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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문정동 서재] 대형교회와 웰빙보수주의 外

자유의새노래 2022. 4. 16. 20:22

 

 

대형교회와 웰빙보수주의 한국교회 30년을 대형교회라는 소재를 이용해 되짚는다. 선발 대형교회가 카리스마로 성장했다면 후발 대형교회는 주권신자를 통해 유례없는 성장 가도를 걷는데 한국교회에 만연한 대형교회화(化)는 크기에 상관없이 작은 교회에 이르기까지 성장에 눈 멀게 만들고 교인들을 신자유주의 흐름에 동참하게 만든다는 사실에 저자 김진호 신학자가 주목한다.


임계장 이야기 읽으면 읽을수록 욕이 나오게 만들 만큼 노동자 실태를 구체적으로 명확한 직업군으로 설명한다. 명확한 직업과는 달리 모호한 위치에 선 은퇴자들이 먹고 살아가는 지극히 한국스러운 현상을 묘사한다.


학교 안에서 적나라하게 학교폭력을 다루는 청소년 문학소설. 동아리는 존재 의미를 모르겠으며 굳이 학교를 폭파시키려는 목적으로 잠입한 용의자의 어색한 비극이 개연성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구달 SF 소설에 익숙한 이들은 부족하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흔전동 거리에서 홀로 ‘소리풍경’으로 MS미스터리협회 요원으로 활약하는 달이를 보면 빠져들고 만다.


멧돼지가 살던 별 독재 정부 시기 억압받는 개인의 상처와 어른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인다. 가해자는 사과도 하지 않으며 이 세상을 떠났지만, 살아남은 자로서 개인의 아픔으로 남아버린 시대에도 묵묵히 생을 이어간다. 페이지를 넘길 때면 폭력이 정당화되고, 되물림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훌륭한 어른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철없는 어른들에게 일격을 가하지만, 일격은 항상 아이들의 몫이 아닌 어른다운 어른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된다는 것을 알린다. 현실이기도 한 어른다움에 주목해, 읽는 이에게 어른다운 존재인지를 묻게 만든다. 음식을 다룬 소설치고 이해하기까지 어려움이 없다.


편의점 가는 기분 여 주인공 수지가 없는 황량한 재개발 구역에서 헤매는 소년의 이야기.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진동 전 사회부장이 조선일보 기자가 아니었다면 특종을 잡아낼 수 있었을지를 묻는다. 한 기자의 특종을 정권에 대항한 기사로 본 청와대와 조선일보도 한심하지만 이조차 운이 아니었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현실에 절망하게 된다.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활자의 모든 원리를 다룬다. 출판 언어 외에도 영상 언어에서 다루는 활자까지도 탄탄한 이론으로 설명한다.


다정한 마음으로 여고생이 산에 오르며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을 통해 아픔을 직시하는 소설.


첫사랑 라이브 달달한 문체에 금세 읽을 수 있지만 ‘훅’하고 들어오는 교훈에 놀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