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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세 끝날 거라 소망했지만 지금도 이어지는 코로나19

자유의새노래 2020. 12. 7. 21:29

입력 : 2020. 03. 26 | A3

 

신천지 감염 비율 55%… 사람 많이 모이는 공간서 확산
의료진 밀접 접촉 잦은 요양병원, 신천지 다음으로 많아

 

코로나19가 처음 지면에 나타난 날짜는 1월 21일이었다.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국내 확산되면서 어느덧 확진자 수는 9,137명(2020. 3. 26)에 이르렀다. 기존의 감염병처럼 코로나19가 무증상에서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지만 질병 초기 단계에서 가벼운 증상을 경험해 일반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다.


2차 감염자로 뒤늦게 밝혀진 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도 해외여행 이력이나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아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다. 감염력을 수치화한 기초감염재생산수(재생산지수·R0)만 2.5에 달해 감염을 우려할 수준이었다.

 

2020년 10월 6일 대한민국 코로나 확진자 현황


◇교회와 요양병원, 집단 감염 우려
가장 많은 집단 감염이 벌어진 장소는 신천지 대구지회였다. 31번 확진자도 2차 감염자로 밝혀지면서 25일 기준 총 5,028명 확진 판정 받은 신천지 신도의 비율만 전체 환자의 55.6%로 집계 됐다. 열과 오한 증세에도 신천지 지회 집회와 뷔페를 다녀오는 등 슈퍼전파자 지적을 받았고 신천지 종교 특성상 자신의 신앙을 숨겨야 해 신도 중 일부는 검사를 거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 70명이 확진됐고 이스라엘 성지 순례 후 49명이 감염된 천주교 안동교구, 부천의 생명수교회 36명, 부산 온천교회 34명으로 집계되면서 정부는 한국교회를 비롯한 종교 단체에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온라인 종교 활동 대체를 당부했다.


코로나 감염은 다중 시설 어디든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요양병원의 경우 밀접 접촉이 잦고 병상이 독립되지 않아 의료진과 환자 간 감염 우려가 높다. 국내 첫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도 폐쇄병동이 붙어있는 구조여서 감염에 취약했다. 대구 한사랑요양병원과 봉화 푸른요양원, 분당 제생병원, 대구 김신요양병원, 경산 서린요양원도 20명 이상 집단 감염됐다.


신천지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는 직업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전화 상담으로 인해 비밀 감염 가능성이 높았다. 천안 줌바댄스 강습에서 집단 감염된 사례도 발생했다. 3월 9일 기준 천안시 확진자 90명 중 91.1%인 82명이 줌바댄스 강습과 관련돼 있음에도 천안 전국 줌바 댄스 강사 워크숍에서 당시 대구 강사들과 접촉하고도 접촉 사실을 숨겼다.

 

2020년 3월 26일 기준 코로나19 집단 발생 사례


◇사회적 거리두기 뿐인 상황에서 개학·독립만 미뤄져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특단의 대책을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감염력이 높아 백신도 없는 코로나19를 예방법이 손 씻기나 마스크를 쓰며 사람 간 대면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뿐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세 차례나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 개학과 어린이집 개원을 연기했다. 통제가 어려워 불가피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