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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now]

[지금,여기] 와, 바다에게도 노래 불러 줄 수 있구나

다양한 결을 가진 민중미술과 민중가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노동자 노래단’과 ‘삶의 노래 예울림’이라는 노래패가 합쳐져 지금의 꽃다지가 등장한다.


꽃다지는 편견을 버리게 도왔다. 삶. 민중가요는 증오와 투쟁만을 담지 않았다. 2011년에 발매한 정규 4집 「노래의 꿈」(2011.12.09)이 그렇다. 꼭 외길 투쟁만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두 눈을 똑바로’가 내가 믿는 정의와 멀지 않음을 말한다. ‘내가 왜?’ ‘당부’처럼 슬픈 염원을 담기도 하지만 ‘친구에게’ ‘한결이’처럼 일상의 메시지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위로는 가수 정혜윤, 아래는 프로듀서 정윤경. ©꽃다지

 


코로나를 맞아 꽃다지도 유튜브에서 활동한다. 콘서트 실황과 클립 영상이 올라왔다. 정윤경 보컬이 잠잠하게 바다의 시각으로 인간 향해 노래 부른다. 시화호를 생각하며 부른 곡이다. 자연을 몰아내고 개발에 몰두하다 코로나를 맞은 지금의 상황과 무엇이 다를까 싶었다. 찢어질 듯 갈라지는 보컬의 목소리에 바다는 운다. “방조제 너머의 너는 진정 나인지/이 안에 갇혀버린 나는 진정 바다인지.”(난 바다야, 2011)

 

사랑하는 꽃다지 음색/뇌가 맑아지는 느낌, 시화호를 생각하는 ‘난 바다야’에서 멈추었다. 듣고 또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