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
자기 일에 전념하는
최선의 삶을 보여준
고마운 두 유랑자들
우리의 저녁에는 언제나 세계여행이 자리 했다. 커다란 텔레비전, 때로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맛있는 식사에 여행을 곁들인 것이다. 여행 유튜버 바깥양반과 꾸준. 작년 초겨울 때였다. 친구로부터 국토대장정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알게 된 바깥양반. 물론 국토대장정은 도전하지 못했다. 나 대신 걸어준 바깥양반을 시작으로 세계여행 유튜브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나라들을 탐방하는 바깥양반의 활동 반경은 무척 넓었다. 한국은 기본이고, 일본과 베트남, 인도, 튀르키예 등 세계를 돌아다니는 자유로운 바깥양반을 저녁 식사 중에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정선씨는 바깥양반 시리즈 중 일본여행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언젠가 일본 여행을 간다면 “바깥양반 루트를 참고해야 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꾸준을 알게 된 건 오래되지 않은 시점이다. 처음 그의 영상을 본 게 무엇인지 기억 나지는 않는다. 다만, 수동킥보드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는 것도 모자라 일본과 베트남을 일주했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일본여행부터 정주행했다.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간, 열 시간 가까이 되는 영상을 저녁 먹을 때는 물론이고 자기 전, 두어 시간씩 시청했다.
이념과 사상에 절여 있는 정치 유튜브나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유튜버와는 달랐다. 바깥양반과 꾸준은 자신의 삶에 충실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일진 모르겠다. 일상 속에서 최선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매 저녁마다 초대했다. 정선씨와도 다음에는 어느 곳을 여행가면 좋을지를 논의하기도 했다. 최근에 다녀온 일본여행을 되새기며 좋았던 감정들을 다시금 소환하기도 했다. 그래서 바깥양반과 꾸준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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