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7월 23일 취임한 이후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한 대표는 윤석열 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친윤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 14일 윤 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한 대표는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친한계 장동혁·진종오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13일 저녁 모두 사퇴하면서 한동훈 지도부는 구심점조차 잃었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한 대표는 “12월 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며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 당한다면 보수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며 탄핵 찬성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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