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볼에는 소금이 담겨 있었다. 얼음을 붓고 살짝 으깨어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웅덩이에다 휘핑크림과 우유가 담긴 작은 볼을 장착해 왼쪽으로 열 번, 오른쪽으로 열 번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우유가 담긴 볼에 작은 막이 형성 되었다. 플라스틱 주걱으로 떼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곧 아이스크림이 되었다.
상하농원 체험교실 A반에서 ‘과일공방잼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체험했다. 15일 오후 1시 30분, 시간에 맞추어 입실하자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이미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선생님의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체험시간은 총 40분이었다. 친절한 설명 덕분에 체험은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가격은 2인용 1좌석 3만5000원.
블루베리, 초코시럽, 과자 등을 완성한 아이스크림에 뿌렸다. 여자친구와 한 입 베어 물었다. 매일유업이 만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맛이 났다. 좋은 맛이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이 한몫 했다. 그저 가르친 대로 만들었을 뿐이다. 아이스크림을 다 만들고 나서 나와 여자친구의 기념 사진도 찍어 주셨다.
상하농원은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만들기 체험은 크게 ‘소시지’ ‘잼’ ‘아이스크림’ 만들기로 나눠진다. 비엔나 소시지, 치즈 소시지, 과일공방잼 아이스크림, 보코치니치즈, 카스텔라 토핑 아이스크림, 롤 비엔나 소시지, 블루베리잼 만들기를 선택할 수 있다.
체험은 아침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각 프로그램이 짜여 있어 시간표를 참고해 예약하면 된다.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할 수 있다. 참여 가격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어는 점 낮춰주는 고마운 소금
왜 얼음에 소금을 넣었을까. 얼음은 녹을 때 열을 흡수하고 소금은 녹는 점을 낮춘다고 한다. 얼음이 녹아서 생긴 물에 소금이 또 녹으며 열을 흡수하다 보니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보다 어는 온도가 낮아야 한다. 따라서 소금이 필요하다. 아이스크림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만드는 재료 온도를 낮추는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얼음에 소금을 3:1 비율로 섞어서 넣으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소금은 겨울철 도로의 눈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환경교육재단 한국사무소는 ‘겨울철 도로에 뿌려진 소금이 위험한 10가지 이유’에서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소금이 얼음이 녹이는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며 “해당 지역에서는 효과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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