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되새김질1 [되새김질] 지구를 구하자는 것도 아니고 막연한 취업 아득한 업무 예민할 때면 이걸 떠올려 나와 함께 일을 한지 네 달. 신입 동료를 따로 불러 윽박을 질렀다. 이유는 다섯 가지, 사진을 꺼내 들어 문제점을 거론했다. “편집의 기본이 안 돼 있다.” “상식 아닌가.” “그동안 뭘 하고 있었나.” 말투만 조근조근했지 속에는 칼날이 서려 있음을 나는 안다. 잘 못하는 건 당연하다. 신입이기 때문이다. 있는 놈, 없는 놈 화(火)란 화는 다 내다가 내지를 화가 다 떨어졌는지 조금씩 마음이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이미 동료는 눈물 한 바가지를 쏟고 나서였다. 이렇게 마음 여린 사람에게 너무 윽박을 지른 건 아닌가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리고 나는 이 말을 꺼냈다. “우리가 지구를 구하자는 건 아니잖아요.” 오랜 취준 이어가던 여자친구는 어느 날 내 .. 2026. 5. 9. 23: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