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으로 읽는 ‘한강의 다리’

‘한강 이야기 총서’ 시리즈 가교에 담긴 발전의 계보학 역사부터 건축까지 총망라
2026년 10월 03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한강의 역사를 기록물로 살펴보는 교양서 시리즈 ‘한강 이야기 총서’의 제10·11권 ‘한강의 다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한강철교·광진교·마포대교·한남대교 등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배다리 시절부터 강남 개발, 오늘날의 메가시티 서울에 이르는 도시의 변화를 조명한다.

책은 “한강의 다리는 언제부터, 왜 놓이기 시작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제10권 ‘근대의 시작과 한강의 기적’은 다리가 하나도 없던 전근대의 도강부터 강남 개발 초기까지를, 제11권 ‘강남개발과 메가시티 서울’은 잠실 개발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다룬다. 수록된 다리는 서울 시내 23개와 서울 경계에 인접한 6개를 합쳐 모두 29개다. 토목·공학기술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고, 건설 배경과 개통 후 인접 지역의 변화는 깊이 있게 다뤘다.

다리의 구조 형식에도 시대상이 담겨 있다. 1960년대에는 자재가 적게 드는 트러스교가, 1970년대에는 빠르고 경제적으로 지을 수 있는 거더교가 주류였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둔 1980년대에는 도시 경관과 조형미를 고려한 아치교가 주로 건설됐다. 미국인 제임스 모스가 부설권을 받았던 한강철교가 결국 일본에 의해 완공된 사연, 한양 동쪽 관문인 광나루에 광진교가 놓인 배경, 성산대교에 반달 모양 구조물이 붙은 까닭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실렸다.

논고에는 경상국립대 이향아 교수와 서울시립대 박희성 교수가 참여했고, 국사편찬위원회 박광명 편사연구사와 서울대 고태우 교수 등이 자문·검수를 맡았다.

‘한강 이야기 총서’는 2024년부터 기획·발간돼 이번 2권을 포함해 총 12권이 됐다. 권당 평균 95개, 전체 1139개의 역사 자료가 수록됐다. 이 자료들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한강 기록화 사업’으로 수집한 것으로,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기록원, 국립중앙박물관 등 공공기관과 일부 민간기업 소장 기록물까지 포함한다. 서울시는 2027년에 ‘한강의 배’를 주제로 한 도서를 낼 계획이다.

12권 전체는 한강공원 누리집(hangang.seoul.go.kr)의 ‘이야기 학습자료’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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