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루다가] 지방선거 투표문자·전화 홍보… 하루에도 수십 통 “해도 해도 너무하네”

2022년 06월 02일

대선이 끝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선거운동정보’ 이름의 문자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아버지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군인이셨고 어머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묻지도 않았고 하나도 궁금하지 않는 내용이 줄이었다.

문제는 ❶현재 해당 지역에 살지 않는 상태이며 ❷하루에도 수십 통 이상 전화와 문자 폭탄이 이어지는 점이다.

스팸(spam)으로 전락한 지방선거 문자·통화 차단 방법을 종합했다.

◇여론조사 전화 차단 방법
여론조사 선거 통화를 차단하기 위해 다음 번호로 전화 걸면 된다.

▲1547(SKT)
▲080-999-1390(KT)
▲080-855-0016(LG U+)

SKT는 전화를 걸고 통화 안내음 대로 따르면 차단 가능하며 KT는 “전화번호 000-0000-0000번의 수신거부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내음이 나오면서 거부 처리된다. LG U+는 안내음 이후 ‘1’을 누르면 차단 완료된다.

◇선거사무소 발(發) 문자·전화 차단 방법
그러나 위 방법만으로는 여론조사 선거 통화만 차단 가능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선거사무소에서 제공하는 선거 문자·통화 발송까지 막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❶일일이 차단: 070 뿐만 아니라 ‘010’ 외 지역 번호로도 선거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법이라 할 수 없다. 또한 선거사무소에 직접 연락해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다고 해도 유권자가 후보에게 일일이 전화해야 하므로 번거로운 단점이 있다.

❷스팸 차단 앱: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T전화’ ‘후스콜’ ‘후후’ ‘더콜’ 등 앱을 이용해 차단 가능하다. 그러나 앱에 따라 광고를 삽입하는 경우도 있어 단점도 존재한다. 

❸‘차단문구’ 사용: 선거사무소 발 문자에서 ‘무료거부’ ‘무료수신거부’를 하단에 배치하는 경우가 있다. 해당 단어를 차단해 수신 거부하는 방법도 있지만 모든 문자에 ‘무료거부’ 등의 문구를 넣지 않아 완벽하지 않은 방법이다.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가 아닌 사람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선거운동정보’와 ‘수신거부’ 표시 의무가 없다. 또한 전화는 번호로만 차단할 수 있으므로 사실상 차단할 방법이 없다.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여론조사 차단 통신사 마다
고유 전화번호로 연락할 것
개별 선거사무소 차단 불가
일일이 차단하는 방법 꼽혀

개인정보 관련 불법은 신고
공해 수준의 무분별한 유세
문자·전화는 합법이라 골치
수집 방법 미고지·미파기시
신고로 과태료 부과는 가능

변하지 않는 불편한 유세
선거법 등 법령 따르지만
공해 수준 이르자 불편함
느끼는 유권자들 이어져

선거운동 문자·전화 차단 방법

◇문자와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은 위법하지 않다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정당·후보자를 위한 선거사무안내’에는 선거운동 방식으로 전화와 문자가 명시되어 있다.

전화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한 경우에도 횟수에 제한이 없다. 따라서 임의로 추출한 번호로 선거 운동을 하다 보니 경찰서나 병원에까지 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투표 독려 전화이므로 규제나 처벌도 불가능하다.

문자는 ‘언제든지’ ‘자동 동보통신의 방법’으로 가능한데 자동 동보통신 방법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권자에게 문자를 전송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만 예비후보자와 후보자는 한 사람당 최대 8회까지 전송 가능하며 관할 선거구위원회에 신고한 1개의 전화번호만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이 20명 이하에게 보낸다면 무제한으로 발송 가능하다.

자동 동보통신의 방법(同報通信)
대한민국 법률 공직선거법 제59조는 문자 메시지로 선거 운동할 경우 자동 동보통신의 방법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송신 장치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해 동시에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선거 운동 행위다. 시중에 알려진 앱을 통해 보다 쉽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지만 20명 이하에게 전송한다면 무제한으로 전송 가능해 공해를 낳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자동 동보통신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선관위에서 제공한 양식을 토대로 작성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불법이다. ▲제목이 시작되는 부분에 ‘선거운동정보’라 표시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의 전화번호 명시 ▲불법수집정보 신고 전화번호 명시 ▲수신거부 의사표시를 쉽게 할 수 있는 조치와 방법에 관한 사항(수신거부 1541 또는 080서비스번호 등)을 명시해야 한다.

따라서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발송한 것을 근거로 법적인 책임을 묻기 어렵다. 그러나 ▲수집출처를 고지하지 않은 경우 ▲개인정보 파기하지 않는 경우에는 각각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3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신고 가능하다.(제20조1항, 제75조2항3호; 제21조1항, 제36조2항) 또 ▲수신 거부 의사를 밝힌 유권자에게 전송하는 행위 역시 불법이며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공직선거법 제255조4항)

유권자가 선거사무소 측에 수집 출처 경위를 물었을 때 ‘불특정 제3자로부터 번호를 수집’했다고 밝히거나 ‘다른 사람으로 알고 문자를 잘못 보냈다’고 답변하면 고지로 인정되지 않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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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쫀득쿠키. 이름만 들어도 일단 두바이에서 만든 쿠키는 아니겠구나 싶었다. 두바이 초콜릿은 들어봤어도 쫀득쿠키에는 고개를 갸웃했다. 쿠키면 쿠키지 쫀득쿠키는 뭘까. 여자친구가 먹고 싶다던 두쫀쿠를 더현대서울에서도 판다기에 점심시간, 지하 1층 식당가를 헤집고 다녀야 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품절 대란이 일어날 만큼 인기리에 판매 중이었기 때문이다. 절찬리 판매 중인 ‘존맛탱 쿠키’ 두쫀쿠는 ‘두바이 쫀득쿠키’의 줄임말로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속에 넣고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싸 바삭하면서 쫀득한 식감을 내는 쿠키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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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청수사·니넨자카·산넨자카·은각사 자연을 재편집하는 섬세한 손길과 애절함 관광지의 정수였다. 청수사 그러니까 기요미즈데라(清水寺)에 이르자 새빨간 사찰 건물 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청수사는 매년 12월 12일 일본 ‘올해의 한자’를 발표하는 곳이다. 인왕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신비로운 눈빛으로 인왕문을 구경하거나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노송나무 껍질로 만든 본당 지붕은 나조차 익히 알고 있는 교토의 유명한 건물이다. 높은 지대를 감추고 있는 파릇파릇한 가을의 나뭇잎이 우드톤 본당의 지붕과 대조적이었다. 자연 속 사찰로 더욱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사찰로 향하는 길목에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가 늘어섰다. 일관된 목조건물과 절제된 간판이 교토다운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무척 많은 관광객에 걸음을 멈춰야 했을 정도다. 전범기 앞에선 잔기침이 터졌다. 은각사에서 나는 동양 전통의 권력과 위계적 미학을 감지했다. 서양 전통은 압도적 규모와 기하학적 질서로 권위를 드러내지만 일본의 건축은 자연을 통제함으로써 힘을 보여주려 한 게 아닌가 싶었다. 목조 건물은 콘크리트와 달리 거대한 규모로 짓기 어려워 자연을 통제하거나 인위적으로 길들이는 방식으로 발전했다는 인상이다. 모래를 쌓아 만든 코게쓰다이(向月台)와 긴샤단(銀沙灘)은 동양적인 권력처럼 보였다. 이치조지로 향하기 전, 우리는 철학의 길을 걷고서 한 카페에 도착했다. ‘하나 긴카쿠(花ぎんかく)’. 우리는 이곳에서 커피와 멜론 소다를 마셨다. 빨간 벽지로 마감된 카페에는 일본인 가족으로 보이는 단란함이 엿보였다. 아버지와 딸이 손뼉치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흐뭇한 광경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으나, 아쉽게도 이 카페는 9월 30일을 끝으로 폐업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미소로 대해준 그곳 점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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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허탈했다. 하필 우리가 방문한 때가 ‘추분(秋分)의 날’이었다. 우리에게 추분은 평범한 날이지만, 일본에서는 공휴일인 모양이다. 오늘 낮에 방문했던 ‘도쿠라 교토 산조점(手づくりハンバーグの店 とくら 京都三条店)’에서 세트 메뉴 주문이 어쩐지 불가했다. 도쿠라 교토 산조점은 함박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다. 내가 먹은 명란 마요 함박 스테이크를 젓가락으로 자르자 쏟아져 나오는 육즙에 놀랐다. 40분을 바깥에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❺무시야시나이 카드 결제 물으니 한국어로 “아, 네!” 달콤 디저트 카페 ❻센나리 새침한 접객 태도 허나 풍성한 식탁 평범 일본 가정식 즉석 데코레이션 디저트 카페 ‘무시야시나이’, 푸짐한 일본 가정식 ‘센나리’ 다만 우리의 발걸음이 잠시 중단돼야 했다. 오래도록 걸었기 때문이다. 은각사와 철학의 길을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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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톤 단색의 고즈넉한 도시가 교토였다면, 오사카는 그저 화려하고 젊은 분위기의 도시였다. 우리는 나가호리바시를 기반으로 오사카의 도톤보리와 난바, 우메다, 나가자키초를 돌아다녔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큐카츠 토미타(牛かつ 冨田)다. 각자 구워 먹을 수 있는 큐카츠 전문점이다. 다행히 우리는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해서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와,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맛. 달달하고 고소하며 담백한 맛. 입 안에서 녹는 육즙이 끝내줬다. 현금만 받는 가게라 카드로 결제하지 못했다. 곧이어 낮에 예매해 둔 리버 크루즈를 타고 우리는 도톤보리 강을 누볐다. 베테랑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웃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주변 관광객들이 선사하는 손인사에, 우리도 손을 흔들었다. 가까운 타지에서 느끼는 이색 풍경에 하나가 되는 감정을 느낀 것이다. 낮에는 여자친구를 따라 우메다 근처에서 쇼핑을 즐기기도 했다. 우리는 아식스 오사카 스토어에 방문했다. 스티브 잡스 같은 분위기의 직원이 우리를 맞았다. 여자친구가 둘러보는 동안, 나는 작은 소파에 앉아 쉬었다. 다소간의 긴 시간을 머무르는 바람에 여자친구와 나는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며 나왔다. “失礼しました。(실례했습니다.)” 곧장, 직원이 90도로 숙이며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정중한 인사에 깜짝 놀랐다. 작고 진심 어린 순간에서 문화적 감동이 남은 것이다. ❼오사카 아식스·마크 커피 ‘90도 인사’ 진심 어린 문화적 감동 카라멜마끼아또, 바리스타의 손맛 ❽큐카츠 토미타·리버 크루즈 직접 구워 먹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 도톤보리 강 유람하는 이색 ‘밤풍경’ ❾소라니와 온천·토리키조쿠 온천물에 담근 설익은 발, 피로가 싹 여자친구와 마신 달달한 맥주 한 잔 감동은 나가자키초(中崎町)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끝내 다다른 곳 ‘마크 커피 로스터스’에서 우리는 쉴 수 있었다. 나가자키초 카페 거리는 관광 친화적인 동네가 아니었다. 내부 사진 촬영이 어렵거나 현금 결제만 가능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크 커피에서 짧은 시간 지친 몸과 마음을 가누었다. 이따금 귀에 들려오는 일본 밴드 음악에 힐링이 되기도 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오사카 시내에 짧은 가랑비가 내렸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우리는 고민했다. 예전부터 생각해온 곳을 예매했다. 벤텐초역(弁天町駅) 근처에 있는 소라니와 온천(空庭温泉)이 끌렸기 때문이다. 소라니와 온천은 다른 의미에서 놀라웠다. 이 가격에 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여자친구는 일본 여행을 다녀와서도 “그날 숙소의 작은 욕조에 입욕제 넣어서 물 받아 넣고 몸을 담궜으면 평생 후회할 뻔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소라니와 온천은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浴衣)를 입고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면 공중정원에서 족욕을 즐길 수 있는데, 발을 담그면 따뜻함에 온몸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온천의 다양한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다시 우리 발걸음은 도톤보리로 향했다. 토리키조쿠 도톤보리점(鳥貴族 道頓堀店)에서 꼬치구이와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도톤보리에서 나가호리바시까지 향하는 길목에서 우리는 다채로운 얼굴의 오사카를 보았다. 확실히 교토에 비해 젊은이들의 도시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가출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 거리를 쏘다니는 폭주족까지 밝고 친절한 모습만이 아닌, 사회의 이면을 마지막 밤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는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짐을 정리해야 했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편의점 로손(Law-son)을 들러 생크림이 담긴 빵을 먹었다. 오사카에서 먹는 세 번째 빵이었다. 어느덧 오사카의 밤이 스산해졌다. 그새 가을이 다가온 것이다. 우리의 여행은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9월로 미뤄야 했다. 여자친구와 다행이라는 고백을 주고받았다. 이토록 흐드러진 날씨와 분위기, 꼭 지금이어야 할 여행의 묘미를 만끽했기 때문이다.
Today소랑 2026년 6월 2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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