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도 피해자” 발언에 비난 쏠리는 신천지

2020년 03월 28일

신천지 연수원 기자회견
두 번 절한 이만희 교주
이어진 言行不一致 비판

코로나 확산 이후 모습을 드러낸 신천지예수교증거작막성전 이만희(89) 총회장이 엎드려 사죄했다(2020. 3. 2).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 나타난 이 총회장이 20분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가 전국에 확산될 무렵인 지난 2월 말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서신 형식의 담화를 발표해 이 총회장도 감염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총회장 친형 이 모 씨는 지난 1월 호흡 곤란 증세에 청도대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2020. 1. 27). 일반 병실로 옮겨진 이 모 씨는 31일 새벽에 숨졌고 이 씨 장례식에 문상한 신천지 신도는 47명, 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 받은 인원은 120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 총회장은 “(신천지 측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해명에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첫 기자회견
한 달 지나 위기 단계 심각
치사율 낮지만 전염성 强

한 달 지나 위기 단계 심각

두 번의 사죄 한 번의 호통
신천지, 온라인으로 해명
“우리도 최대 피해자” 언급
명단 누락에 고의성 의혹

 

◇방역 대책에 비협조적인 신천지 신도들
지난 6일 코로나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를 향해 강하게 경고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다수 교인이 생활치료 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진단 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해 방영 대책에 커다란 혼란과 방해가 되고 있다”며 질타했다(2020. 3. 6). 권 시장은 천안에 위치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킬 계획인 정부에 대항해 불편을 이유로 2인실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를 받고도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거부한 신도도 있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며 난동을 부린 확진자 A(67)씨가 신천지 대구지회 신도로 드러나기도 해 방역 당국이 업무방해 및 폭행,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법적 검토를 거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하지 않은 집회 장소가 추가로 드러나 수사 당국이 은폐 여부를 조사 중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신천지로부터 제출받은 1,900여 곳 교회와 부속기관 주소 목록 외 154곳의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2020. 3. 11). 이단연구 채널인 종말론사무소는 지난 1월 경기 과천본부에서 개최한 ‘신천지 제36차 정기총회’ 녹취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국내외 신천지 교회와 시설은 모두 1,529곳으로 신천지 발표와 429곳 차이가 난다고 반박했다.

“일부 시설은 월세로 들어가 있다 나오게 되면서 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고 해명한 신천지는 “수치가 정확히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시 주소지 파악에 나선 신천지는 1,900여 곳으로 수정해 중대본에 제출했다.

◇“피해자는 신천지”라는 신천지
이전에도 두 차례 신천지 이름으로 입장을 해명했다(2020. 2. 24, 28). 신천지 김시몬 대변인은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구교회 성도 9,294명과 대구교회 방문 성도 201명을 포함한 전 성도 24만 5천명에게 외부활동 자제를 공지했다”고 밝혔지만 이와 배치되는 진술이 드러났다.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중국 국적의 신천지 신도 B(48)씨가 지난 달 1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자가 격리했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과천본부 집회와 피부숍, 재래시장, 병원과 약국 등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B씨가 부산에서 뒤늦게 신천지 신도임이 드러났고 본인의 진술 전까지 신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신천지가 부산시에 제출한 신도 명단에서 누락됐기 때문이다. 지난 달 28일 신천지 대구지회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7명이 누락된 명단을 대구시에 제출한 점을 중대과실로 지적된 바 있다. 이단 전문가 신현욱 구리이단상담 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천지는 일반 교회와 달리 3시간만 통신이 두절되면 비상이 걸리는 곳”이라며 “연락이 안 되고 회신이 없으면 비상이 걸려서 그 사람을 추적할 정도로 관리가 되는 곳”으로 설명했다(2020. 2. 21).

하지만 신천지 측은 두 차례 입장문 발표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이자 코로나19구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는 피해자”라고 밝혔다. 혼란스러워진 이 총회장 기자회견 한편에 피켓을 든 피해자들은 “종교 사기꾼 이만희! 이만희 이 사기꾼 입 닥쳐!”로 항의했고 확성기를 든 또 다른 피해자는 딸을 돌려보내라며 소리를 지르다 쓰러지기도 했다. 피해자의 눈물에는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은 신천지가 오히려 질서가 없다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당초 신천지는 연수원 안에서 기자회견할 예정이었지만 경기도청이 감염을 우려해 건물 내부 회견을 금지하면서 문 밖 회견이 이뤄졌다. 충돌을 우려해 경찰 200여명이 동원됐고 기자회견 직전에는 방역차가 나타나 주변을 소독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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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폐간하지 않는다”

어제 자 본지 기사와 관련해 스카이데일리는 자사 디지털판을 통해 “스카이데일리 폐간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3일 스카이데일리는 디지털판 팝업을 통해 “경영진과 편집인은 ‘중국 간첩단

스카이데일리 문 닫는다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과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등 허위보도를 이어온 매체 스카이데일리가 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우선 지면신문 발행을 중단하며 디지털판(인터넷신문) 정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확한 발행 중단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30일 민경두 스카이데일리 대표이사는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공지를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돼 회사를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거대한 쓰나미처럼 덮쳐와 온몸으로 막아봤지만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5·18 북한군 개입설·중국 간첩단 보도가 회사 존립에 치명타가 됐음을 인정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23년부터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허위 주장을 보도해 비판 받았다. 2024년 12·3 비상계엄 국면에서는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후에 ‘익명의 미군 소식통’으로 소개된 인물이 극우 유튜버였음이 드러나며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창간 14주년을 맞은 올해 이 신문은 민경두 창업주와 고동석 편집국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해 ‘5·18 정신은 한국 민주주의 초석’ 등 자성의 기사와 팩트체크 보도를 내놓으며 ‘탈극우’ 행보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에서 잇따라 제명되었고 정부·공공기관 정보 1억6100만원 수주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내란 동조 세력에 국민 세금이 흘러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신문의 허위보도를 초래한 주요 인물들은 여전히 매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보도를 주도했던 허겸 전 기자는 퇴사 후 한미일보를 창간했으며 조정진 전 대표는 트루스데일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민 대표는 공지 말미에서 “신문 사업부터 정리하고 인터넷 중단으로 마무리하겠다”며 “명절을 앞두고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반드시 재기를 꿈꾸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극우 가짜뉴스 온상’으로 불렸던 스카이데일리는 창간 14년 만에 법인 청산이라는 파국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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