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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now]

나우[now] [ㄹㅇ루다가] “말로 표현 못할… 먹먹하고도 부푼 이 마음 아세요?”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섭섭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이제 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게 서글프면서도 해방감이 들기도 하는 인간 본연의 역설적 감정이라 해야 할까요……. 그래선지 내내 먹먹한 마음에, 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즐거운 상상 속에서 3시간만 자고도 지금까지 깨어 있었습니다. 딱 자려고 하는 순간에 므꼬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읽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특히 므꼬님께는 더욱 애틋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수많은 말들이 오가며 느낀 소중한 마음들이 지금도 제 가슴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 퍼피레드 다음 카페를 둘러보면서 므꼬님을 비롯해 다채로운 파크들을 사진으로 보았습니다. 저는 뭐, 늘 내세울 게 제 과거밖.. 2023. 12. 9. 22:11 더보기
나우[now] [ㄹㅇ루다가] 3시간 자고도 “퍼피레드 마지막 지키러 왔어요” 담배팔이곤듀 이른 아침부터 바 놔두고 1채널 생방송 사수 JOOK “다행히 늦잠 면했어요” 끝까지 행렬에 동참 동훈 “마지막까지 함께해서 즐거웠고 감사했다” 어떠한 로봇 “비록 퍼피레드는 종료해도 추억 영원할 것” 3시간가량 잔 것 같다. 새벽 3시쯤 잠들어 6시에 일어났으니 그쯤 될 것이다. 퍼피레드 마지막이 임박했다는 사실에 피곤한 줄 모르고 온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피로쯤이야 나중 일이고, 퍼피레드와 작별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어제 첫 생방송에서 문제가 벌어졌다. OBS 방송 시스템이 초기화되는 바람에 40분 늦어진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문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생방송 3시간 전 오전 6시부터 점검에 나섰다. 아침이라 열어 놓은 파티도 없었다. 따라서 한 두 시간 교회 이야기를 하기.. 2023. 12. 9. 22:11 더보기
나우[now] [ㄹㅇ루다가] 퍼피레드 서버 닫히는 순간에도… “곤듀야 사랑해” “욍이야 사랑해” 마지막 뒤엉킨 사랑 고백 뜨거운 인파는 작별 인사 방송 마쳐도 마음은 먹먹 담원 2023년 12월 1일 오전 11시. 정확한 시간에 퍼피레드 서버가 완전히 문을 닫았다. 퍼피레드의 시간이 영원히 막을 내린 것이다. “5! 4! 3! 2! 1!” 교회에는 어떠한 불필요한 말도 남지 않았다. 오직 사랑한다는 고백이 맴돌았다. “곤듀야 사랑해!” “욍이야 사랑해!” 누군가를 애절하게 부른다는 건 가슴 미어지는 일이다. 이 고백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버뮤다순복음교회에 모인 30명 정원의 26명 회원들이 퍼피레드 마지막을 지켜보았다. ‘세션 인증에 실패했습니다’ 11시 정각에 뜬 문구에 사람들은 확인 버튼을 눌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퍼피레드 세계와 영원히 작별했다. 나는 확인을.. 2023. 12. 9. 22:11 더보기
나우[now] [ㄹㅇ루다가] “퍼피레드 안녕, 너와 나의 이 세계” 불현듯 마주한 두 번째 작별 인사 7년 전과 달리 이번엔 생방송으로 장비에서부터 큐시트까지 꼼꼼히 언제나 이별은 아무 생각 없던 차에 다가오는 것 같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밤, 침대에 누워 퍼피레드에 접속하는 순간 공지사항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2016년 퍼피레드 서버 종료 때도 그랬다. 두 달 만에 서버가 열리고 온몸이 지각한 새 공지사항. ‘퍼피레드 서버 종료’ 퍼피레드 두 번째 서버 종료라니. 곧장 마음은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하우징 게임으로 알려진 퍼피레드는 2003년 문을 열어 2016년까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다 2019년 12월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해 2022년 8월 말 다시 문 열었다. 1년 4개월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다시 서버를 닫으며 완전히 서.. 2023. 12. 9. 22:10 더보기
나우[now] [지금,여기] 여수·순천 발 디딘 곳 어디든 맛집… 오늘은 국밥, 내일은 횟집 연결기사 [지금,여기] 퇴근 후 여수 광장국밥 중앙로터리에서 횡단보도 건너면 구수한 입맛 돋우는 국밥으로 OK 역전횟집 순천역에서 역전시장까지 도보 5분 혼자 먹기엔 푸짐한 1인분 모둠회 슬슬 배가 고팠다. 든든한 국밥이면 오후에도 쉼 없이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해장국을 검색했다. 먼저 눈에 띈 서울해장국이 끌렸다. 가봤지만 사람들로 가득해 들어가지 못했다. 건물 반 바퀴 돌 때쯤이다. 빨간 간판이 눈에 띄었다. 광장국밥: 쫄깃한 비계가 어우른 돼지국밥 무난하게 돼지국밥을 주문했다. 가격은 9000원. 고추를 썰어 파처럼 뿌린 비주얼에 처음엔 매울 거라 생각했다. 고추는 덜어내고 먹어도 맵거나 하지는 않았다. 수육이 최고였다. 적절한 비계와 고기 맛이 고소해서 한 숟갈 뜰 때마다 마음이 즐거웠다. .. 2023. 8. 27. 19:27 더보기
나우[now] [지금,여기] 퇴근 후 여수 찢어발겨버린 지면발행계획 홀로 조용히 쉬고 싶었기에 무심결 떠오른 그 도시 ‘여수’ 카톡이 왔다. ‘기자님 혹시 화나시는 일 있으세요?’ ‘오늘 때려칠겁니다 진짜’ ‘ㅠㅠ 무슨일입니까ㅠ’ 오늘은 정치부다. 사진도 없이 달랑 원고만 들어온 것이다. 슬슬 화가 치밀었다. “사진은 박 뭐시기 부장한테 있다고 하던데요?” “아 박OO 기자요? 알겠습니다.” 한숨과 함께 돌아오는 길 일일지면발행계획을 찢어버렸다. 후. 욕이 절로 나왔다. 가판마감까지 30분도 채 안 남았는데 뭐 어쩌고 어째? 오늘만 버티면 휴간데 어림도 없었다. 마음대로 이뤄지는 것 하나 없었다. 부랴부랴 사진부에 요청해 파일을 넘겨받았다. 일단 마감이란 큰 불을 껐다. 어떡해서든 만들어낸 지면신문, 매번 이런 식이다. 당직자와 퇴근하려던 참, .. 2023. 8. 27. 19:27 더보기
[ㄹㅇ루다가] 더 가까워진 할머니댁·서울역·회사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3. 6. 30. 23:36 더보기
[ㄹㅇ루다가] 입주청소 13만원 뜯겼지만 7만원 뭉칫돈 챙겨드린데엔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3. 6. 30. 23:36 더보기
[ㄹㅇ루다가] 오늘 이사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3. 6. 30. 23:35 더보기
나우[now] [ㄹㅇ루다가] 첫 날만 ‘330명’… 버뮤다순복음교회 기억해 준 고마운 이들 종교 초월한 기도하는 공간 교회에서 살아갈 용기 얻어 “퍼피레드 PC 버전을 위해 기도합시다” “주님, 300억을 헛 되지 않게 쓰게 해 주시옵소서” “퍼피레드 운영진 정신 차리게 구원해주시옵소서” 농담 반 진담 반. 기도 한 스푼에 웃음이 터졌다. 교회는 ‘파티파티’를 열 때마다 최대 접속자 수를 채울 만큼 사람으로 채워졌다. 실없는 장난부터 진지한 기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사람들이 교회를 찾았다. 파티파티(게임 기능·party&party) 미니파크의 연결성을 보완하기 위해 활용한 초대 기능이다. “강대상에는 올라가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강대상은 예배를 집도하기 위한 책상이다. 퍼피레드 교회에는 예나 지금이나 강대상 부근에 올라와 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럼에도 조용히 기도.. 2022. 9. 11. 23:39 더보기
나우[now] [ㄹㅇ루다가] 11년 버뮤다순복음교회 ‘퍼피레드’에 “다시 등장” 2203일 만에 돌아온 게임… 그리고 유일한 온라인 교회 “여호와 닛시! 버뮤다 순복음교회입니다.” 2022년 9월 3일 토요일. 다시 버뮤다순복음교회 문이 열렸다. 6년만이다. 온라인 교회가 생소한 퍼피레드 단원(회원)들이 감탄을 쏟았다. “교회 진짜 잘 꾸미셨네요!” “손에 쥐났겠다” “추천” 고마운 마음에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말했다. “이곳 버뮤다순복음교회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른 종교인도 환영합니다. 편히 쉬다 가세요.” 버뮤다순복음교회는 올해 17주년을 맞는다. 퍼피레드가 지난달 30일 모바일로 다시 살아나면서 교회도 같은 모습으로 부활했다. 버뮤다순복음교회는 퍼피레드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 통틀어 종교 활동까지 선보인 유일한 교회다. 문을 열자마자 미니파크는 순식간에 단.. 2022. 9. 11. 23:38 더보기
나우[now] [마감하면서] 실은 돈이 없어서 사라진 것들 앞에 마법소녀 시리즈 ‘마법의 스테이지 팬시 라라’가 종영한 이유는 주인공 라라가 변신 아이템을 잃어버려서가 아닙니다. 하필이면 카드캡터 체리가 동시대에 방영하는 바람에 낮은 시청률로 조기종영하고 만 겁니다. 체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명랑한 아이돌 체험기면 모를까, 단독 콘서트 개최까지 20화에 가까운 길고도 긴 여정을 일상물로 묘사한 내용이 제가 보아도 지루했습니다. 언젠가 페이스북에서 ‘형편없는 실력을 덮기 위해 명분을 내세운다’는 비판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실력으로 완성되는 무엇이든 그만큼의 시간과 돈, 노력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귀왕이면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하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이런 맥락이겠죠. 그렇습니다. 저는 이 신문이 좋아서 만들 뿐입니다. 게으름과 퇴보, 시대 변화와 잃어.. 2022. 7. 26. 22:5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