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 07. 31 | 수정 : 2018. 07. 31 | C4
팬미팅, 러블리데이2 <1>
이쯤이면 발표하지 않을까 싶었다.
올해 2월 콘서트를 12월 20일에 발표했으니. 근데 문제가 생겼다. 이번엔 팬 미팅이란다. 하, 누구보다 콘서트를 좋아하는 나로서 안타까웠다. 드럼 꽝꽝 쳐대며 함성 질러대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꼈는데.
하지만 이 역시도 문제가 아니었다. 띵근이가 아프다. 디지털 싱글 앨범 ‘여름 한 조각’ 발표 일주일 전(2018. 6. 21) 사고였다. 아픈 띵근이를 데리고 콘서트할 순 없다. 회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프다는 워딩 말고, 구체적인 설명을 않았다.
동종업계에서 경험 있기로, 온라인에 게재된 주보가 수정된 건 꽤 이례적인 일이다. 그 간사, 꽤나 스트레스 받았겠다. 지워진 ‘박명은 청년(교통사고)’을 보며 흉흉해진 민심을 보았다. 회사도 나름 이유가 있지 않을까.
러블리즈, 팬 미팅 개최하다
바쁜 일상 살아가며 잊기도
KTX 타고나서 비로소 실감
폭염 속에도 떠오른 ‘캔젤럽’
한 달 간 모두가 정신없었을 거다. 한쪽에선 ‘러블리즈 법적대응팀’ 활동과 총공을, 화환이나 팬 미팅 준비로. 회사에선 ‘BeBe(2015)’ 티저를 브이앱에 게시하며 28일을 향해 달려갔다.
팬 미팅은 기억 속에 잊혀졌다. ‘기대하지 않았다’기보다 ‘바쁜 일상에 몸을 싣느라 정신없었다’가 옳다. 도서관에서 20대 후반, 소울이 누나(이수정·26)랑 비슷한 연령인 사서 선생님과 2박 3일 단둘이 2만 여권 장서정리 하느라 밤마다 꿀잠을 잤다.
팬 미팅을 꿈꾸느라 새벽에 기습적으로 울린 화재경보기 오작동에도 아랑곳 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기대할 여력도 없던 모양이다. 오프라인 행사에 처음 참여하는 거라 KTX에 몸을 실어서야 실감이 났다.
1박 2일 팬 미팅도 갈 겸, 여름휴가 차 여행 계획을 수립했다(Now 참고). 행동 단위로 정리해둔 일정표를 카카오톡에 올리고, 다시 꺼내 찬찬히 들여다 본 시간이 2018년 7월 28일 오전 8시였다. 끝에 적힌 ‘06:00 러블리즈, 러블리데이2’가 서막을 보여주었다.
일주일 간 시달린 노동을 뒤로하고, 여행과 팬 미팅에 초점을 맞추었다. 고독한 겨울을 나고, 눈 깜박할 사이 찾아온 7월 폭염에 문뜩 그 곡이 떠올랐다. 인생사 살 같이 흘러도, 기억나는 그 곡.
“우리 어디까지 갈는지, 어떻게 될 건지 나는 몰라도 겁먹진 않을래요. Candy Jelly Love(러블리즈, 2014).”
띵근이 예명은 진(JIN·22). 러블리즈에서 메인보컬을 맡았다. 별명 ‘띵근이’는 쇼케이스에서 리더 베이비소울과 덤앤더머 사이라며 자신의 별명을 ‘명근이’로 소개하면서 비롯됐다. ‘띵’은 ‘명’을 야민정음화한 것이다.
브이앱(V LIVE) 연예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허가 받은 가수들이 직접 방송을 송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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