는 점에서 단순하다. 따라서 후기를 어떻게 단원으로 구분할지 고심했다. 걱정은 원고를 손에 얹으면서 날아갔다. 후기는 크게 다섯 분류로 나눠졌다. ①편지 ②비평 ③문학 ④메시지 ⑤재해석. 멤버들에게 실제 편지 보내듯, 유려한 문체로 작성한 편지. 콘서트를 기술과 순서로 평가한 인상비평(印象批評), 메시지북에 이어 한시(漢詩)와 4행시를 보내준 문학. 러블리즈 존재를 고민한 메시지와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한 재해석으로 구분했다. 지체 않고 분류했다.
원고는 46명이 보내줬다. 텍스트 수는 13만 4천 2백자. 단행본 한 권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았다. 사흘 가량 원고를 붙들고 교정교열에 매달렸다. 메시지북과 달리 일일이 편집해야 할 사진이나 그래픽이 없어 내지 앉히는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걸리는 영역은 따로 있었다. 표지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표현해 표지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풍경들을 도큐먼트에 담았다. ‘졸린 꿈을 꾸는 너─’
인쇄 마친 후기북
16日 사투 끝에 제작 完
모금액 부족해 하루 연기
발행 후 5주년 총대 위임
후기라는 이름으로 모인 글
콘텐츠는 단 하나 후기뿐
다섯 단원 분류, 구분해
내지 작업은 금세 끝났다
‘여덟 음색이 아우른 스물다섯 내러티브’를 담으려 스물다섯 개 별을 내지에 앉혔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 아래 흰 선, 면으로 구성된 올림픽홀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20141112를 담은 가짜 바코드를 표지에 담았다. 확정된 제목을 달았다. ‘그 여름 우리가 사랑했던 Alwayz2’ 주필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곧장 총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드디어 표지와 내지를 앉혔습니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ㅠㅠ” 파일을 보자 총대님이 우시기에 좋았더라.
후기북은 한 멤버를 겨냥한 책이 아니기에 여덟 멤버 모두에게 보내기로 협의했다. 내 몫까지 더하면 총 385,880원으로 책정. 한 권당 42,800원인 셈이다. 문제가 발생했다. 모금액이 부족하단다. 11월 4일 이뤄져야 할 인쇄는 5일 저녁 결제로 확정됐다. 그렇다면 인쇄는 다음 날 낮부터 진행될 것이다. 후기북 총대는 곧 다가올(이라 쓰고 이미 지난으로 읽는) 러블리즈 데뷔 5주년 총대에게 후기북을 위임했다. 그가 사진 인증으로 전달을 마치자 모든 작업이 마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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