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221 [에셀라 시론] “가난한 자”를 의미하는 파롤(parole) 입력 : 2015. 12. 09 | 지면 : 2015. 12. 09 | A28 “기독교 인일 수록 더욱 믿지 않는다” 오늘날 상처받았다고 자부하는 이 사회가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기독교 인이라는 이름으로 내 건 부끄러운 모습들은 이제 숨길 수 없는 수준이다.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것이 ‘무언가를 해야한다’라는 결론으로 귀결하는 이 사회에서 정작 그 무언가를 지적하면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마음이 가난한 자를 돌보겠다는 올해의 기치가 가리키는 모순과 다르지 않다. 지난 해 ‘자유의 새 노래’의 1면은 ‘가장 가난하고 낮은 자들과 함께하는 한 해 되기를’이었다. 하지만 신문에서 밝힌 ‘가난하고 낮.. 2018. 1. 7. 19:15 이전 1 ···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