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시대성의 창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피니언/시대성의 창 [시대성의 창] 너의 힘으로 날아간 두루미는 기억을 넘어 입력 : 2019. 03. 01 | 수정 : 2019. 03. 01 | A29 그동안 갇혔다는 표현을 줄곧 사용하다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말도 금기시하고 말았다. “자신이 정의하지 않은 남이 만들어 놓은 행복을 추구하려고 정진하지 말라”는 말에 움츠리고 고개를 마음속으로 휘젓고 말았으니. 폐기된 ‘자폐’ 뒤에 우리 세대의 박탈감이 자명하고 또렷하게 보였다. 어느 20대가 힘들지 않겠냐만 커뮤니티를 떠도는 90년대 생만 공감할 유머들은 허공에 웃음과 함께 흩날렸고, 머지않아 “뭘 해야 하지?” 물음이 들렸다. 만연한 패배감이 어디서든 등장했다. 모두가 불편하단 말에 희생자 의식은 논리로 둔갑해 시대를 덮었다. 꼰대와 개새끼는 쌍 벽을 이루어 386과 2030으로 양분되어 만연한 패배감을 더욱 완벽하게 감싸 .. 2019. 3. 1. 20:15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