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도 4일 오전 8시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었다. 한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내각 총사퇴, 국방부 장관 사퇴, 대통령 탈당을 요청해야 한다”며 “최고위원들도 이 의견에 공감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위기를 통과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철회하지 않는다는 점은 오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굉장히 많은 의원의 난상토론이 있었는데 첫 번째, 두 번째 제안에 대해선 대체로 뜻이 모아졌다”며 “세 번째 제안(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들어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국민의 자유와 민생의 활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이다. 어제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러한 국민의힘 정신에 명백하게 위배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위기를 수습하고 국민의힘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정중히 요구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손을 맞잡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은 악수를 나눈 뒤 짧은 대화를 나눴다.
국회는 4일 본회의에서 재적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54명, 국민의힘 18명, 조국혁신당 12명, 진보당 2명, 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개혁신당·무소속(김종민) 의원 각 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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