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로 시작한 2차 코로나 파동

2020년 09월 04일

소모임 금지 해제하자마자
교회發 집단감염 1,460명
교인, 동선 거짓진술도 해

정부가 교회 소모임을 금지한 조치를 해제한 지 2주 만에 교회발(發)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다. ▲우리제일 ▲기쁨153 ▲고양 반석 ▲서울선 ▲풍동 반석 ▲사랑제일 ▲여의도 순복음까지 지난 8월 한 달 전국 12개 교회에서만 1460명이 확진됐다(2020. 8. 1~29).

금지령을 해제(2020. 7. 24)하기 하루 전 송파구 사랑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발생한 우리제일교회,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주님의샘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정부가 교회 내 소모임과 행사를 금지한 집합금지 명령을 무리하게 해제했다는 전문가 비판이 이어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정부가 교회 소모임을 허용하면서 국민들에게 방심해도 된다는 일종의 시그널을 줬다”며 정부 책임을 지적한 것이다.

퍼피레드 행사 취재 차 방문한 본지 취재진이 방문한 8일도 서울시내 집회만 10개에 달했으며 행사 다음날인 9일, 취재진 이동 경로인 회현역 5·6번 출구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 1명이 확진되는 등 확진세가 늘기 시작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경복궁역 출구에서 집회한 이들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일파(一派)였다. 그러나 방문 시간이 오전인 취재진과 동선이 다를 뿐 아니라 경복궁 자체를 지나지 않아 자체 자가 격리 2주 후에도 코로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잇따른 교회 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교회 내 소모임을 주목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는 산북초 교직원 1명, 교직원의 직장동료 1명, 일가족 4명, 교인 2명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하에 위치한 교회에는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어 밀폐된 환경이고 확진자는 예배 후 식사를 함께했다. 서울시 한 선교회 소모임에서 4명(서울 1517·1527·1623·1627번)이 집단감염됐고 1명은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하기도 했다.

성가대원이 예배 중 찬양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는 17일 확진자 총 131명으로 집계됐다. 9일 교회 주차요원과 봉사자, 교직자와 직원들이 교회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도 16일 자정부터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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