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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ㅁㅅㅎ

[ㅁㅅㅎ] 낙서


낙서

오른팔이 저미도록
해가 지는 봄날
너와 함께 마주그린
다섯 글자 끝 맞추기
오늘은 뭐해
끝나고 집콕
놀러가도 돼
더럽지만 뭐
놀러갈게

바라만 보다가
그저 누워 피식피식
빼먹었잖아
손가락으로 가리킨
네 얼굴의 온점

 

 

 


꽁냥이게 만드는 오월의 봄, 해가 지는 학교 책상에 누워 그리운 얼굴을 바라본다. 급작스레 찾아온 그 애 얼굴이 보인다. 가끔은 짜증나기도 하고, 어쩔 땐 어이없어 웃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기도 하는 사이 나 모르게 스며든 봄 같은 애. 말장난 섞다가 놀러가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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