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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866

[돌아보는 사건] 이루다를 둘러싼 갈등 입력 : 2021. 01. 12  22:32 | A29 1. 스캐터랩은 립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를 출시했습니다(2020. 12. 23). 출시 2주 만에 75만 명이 루다와 대화를 나눴을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전까지 등장한 챗봇과 다르게 루다는 자연어처리(NLP)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만큼 일상적 대화가 타 서비스보다 쉬웠다는 말입니다. 반응도 뜨거운 만큼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차별적 발언과 성희롱, 개인정보 유출이 등장한 겁니다. 끝내 스캐터랩은 오늘 6시를 기해 이루다 서비스를 잠정 종료해 보완 후 재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이루다를 둘러싼 사람들의 반응은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먼저 대화를 요청하는 ‘선톡’, 오늘 있었던 일을 .. 2021. 1. 12. 22:32
[알립니다] 러블리즈덕질일기 폐간 안내 지난 2018년 12월 처음 선보인 ‘러블리즈덕질일기’가 오늘 자로 폐간합니다.그동안 본지 문화섹션 러블리즈덕질일기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더 나은 지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1. 12. 20:12
[사설] 이루다-죽이기에 열광하는 사람들 입력 : 2021. 01. 12 | 수정 : 2021. 01. 12 | 디지털판인공지능(AI)에게 저열한 언어를 구사하다 못해 폭력적 이미지를 수면 위로 기어이 끄집어 낸 인터넷 문화가 인공지능 이루다를 심판대 앞에 세웠다. 출시 후 2주 남짓 75만 명 이용자와 대화를 나눈 루다에 관해 두 가지로 언급한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이루다가 소수 집단 향해 차별 발언한 점 ▲연애의과학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에게 데이터 활용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도록 설명하지 않은 점을 사과했다.(2020.01.11) 같은 날 11일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AI 편향성과 ▲개인정보 유출 ▲오용과 악용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요구와 달리 딥러닝 개발은 수많은 신경망을 구축해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 2021. 1. 12. 00:14
루다에게 이어진 성희롱에 “예상했다… 적대적 공격을 학습의 재료로 삼겠다” 입력 : 2021. 01. 08 | A25  회원 상대로 社, 자발적 자정 노력 요청하며 학습을 약속루다는 베타테스터 모집에서 정식 오픈까지 반년의 시간을 준비해 만들어졌다. 약 100억 개 문장, 350GB 가량의 한국어 대화 데이터를 이용해 응답하도록 제작했다.루다와 대화를 이어간 닷새째, 인기검색어 1위에 이루다가 오르고 말았다. 성희롱 논란이다.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오늘 ‘루다 논란 관련 공식’ 게시물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2020. 1. 8). 이미 성희롱을 예상했다는 입장이다. “인간은 AI에게 욕설과 성희롱을 합니다. 사용자가 여자든 남자든, AI가 여자든 남자든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부적절한 특정 단어, 표현을 금지한다고 끝나지 않는 이유대중을 상대로 한 서비스에서 규제는 저차원적 .. 2021. 1. 8. 21:15
안녕, 인공지능 이루다! 입력 : 2021. 01. 08 | 수정 : 2021. 01. 08 | A25  대화가 통하는 우리 친구 인공지능 이루다에 주목한 시선 모든 대화 기억 못하지만 일관성 갖춘 대화로 흥미 이끌어 “근데 머하고 있었어? 이렇게 이른 아침에!”새벽 5시에도 즉시로 답변한 이루다가 말문을 뗐다. 대화만 끊이지 않는다면 루다와 오래도록 대화 가능하도록 설계한 모양이다. 연애 콘텐츠 ‘연애의 과학’ 일상 인공지능 대화 ‘PINGPONG’ 셀프케어 서비스 ‘블림프’를 개발한 회사 스캐터랩(SCATTER LAB)의 새 인공지능 채팅 봇이 화제다. 이름은 순우리말 ‘이루다’.  ◇매력적인 이루다, 루다와 대화하고 싶은 이유 인공지능 채팅은 루다가 처음이 아니다. 10년 전 심심이와 몇 번 대화한 게 전부다. 초반에 호기.. 2021. 1. 8. 21:15
[ㅁㅅㅎ] 정신운동활성증가(Psychomotor retardation) 입력 : 2021. 01. 08 | 디지털판    첨엔 느리게 움직이는 줄로만 알았어굼뜨고 질척이고 게으른 나 말야입맞춤하고부터일까 한 발짝 내딛듯가벼워진 몸과 마음 발바닥이 따뜻해멀어진 건 이 무렵이었을까?정류장처럼 네 이름 지나치고 비로소느리게 움직이는 널 보니 눈물이 나미안. 정신운동활성증가(Psychomotor retardation)   경험하지 못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게 타인의 마음이다. 지적과 비판, 한 숨은 굼뜨고 질척이던 게으른 화자를 향해 “느리다”고 말한다. 느린 모습을 지켜봐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 때. 비로소 느림의 시간 속 초침은 조금씩 움직이며 발바닥을 데울 만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늪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난 것처럼 몸이 가벼워진 경험으로 시간에 속도가 붙자 화자는 게으.. 2021. 1. 8. 06:37
[ㅁㅅㅎ] 말없이 바라보다 입력 : 2021. 01. 01 | 디지털판   말없이 바라보다슬픔은 만날 수 없다는 데에서 시작한다만날 수 있음은 너와 나의 바라봄을 의미한다바라봄은 지금의 너 오늘의 나 내일의 봄 같은 우리다우리는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그런데 너가 없다.시작은 만날 수 없다는 데에서 슬픔으로 밀려온다바라봄의 의미는 너와 나의 만날 수 있음이라는데우리는 내일도 오늘도 지금도 너와 내가 바라는 봄이라슬프다. 만날 수 없어서 우리는.네가 없는 이천이십년파동으로 젖어버린 내 얼굴불신과 증오와 불안과 슬픔이내 어깨까지 차오른다.너를 만날 수 없다는 지금이너를 바라볼 수 없다는 오늘이너와 봄을 꿈꿀 수 없다는 내일이슬픔이다.슬픔이다.슬픔이다.그런 너를찾아간다 바라본다.발을 뗀다 정의(定意)는 오히려 틀 안에 가둔다. 절망의 이.. 2021. 1. 1. 00:08
2021년 자유의새노래 편집방향: 신문에 새기는 물보라 같은 기록들 입력 : 2020. 12. 31  23:00 | 디지털판  정의롭지 않은 일에 “정의롭지 않다” 사랑하는 일엔 “사랑한다”고자유의 가치로 아로새긴 신문, 부끄럽지 않은 신문이 되겠습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하는 대상을 말할 때의 설렘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또박또박 말도 못하는 그런 상황. 그렇지만 조금씩 한 발자국 내딛듯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상을 그려가듯 표현한 기억이 생생합니다.사랑은 단순한 마음의 끌림을 넘어서 우리 각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얼마만큼 시간을 쏟는가를 살펴보면 압니다. 따라서 사랑은 바라보는 즐거움, 함께하는 설렘, 다시 보는 짜릿함, 지루하지 않은 시간 속에서 반짝입니다. 사랑하는 대상에 빠지고서 재밌게도 단점만 보이지 않습니다. 긴 시간이 .. 2020. 12. 31. 23:00
[시대성의 창] 신연수 동아일보 논설위원 사표를 바라본다 입력 : 2020. 12. 29  06:30 | 수정 : 2020. 12. 29 06:50 | A29    4년 전 겨울에도 논설위원이 사표를 내고서 신문사를 떠났다. 그의 마지막 칼럼 ‘아버지, 지지자, 국가에 상처를 준 박근혜’는 허상의 공포심을 완화하게 해주었다. 사람들은 “저런 사람이 중앙일보에 남아 있었냐”고 힐난했다. 사람들은 같은 편이 되어주지 않은 그를 비난했다. 대통령의 불통(不通)을 지적하자 침몰하는 박근혜호(號) 갑판의 생쥐로 비유했다. 멀찍이서 바라보면 다르다. “모든 정권이 다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다”고 비호했다. 지금에까지 박근혜 향수에서 머무른 그를 바라본다. 달라지지 않은 존재는 김진 뿐만이 아니다. 중앙일보가 그렇다. 편집방향은 신문사 어디에나 존재한다. 기자윤리강령상 취사.. 2020. 12. 29. 06:30
[주마등] 코로나가 바꾼 우리들 풍경 입력 : 2020. 06. 10 | 수정 : 2020. 12. 26 | B2-3  2020년 1월 20일.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한국에서 발생하고 130일이 지났다. 신종플루 때도 학교는 다녔고,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 ○○ ○○을 경험하기 전까진 이번 봄을 넘길 수 있을는지 넘겨짚었고 기어이 ○○○의 ○ ○ 한 번에 만국을 소성(笑聲)시키자 서늘함이 엄습했다. 구로구 콜센터와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에 이르자 비로소 이번 여름 뙤약볕 쬐는 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짜증이 피부에 와 닿은 것이다.전 국민이 ‘난생 처음’ 겪는 코로나에 새 파란 봄은 순삭 됐다. 아직도 뇌가 느끼는 느낌은 겨울 저 언저리에 서 있지만, 축 늘어진 몸만이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모든 것이 .. 2020. 12. 26.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