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으로 도착한 그곳엔 네가 없었다 기다리고 있는 건 지루한 달빛 뿐이다 어디에 있는지 살아는 있는지 물었다 기다리던 편지에 글자가 쓰여 있었다
“도착하면 달려 널 기다릴 게”
구겨진 종이라 다시 쓰려 했다. 컬러 프린트를 지나치는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구겨짐 그대로 두었다. 인생도 다시 살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쩔 수 없는 고난과 역경에 피하고 싶은 순간이 부지기수(不知其數)이겠지만 피할 수 없으므로 나라는 고유한 특성도 여전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풋풋한 사랑의 순간에 둘이서 오른 남한산성, 문정과 잠실을 목전(目前)에 두고 사랑을 고백한다. 고난의 순간에도 끊어지지 않을 그 사랑.
문득문득 떠오르는 너의 이름 일어날 때 문 씻을 때도 문 출근할 때 문 일할 때도 문 먹을 때도 문 퇴근할 때 문 걸어갈 때 문 사진 봐도 문 디엠할 때 문 자나 깨나 문 어쨌거나 너의 이름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세 글자 너의 이름 그저 입술에 담았을 뿐인데 그냥 생각만 했을 뿐인데 가슴이 설레고 마음이 따뜻해 세상이 이렇게 예쁠 수가 글자로는 표현 못 할 너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