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라고 기도하지 마라. 세상일에 빠져 있으면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라고 기도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라고 기도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개독이라 불리는 교회를 향한 예수의 냉담함이 보이는 듯, 주기도문 함부로 하지 마라는 제목의 이 글이 무려 10년 전 유머 글이다. 마태와 누가, 마가복음은 비슷한 구절과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세 복음서를 공통된 관점이란 뜻에서 ‘공관복음(共觀福音)’이라 부른다. 요한복음을 펼쳐보라. 공관복음서와 구성도 다를뿐더러 ‘나는 ~다(εγω ειμι)’ 같은 표현법이 넘쳐난다. 주기도문은 마가복음엔 없고 마태복음(6,9-13)과 누가복음(11,2-4)에만 등장한다. 게다가 같은 구절이 아니라 마태는 길고, 누가는 짧다. 다른 것 하나 더 있다. 어떤 상황에서 예수가 제자에게 기도를 가르쳤냐는 맥락에서 다르다. 왜 다른 걸까? ◇마태복음: 교회 내 위계질서를 위해, 신앙교육과 훈련을 위한 문헌 이방인을 대하는 모습에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특징이 같다. 예수의 족보를 다룬 마태복음 서두에만 무려 4명의 여인 모두 이방인이자 이방인과 가까운 여자였다. 예수를 경배하러 온 이들도 이방인 동방박사였고 로마 백부장이 예수에게 칭찬을 받는가 하면(8,10), 예수의 죽음에 신앙고백한 이도 로마 백부장(27,24)이다. 하지만 윤리와 교회 위계질서를 다룬 점에선 서로 신학적 노선이 달랐다. 마태·누가복음이 동시대에 쓰인 문서가 아니기 때문이며 오히려 마태와 누가복음을 기록한 이들 관점이 달랐음을 보여준다. 마태복음은 윤리를 강조한 면에서 독특하다. 일만 달란트를 탕감 받은 악한 종의 비유(18,23-35)나 포도원 농부 비유(20,1-16), 혼인 잔치의 비유(22,1-14)는 “‘주여 주여’ 하는 자만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한 준엄한 경고에 살 떨리게 만든다. 다른 복음서와 달리 마태복음은 교회의 위계질서를 다뤘다. 마가복음에 비해 마태복음은 제자들을 향해 책망한 내용을 누락하거나(마가 4,13; 마태 13,36) ‘믿음이 적다’는 수준으로 희석한다(마가 4,40; 9,19; 마태 8,26; 17,20). 사도 중심에서 벗어나 힘을 가진 이들 중심으로 이루어진 계급구조를 향해 강력히 경고한다(20,25-28; 23,8-12). 교리문답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신앙훈련과 신앙 교육을 위해 기록된 교과서인 셈이다. 치리 문제(18,15-35)를 다룬 구절과 세례 예문(28,19)이 그 예다. 마태복음은 신앙교리서 비유를 통해 용서와 위계질서 통해 복음서를 신앙교리화 해… 頌榮이 그 예 누가복음은 가난한 자에 초점 누가복음 쓰인 이유도 가난한 자에게 복음 전하기 위해… 여성, 세리에 우호 서로 다른 복음서의 주기도문 용서와 위선을 가르친 마태 주기도문, 누가는 신의 응답에 초점 맞춰 가르쳐 ◇누가복음: 가난한 자와 예수의 사역에 초점을 맞춘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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