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순복음교회도 확진, 사랑제일과 무관

2020년 09월 04일

세계 최대 여의도 순복음
23일, 총 35명 누적 확진
대형교회들 비대면 전환

수련회 개최한 교회에서
기본방역수칙 안 지키자
행정명령 발동한 사례도

등록 교인 56만 명에 달하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중 한 사람은 배우자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드러났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코로나 감염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첫 주 예배부터 온라인으로 전환했다(2020. 3. 1). 두 달이 지난 4월, 현장예배로 전환(4. 26)한 교회에 석 달이 지난 8월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2020. 8. 17). 

17일 첫 확진자로 확인한 3명 중 1명의 배우자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이미 그제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증상 발현 시점을 미뤄보아 두 교회 사이에 감염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확진자는 성가대원으로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했다. 다른 성가대원 196명과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이 검사를 받은 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성가대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확진자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다녀와 확진됐다. 김포에 사는 30대 남성인 확진자는 12일 확진 교인과 같은 비행기를 타 부모까지 감염됐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17일부터 2주간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지만 9월까지도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자 교회 측은 온라인예배를 9월 첫째 주인 6일까지 온라인 예배를 연장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23일 주일예배 ‘너를 이기지 못하리니’ 설교를 통해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로 메스컴에서 잘한다고 보도하다보니 착각과 교만에 빠졌다”고 주님이 주신 교훈임을 밝혔다.

교회 측은 교회 내 예배 중 확진자가 한 사람도 발생하지 않았다다는 점에 방점을 두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확진에 18일, 서울 시내 대형교회 여러 곳이 2주간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임을 밝혔다. ▲온누리교회 ▲소망교회 ▲영락교회 ▲잠실교회 ▲주안장로교회 ▲창동염광교회 ▲명성교회 등이 “다시 확산된 코로나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예배와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코로나 확진세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경기도의 한 대형교회가 주최한 ‘전도사관학교’에서 전국의 목사 2백여 명이 참가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며 찬송을 부르는가 하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어겼다. MBC는 17일 영월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대형교회 주최 2박 3일의 전도훈련 수련회를 보도했다(2020. 8. 17). 찬송을 부르는 찬양팀은 10여명 남짓,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불렀다. 교인 중 손을 들고 자리를 옮기며 춤을 추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최측은 예약을 취소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1천 명 행사를 완전히 5분의 1로 줄여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조트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서울·경기·인천과 달리 종교단체 모임에 제한이 없는 강원도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의 한 교회가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위반한 사례도 발생했다. 경기도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위반한 교회 측에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2020. 8. 17). 경기도에 따르면 이 교회는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교회 내 하계수련회를 열어 식사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련회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등 수원시민 200여명과 타지역 교인 10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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