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낭랑 춘디’의 마지막 방송

자유의새노래 2025. 11. 23. 21:11

MBC 미니에 나타난 진행자 윤태진 씨의 댓글.

 

저녁 8시 선곡 맛집
‘윤태진의 FM데이트’
23일을 끝으로 종료
“행복했던 날이었다”

 

매일 저녁 8시 MBC FM4U에서 방송되던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 ‘윤태진의 FM데이트’가 23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2025.11.23) 라디오 편성 개편이 폐지 사유로 알려졌다.

진행자 윤태진(37·애칭 ‘춘디’) 씨는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게스트 없이 오롯이 제 목소리로만 채워가는 일이 버겁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여러분의 하루를 더 가까이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적었다. 이어 “청취자들 덕분에 기쁜 일이 참 많았다. 여러분도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 방송일인 23일, 윤 씨는 “아쉬움을 꾹꾹 눌러 담고, 저한테 딱 2시간만 더 내어주실래요?”라는 말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페더 엘리아스(Peder Elias)의 ‘Loving You Girl’을 첫 곡으로 내보냈다. ‘MBC 미니’ 채팅창에서는 “오프닝부터 눈물 난다” “이제 8시에 뭐 듣죠” “포근한 방송, 정말 아쉽다” 등 청취자의 인사가 쏟아졌다.

애칭 ‘춘디’는 유행어 ‘나 미스 춘향이야’에서 따온 별명이다. 게스트가 없는 방송 형태였던 만큼, 윤 씨는 거의 모든 시간을 자신의 목소리로 채우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녹화는 22일에 마쳤고, 마지막 회는 사전 녹음분을 그대로 송출하는 방식이었다. 윤 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청취자분들의 아쉬움과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FM데이트’는 일상의 작은 풍경이었다. 여자친구와 하루를 마치고 샤워를 한 후 들었던 방송이었고, 모바일 게임을 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던 시간의 배경이기도 했다.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던 여자친구도 마지막 방송 소식을 아쉬워했다. 일상의 가장 먼저 닫히는 창이 되어 버린 셈이다.

 

진행자 윤태진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면서 “청취자들의 아쉬움과 사랑, 응원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마무리 했다”며 방송국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MBC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