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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단편 소설 일곱 그릇 드립니다:『7맛 7작』

입력 : 2018. 10. 18 | 수정 : 2018. 10. 18 | B11

 

7맛 7작
박지혜 외 6명 지음 | 황금가지 | 304쪽 | 1만2000원

 

“허기질 때 읽지 마시오.”


농담 아니다. 진짜다. 첫 장부터 감동이 즙처럼 흘러내린다.


음식에는 맛있는 냄새가 난다. 이 소설도 그렇다. 한입 베어 먹으면 흐르는 즙에 혹시나 흘릴까 걱정될 정도다.


미래에 발전할 3D프린터로 미역국을 만드는 건 어떤가. 어머니가 만들어준 미역국보다 프린터가 만들어준 미역국이 익숙한 시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기계도 따라하는 시대이건만.


주인공의 한 마디를 따라가 보면 인간만이 가능한 저편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기억 저편에 숨어버린 미역국 스토리에 첫 작품부터 빠져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