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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0129 그날의 너를 만나고⑧] 김치찌개만 먹으면 아쉬워 후식으로 이거면 충분하지

자유의새노래 2025. 9. 15. 12:07

⑭ 달콤 디저트
저녁 먹고 허전할 때
컴포즈 와플, 토스트
손수 만든 팬케이크

저녁을 먹어도 뭔가 허전할 때가 있다. 김치찌개와 떡갈비로만 저녁을 즐길 때면 그렇다. 그럴 때면 여자친구와 손을 잡고 찾아가는 곳이 있다. 컴포즈 커피 말이다. 그곳에서 파는 달콤한 디저트 와플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은 와플을 주문하고도 오래도록 기다려야 했다. 와플 두 개에 커피 한 잔을 주문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잘못 알아 듣고 와플 하나에 커피 두 잔을 내온 것이다.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ㅎㅎ” 하지만 괜찮지는 않았다. 와플 하나를 내오기까지 다시금 15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떡하겠나, 아르바이트생을 혼낼 수는 없지 않겠나.

디저트에 관한 또 다른 사건이 있었다.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쿼터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터졌다. 배달을 잘못 받은 것이었다. 손으로 들어보니 무척 따뜻하고 묵직한 봉지를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집과 메뉴가 바뀐 것을 깨달았다. 다시 배달 기사에게 연락했다. 할인 쿠폰과 함께 다 녹아 버린 아이스크림을 먹고 말았다.

때론 집에서 팬케이크와 토스트를 해먹기도 했다. 팬케이크는 아쉽게도 사진으로 찍어두질 못했다. 메이플 시럽을 사러 큰 마트까지 가야 했다. 집에서 열심히 반죽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자친구가 구워준 팬케이크는 대성공이었다. 시럽을 뿌린 다음 우리는 소소한 만찬을 즐겼다.

가끔은 토스트를 해 먹기도 했다. 양배추를 채 썰어 계란프라이로 구운 후 케첩을 뿌려 먹었다. 여자친구의 요리 실력도 늘었을 뿐 아니라 여자친구와 디저트까지 만들면서 요리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