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비명으로 가득한 세상 나아진 것 하나 없어도
기록의 힘 의지하며 희망의 메시지 써내려가겠습니다
여진(黎眞)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금도 서버 저 너머 문 닫는 퍼피레드의 빈자리는 여전합니다. 사라진 고마운 얼굴들은 어디로 흩어졌을까요. 낙하산 박 팀장은 여전합니다. 회사와의 계약 해지 위기 속에서 부랴부랴 일감을 받아들였더군요.
무능한 이 정부의 정책 방향은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선·중앙·동아의 충고조차 고깝게 들리는 와중에 사측의 무능한 경영 의식도 달라진 것 하나 없습니다.
모두의 아우성이 절망과 비명으로 들리는 이 상황에서 지금, 여기 이 신문의 존재를 묻습니다.
직장 생활 병행하며 신문을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번 겨울엔 광주로 내려가렵니다. 계속해서 퍼피레드 너머, 지금의 절망 너머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달라진 것 하나 없을지라도 새로운 문법으로 새로운 희망을 말하겠습니다.
기록에는 힘이 있습니다. 시궁창에서 별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름다운 별을 덤덤한 마음으로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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