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Page 2

오월오일엔… 오월오일 ‘팬미팅’: [하나가 되는 순간 후기]

“우리의 추억이 된 오월오일 앞으로도 응원해.” 여자친구와 쏟아지는 빗방울을 뚫고 강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연장에 도착하자 사인펜을 찾아 벽 한 면 귀퉁이에 응원 문구를 남겼다. 수많은 오드리(팬)가 모여 있었다. 공연 30분 전, 바깥에서 매직으로 방명록을 적거나 MD를 구매하던 사람들로 붐볐다.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수많은 인파가 줄이었다. 빗속을 뚫고 도착한 이들은 밴드 오월오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오월오일이 첫 팬미팅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마련했다.(2024.05.05) 낮 3시, 저녁 7시 두 차례 예림당아트홀에서 열렸다. 오월오일 팬미팅 공연 순서

시각, 청각, 후각, 촉각, 환희… 헤이맨의 ‘블랙 스테이지’: 「STAGE 100」

가슴을 울리는 드럼, 전율을 부르는 일렉기타. 인디밴드 헤이맨(Heymen)의 무대에 가슴 뜨거운 환희가 불붙기 시작했다. 26일 저녁 7시, 헤이맨이 무대 위에 올라섰다. 무대 중앙에는 ‘STAGE 100’이 빛나고 있었다. STAGE 100은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NC문화재단의 예술 플랫폼으로, 청년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다. 12월의 주제는 ‘환희’였다. 이날 헤이맨은 에너지 넘치고 강렬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헤이맨은 공연 주제로 ‘환희’를 선택한 까닭에 대해 “처음 밴드 공연을 봤을 때 우리가 느꼈던 감정이었다”며 “그 감정을 공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짝사랑], [행복의 나라로], [We know nothing], [Passion and Moving], [포토그래피], [Gatsby], [행운을 빌어요] 등 약 8곡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고, 즐거운 리듬에 흠뻑 젖었다. 마지막에는 관객이 기립한 채 신곡을 듣는 장면도 연출됐다. 기타리스트 테리킴은 자신이

그저 귀엽고 섹시한, 권정열 너란 남자… [10CM 2024 Encore Concert ‘=10’ 후기]

2024년 03월 02일
“조금만 더 오면 안 돼/어제보다도 따뜻하게/나는 가만히 있을 게 아무 말 없이/You’re my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첫 멜로디 한 소절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 10CM(본명 권정열)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핸드볼경기장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여자친구의 손을 잡았다. 따뜻한 멜로디, 뜨거운 체온이 전달 됐다. 되게 깊숙한 바늘이 가슴을 찌르는 듯 감동이 스며들었다. 한 달 만에 막을 올린 10CM 앵콜콘서트 ‘=10’을 가게 된 건 순전히 여자친구 덕분이다. 달달한 보이스 따뜻한 공연마냥 귀여운 줄만 알았더니팬들 마음 휘어잡고 뛴 무대 가슴 뛰게 부르는 이 노래친절한 노래 자막과 타이포꼼꼼한 소품과 선곡에

텔레비전에서 고대로 방영된 여자 가슴, 의도한 해적방송이었다:「채널 식스나인」

2022년 07월 13일
채널 식스나인 이정국 감독 104분 청소년관람불가 1996 과감히 드러난 여자 가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린 나이에도 뇌리에 강하게 남을 정도였다. 이정국 감독 ‘채널 식스나인’은 해직기자 PD 윤제하(신현준 분·扮)를 주축으로 해적방송을 개국하고 이를 통해 황기영 의원(박근형 분) 전직 세무계장 정치자금 사건을 폭로하는 내용이다. 90년대를 상징하는 홈페이지와, 특유의 멜로디, 지금은 단종된 기아 베스타(BESTA) 승합차, 두꺼운 CRT모니터에선 고주파음이 들려올 것만 같다. 웃음을 참지 못할 또 다른 이유는 얼굴 하나 바뀌지 않은 배우 신현준과 박근형, 홍경인의 연기로 영화를 보는 내내 쏠쏠하다. 해직기자 윤제하는 황 의원 정치자금 사건 폭로를 결심한다. 조민희(최선미 분)를 섭외해 천재 해커 구석기(홍경인 분)와 전문대 전기과를 졸업한 양종태, 서울대 음대 작곡과 4년 연속 낙방한 임상구를 데리고 해적방송국을 차린다. 구석기를 통해 은행에서만 20억 인출에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승합차 안에다가 방송국을 차린다. 윤제하의 칼날은 항상 황기영을 향했다. 방송국 인터뷰 도중 전파를 납치해 채널 식스나인 프로그램을 송출에 성공한다. 황 의원이 ‘21세기 미래재단’ 설립 취지 인터뷰가 생방송으로 나가던 도중이었다. 첫 방송을 성공하자 다음엔 미래재단 현판식 뉴스가 나올 무렵 전파납치에 성공한다. 차량 안에 방송국을 마련해 추적이 어려웠고 추적하더라도 이동까지 가능해 수사당국을 피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건 전파납치 뿐만 아니다. 정치계와 언론·방송계를 향한 폭로 방식이다. 황 의원은 무용가 성주희(강미정 분)와 불륜 관계였다. 의원 사무실에서 벌인 긴밀한 관계를 우연한 기회로 녹화해 비디오로 보관 중이던 윤제하가 채널 식스 나인으로 고스란히 보도해 폭로한다. 미래라는 단어를 선점해 유력한 대권주자로 추앙받는 황 의원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난다. 겉으론 미래와 청년, 가정을 생각하는 듬직한 국회의원이겠지만 사실은 성주희와 불륜을 저지르고 40억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빼먹은 범죄자일 뿐이다. 채널 식스나인을 통해 다 벗고 나온 포르노 자키 조민희가 ‘초미니’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말한다. “여러분 우리 다함께 몽땅 벗고 씻어요. 더러운 것들은요. 말끔히 벗겨진다구요.” 잇따른 전파납치에 수사당국은 불순분자로 규정했고 방송사는 ‘조작된 화면’ ‘화면조작 특수촬영’으로 몰아갔다. 이 광경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윤제하의 표정에서 20년도 지난 지금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아내 들으라고 목소리 높이는 황 의원의 통화가 인상적이다. “반민주 불순세력들이 날 밀어내려고 공작을 부리는 걸지도 모르지.” 마지막 고별 방송은 황 의원의 ‘후원의 밤’ 행사에서 송출됐다. 윤제하가 과거 NBS 프로그램 ‘PD리포트’ 방영 당시 심의에서 잘린 영상을 내보낸 것이다. 무력하게 보좌관만 찾아 헤맨 황 의원은 크게 분노하고 이후 검찰로부터 소환 받는다. 이로써 채널 식스 나인 전파납치는 사라지고 제2해적방송이 등장했다는 보도로 영화는 끝이 난다. 전파납치 과정에서 불륜 사실이 드러나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오수경(박효정 분)에게 말한 방송국 선배의 말이 한국의 상황을 드러낸다. “사람들 그때 사건 다 잊었어. 우리 국민들 건망증 심하다는 거 다 알잖아.”

교생과 키스하던 모습을 보면서 계획된 사랑이란 것을 깨달았다: 「내가 사랑하는 악당」

2022년 04월 03일
혜진이는 민지를 사랑했을까. 혜진이 행동을 따라가다 결말에 이르렀을 때, 민지가 혜진이와 교생을 경멸하듯 쳐다보는 표정처럼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고등학생이랑? …… 이 선생님 미친 거 아니야?” 폴라로이드 필름에 담긴, 자고 있던 교생과 그 옆에서 웃고 있는 여자애. 애석하게도 혜진이는 ‘사진 속 여자애가 왜 내가 아닌 거야’ 질투하는 어투로 들렸다. 미성년자와 성인의 연애를 비정상으로 보는 시각은 교생을 끌어내리려는 명분일 뿐이고. 사실은 그 여자애가 내가 되었어야 한다는 질투심이 혜진이 마음에 도사리고 있었다. 민지는 혜진이의 행보를 읽었어야 했다. 다른 여자애와 사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명백한 증거를 제외한 이유를 물었어야 했다. 애매한 사진으로 담임교사의 관심을 끌고 교생을 반 협박해 내 남자로 만드는 전략을 읽었어야 했다. 민지는 순진하게 혜진이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다 배신당했다. 아무도 없는 교정, 혜진이와 교생의 키스를 엿보면서 진실이 드러난다. 혜진의 고백에 의해 조작극으로 드러나자 민지는 버려진 신세가 되었다. 분노와 배신이 가득한 눈빛. 모든 게 민지 탓이 되고 말았다. 버려진 상황 속에서 민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사랑마저 정치적이어서는 곤란하다. 사랑은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사랑마저 무너진 민지의 감정은 마지막 장면에 집약된다. 교생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손을 맞잡았던 저녁. 혜진이 방에서 마주쳤던 그 눈빛은 진심이었을까. 아무도 없는 교무실에서 경비 아저씨를 피해 숨었던 그때의 호흡도 계획의 일환이었던 걸까. 민지에게 일말의 감정도 느끼지 않았던 걸까. 교생을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민지와 입맞춤도 할 수 있는, 그런 애였나. 아니, 옷 갈아입던 민지를 찍은 건 교생이 맞기나 한 걸까. 이 모든 게 단지 혜진이의 큰 그림이었을까.

“될…지…어…다” 구선원의 세계에서 날 구해줘: 「구해줘1」

2021년 06월 20일
대놓고 종교사기를 친다는 점에서 구해줘2보다 현실에서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 3년 간 무지군에 종교 단체 구선원을 세워 포교 활동을 버리고 잠적하려는 사이비 종교인을 다룬다. ◇사이비의 목적은 단 하나, 너의 몸 스포일러 주의 구선원도 주인공 상미네 가족의 어려운 상황을 알아차려 접근한다. 사람의 약한 부분을 건드려 자기 편으로 만들려는 술수. 따라서 어려워하는 이웃을 케어해야
Today소랑 2026년 6월 2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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