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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218

일러스트에 수놓은 이야기… 발걸음 멈추게 한 ‘엽서 한 장’: 「2024 서울 일러스트코리아 윈터」 11월 29일~12월 1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성료 인기·신진 작가 350여명 문구·키링·포스터 등 후끈 일러스트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2024 서울 일러스트코리아 윈터’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아티스트만의 독창적이고 담백한 스토리가 담긴 작품에는 각각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열린 전시회에서 인기·신진 작가 350여명이 참가했으며 수많은 관람객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체험하는 등 후끈한 열기가 이어졌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둘러보는 데에만 3시간가량이 걸렸다.전시회에서 주로 출품된 작품은 ▲엽서 ▲스티커 ▲명함 ▲키링 ▲책 등 굿즈였다.부스를 지나갈 때마다 명함을 주는 작가들이 많았다. 친절한 웃음과 .. 2024. 12. 8. 22:27
이달의 운세 2024년 12월 I 절망하는 존재여 이름 없는 사람의 고고한 너의 일상E 마지막 계절의 끝에서 말없이 뒤돌아서 보니N 너에 대한 이야기 종이에 담긴 마음 지우지 않을 기록S 말은 떠나갔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궂은 네 이름 서사F 빗장 훤히 열어라 열어 두는 만큼만 달게 받을 꿀단지T 이것저것 복잡한 설명 한가득보다 담백한 게 더 해답J 진실보다는 감정 감정보다는 마음 마음보다는 해석P 말없이 내리는 비 말없이 달리는 말 주의하라는 경고★ 오답이라 말하고 아니라고 말해도 믿지를 않으시네♥ 손짓으로 말해도 발짓으로 전해도 마음으로 통한다 1 작은 네 소망으로 굳센 의지와 함께 희망을 노래하라2 진리를 걷는 이의 애초로운 빚 숙명 애달파도 걸으리3 까탈스러운 자세 견고한 마음가짐 행운의 열쇠라고4 딱딱한 대답에서 의외의 부드.. 2024. 12. 1. 03:00
편하고 가볍고 튼튼해… 빠질 수밖에 없는 매력, 크록스 못생긴 신발이 일으킨 열풍 다채로운 지비츠 꾸미기에 여자친구와 커플화 맞추기 끽해봐야 슬리퍼나 신는 게 전부였던 내가 크록스(CROX)에 빠지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여자친구 집에는 낡은 핑크색 크록스가 현관 한편에 똬리를 틀고 있었다. 우연히 신어볼 일이 있었다. 그날, 크록스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못생긴 신발’ 크록스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7월 KBS 뮤직뱅크에서 낯익은 신발이 뜨거운 화제를 모았는데 여자 아이돌 뉴진스가 크록스를 신고 나타난 것이다. (2023.07.15) 해린이 신은 크록스는 연두색 크러쉬 클로그. 댓글에는 “뮤비 착장 그대로 나왔다”며 “리즈 강고양이”라는 칭찬이 줄이었다.크록스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저스틴 비버가 2021년 4월 그래미 어워즈에서 크.. 2024. 11. 30. 14:43
좁은 사고방식의 그런 지구, 정복할 이유라도?:『우리 미나리 좀 챙겨 주세요』 차별과 편견 가득한 지구별공존이 해결책이라 하지만작은 별의 멸망 필연일지도 우리 미나리 좀 챙겨 주세요듀나 지음 | 창비 | 80쪽 | 1만원 한 번 읽고는 도통 이해하지 못했다. 웹사이트 이곳저곳을 뒤져야 했다. 간단한 도식을 보고 나서야 또 하나의 편견이 깨지고 말았다. 인간과 비(非)인간의 구분 말이다.메카 공룡인 당근이를 괴롭히는 십 대 중반의 남자아이들과 따돌림을 당하는 기분의 진짜 공룡과 가짜 공룡의 구분은 차별적인 지구별의 행태를 폭로한다.차별의 문제는 지구에서 사는 인간의 오랜 문제다. 언제나 차별은 존재했고 어디에서나 차별은 작동했다. 작가가 SF 장르를 통해 차별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좀 더 상상력을 가동해 보았다.바로 메가 공룡과 생물학적 공룡의 차이를 구분하는 게 어리석은 일인.. 2024. 11. 18. 15:34
‘전쟁·기후위기·인류의 끝’ 아티스트, 심규선의 경고 ‘우린 어디에서 왔으며/이제 어디에로 가는가/한때는 집이라고 부르던/낙원에서 추방된 난민’아티스트는 누구보다 우리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지구를 위한다는 말은 결국 종의 생존이라는 미명(美名)일 뿐이라는 것. 우리 문명의 존속이라는 슬로건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작년 10월 9일 발매한 심규선의 정규 4집 ‘#HUMANKIND’(#휴먼카인드)의 타이틀곡 ‘Question’이 이목을 끌었다. 가사만 있는 영상을 보았을 땐 그저 물음을 던지는 아티스트의 노래쯤으로만 생각했다. 영상과 함께 울려 퍼지는 멜로디에 다른 차원의 감정을 느꼈다.화면은 끝을 향해, 아니 죽음과 파멸을 향해 내달리는 인류의 서글픈 이면을 과감히 드러낸다. 얼굴을 갈아치우는 듯 바뀌는 인류의 동상과 킹을 처치하는 퀸의 체스 장면, 지.. 2024. 11. 3. 15:44
이달의 운세 2024년 11월 I 끊임없는 용기 타오르는 불꽃 그럼에도 너는E 아픔도 슬픔도 이젠 모두 안녕 잘 가라 과거여N 네 숨결로 따뜻한 낙엽으로 익어갈 군고구마 굽는 밤S 터벌터벌 걸으며 문뜩 뒤돌아보니 벌써 겨울이구나F 뒷담에 험담하고 트집이나 잡으니 고약한 미운 심보T 의지하지 않아도 가능성 있다고요 믿으세요 자신을J 넘어지고 깨지고 되돌아가더라도 희망이라는 이름P 사방이 가로막혀 절망적인 때라도 건져냄 받으리라★ 애매한 대답보다 선명하고 분명한 색채가 정답이다♥ 값비싼 약보다도 대자연의 풍광에 흠뻑 빠져 봄직도1 너의 이름에 담긴 깊이와 능력, 의미 가능성을 믿는다2 숨겨진 진실 주의 바람에 담긴 의미 한뜻만은 아닌데3 세상이 모질어도 회색빛 머금어도 웃어요 그대만은4 그대 말하는 대로 그대 꿈꾸는 대로 반대로 이뤄질 .. 2024. 11. 1. 03:00
세상이 미쳐 돌아가도 너에게 전해줄 마지막 멜로디: ‘그래도 돼’ 정겨운 영화의 한 장면 [괴물] 앞에서 가수 조용필의 뛰어난 위력을 느꼈다. 영화의 변주를 그저 패러디쯤으로 여겼다.아날로그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배우 이솜의 장면과 갑자기 등장한 영화 속 낯선 이솜에게서 한 가지 의아한 감정을 느낀다. ‘당신이 저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데.’ 머지않아 이솜의 흔들리는 눈빛에서 알츠하이머라는 불편한 진실을 떠올리고 말았다.장면의 변주는 [부산행]과 [응답하라 1997]을 떠올리게 했고 마냥 패러디처럼 보이던 파편화된 장면들은 곧 한 여인의 인생임을 깨닫는다. 전 인생을 아날로그 텔레비전으로 다시 보는 병실 속 이솜은 알츠하이머 환자인 것이다.이름조차 없는 6·25전쟁과 어쩔 수 없는 아들의 군 입대, 여인은 말없이 미소를 가득 안은 채 사랑하는 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기.. 2024. 10. 25. 18:00
[밑줄 긋고] Fly, daddy, Fly 外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10. 10. 07:25
가면 껴도 변함없이 우울하고 불안한 삶:『가면생활자』 가면생활자조규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40쪽 | 1만5000원 열여덟 소녀 진진은 우연히 아이마스크의 신제품 베타테스터에 선정되었다. 아이마스크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특수 물질 ‘판게아’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사용자의 얼굴에 맞게 변하는 물질이다. 가면은 외모를 바꿔주고 신분을 상승시켜주는 도구다. 잘 사는 사람들은 사교 공간인 정원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 진진이 오랜 시간 가면을 흠모한 이유다. 작중에서는 가면을 반대하는 ‘안티마스키드’라는 단체가 등장한다. 이들은 묻는다. “왜 그들은 가면을 쓰는가? 누가 그들에게 가면을 쓰게 하는가? 가면은 있는 자와 없는 자, 보호받는 자와 보호받지 못하는 자, 행복한 자와 불행한 자로 가른다.”(45쪽2문단) 과연 가면은 정말로 윤리적이지 못한 도구.. 2024. 10. 10. 07:25
잘못 보낸 야한 사진에 여자애 가방셔틀 된 이야기:『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 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정연철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8쪽 | 9800원 야한 사진을 잘못 보낸 태용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섯 명의 이야기를 묶은 단편소설집. 야자를 빼먹는 수호 이야기가 이 책 제목의 내용이다. 가장 마음에 든 에피소드는 ‘너에 대한 소문’이었다. 실수로 보낸 야짤에 태용이 식겁한다. 같은 반 몬스터에게 비키니 사진을 보낸 것도 모자라 야한 말까지 덧붙였기 때문이다. “어때? 맘에 들어?” “꼴리지?” 눈을 비비고 다시 본 카톡방엔 건희 대신 여자애 몬스터가 있었다. 몬스터가 황당해할 만했다. 친한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보란 듯이 아버지를 데려온 몬스터 앞에서도 실감나지 않았다. 담임은 잘못했다고 석고대죄라도 하라지만 몸은 움직이질 않는다. 건희는 ‘김태용’을 ‘변.. 2024. 10. 10.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