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에 모든 日常 일시 중지

2020년 03월 26일

중국서 발생한 코로나에
韓, 9100명 확진자 발생
WTO, 팬데믹 선언까지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pandemic)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2020. 1. 20) 2월 신천지 신도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한국 확진자는 9,137명까지 늘어났다(2020. 3. 25).

북한은 신속히 국경을 통제했고(2020. 1. 22) 중국 당국은 우한에서 출발하는 교통편 운행을 중단했다(23). 설 연휴 서울로 향하는 순간(2020. 1. 24~25) 국내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24). 26일까지 서울에서 연휴를 보내려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하루 앞당겨 돌아오자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고(26) 정부는 우한 교민에 대한 전세기 투입 귀국을 검토했다(27). 중국 당국은 27일 연휴 춘제(春節·중국 설) 기간을 3일 연장하며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려 했으나(2020. 1. 27) 2월 1일 전체 감염자 수는 12,000명을 넘어섰다.

◇피할 수 없었던 2차 감염과 지역감염 확산
2월 중순까지 국내 감염자 수는 30명이었으나 대구 신천지 한 신도가 확진자(61)로 드러나면서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31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 이후에도 두 차례 일요일 집회에 참석하면서 슈퍼전파자라는 지적을 받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2020. 2. 7)한 확진자는 이미 7일부터 열이 나고 오한(惡寒) 증세가 보였고 CT 촬영 후 원인 모를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이 검사를 권유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신천지 집회 뿐 아니라 한 예식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슈퍼전파자 (super-spreader)
동일한 바이러스, 세균에 감염된 다른 개인보다 많은 2차 접촉자를 감염시키는 숙주를 가리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차 감염자를 10명 이상 발생시킨 감염자를 슈퍼전파자로 정의한다.

질본은 “중국에 다녀온 경험이 없고 본인이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생각할 때 감염됐다고 판단하기엔 어려웠을 수 있다”(19)며 “31번 확진자 역시 2차 감염자”임을 밝혔다(20). 보건당국은 대구 코로나 감염을 지역사회 전파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신천지대구지회에 모인 신도들이 다시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전국에 확산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청도 대남병원에도 집단 전파돼 방역 당국은 신천지와 연관성 여부를 조사했다(19). 
22일 춘천과 울산, 세종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연기했다(23).

◇동아시아 넘어 세계적 감염병이 된 코로나19
31번 확진자 이후 국내 감염자 숫자는 100명대로 늘어났다. 2월 29일 신규 확진자 813명을 정점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증가하자 주안장로교회는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는 결정을 내렸다(2020. 2. 22). 이어 여의도 순복음교회(2020. 3. 1)와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등 연세중앙교회를 제외한 대형교회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예측과 달리 열흘 앞선 3월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8명으로 감소하고 현재까지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사회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내 모든 시립도서관이 무기한 휴관을 결정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했다. 2주간 개학을 연기한 교육부는 재차 전국의 유치원·초·중·고교 개학을 23일로 연기했고 대학은 원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관건은 집단 감염이다. 천안 지역 감염자 55명(2020. 3. 8)과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32명이 집단으로 감염(9)돼 다음 날 87명으로 늘어났다. WHO가 질병 경계수위 최고 단계인 팬데믹(pandemic·범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가 동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도 확산돼 이탈리아의 경우 사망자 수가 한국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팬데믹 (pandemic·범유행)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범지구적으로 유행해 여러 대륙, 전 지구적으로 퍼지는 현상을 이른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2009년 인플루엔자, 코로나19가 팬데믹에 해당한다.

3월 9일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로 떨어지자 처음 일일 완치자 수가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13). 자가 격리 중 완치된 첫 사례도 알려졌지만(12) 여전히 5명 중 4명은 집단 감염에 의해 발생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14).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말을 맞아 종교 행사 등을 자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개인위생 수칙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전한 집단 감염 우려 속에 교육부는 국내 유치원·초·중·고교 개학을 4월 초로 연기했다. 연기만 이번이 3번째다. 성남 은혜의강 교회 대규모 확진이 발생하자(16) 박원순 시장이 “오프라인 예배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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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문 닫는다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과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등 허위보도를 이어온 매체 스카이데일리가 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우선 지면신문 발행을 중단하며 디지털판(인터넷신문) 정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확한 발행 중단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30일 민경두 스카이데일리 대표이사는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공지를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돼 회사를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거대한 쓰나미처럼 덮쳐와 온몸으로 막아봤지만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5·18 북한군 개입설·중국 간첩단 보도가 회사 존립에 치명타가 됐음을 인정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23년부터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허위 주장을 보도해 비판 받았다. 2024년 12·3 비상계엄 국면에서는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후에 ‘익명의 미군 소식통’으로 소개된 인물이 극우 유튜버였음이 드러나며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창간 14주년을 맞은 올해 이 신문은 민경두 창업주와 고동석 편집국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해 ‘5·18 정신은 한국 민주주의 초석’ 등 자성의 기사와 팩트체크 보도를 내놓으며 ‘탈극우’ 행보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에서 잇따라 제명되었고 정부·공공기관 정보 1억6100만원 수주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내란 동조 세력에 국민 세금이 흘러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신문의 허위보도를 초래한 주요 인물들은 여전히 매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보도를 주도했던 허겸 전 기자는 퇴사 후 한미일보를 창간했으며 조정진 전 대표는 트루스데일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민 대표는 공지 말미에서 “신문 사업부터 정리하고 인터넷 중단으로 마무리하겠다”며 “명절을 앞두고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반드시 재기를 꿈꾸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극우 가짜뉴스 온상’으로 불렸던 스카이데일리는 창간 14년 만에 법인 청산이라는 파국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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