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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일기

[미니 7집, 러블리즈 컴백] ② 러블리즈다운 오블리비아테, 고백 속에서 못아 본 기억들

입력 : 2020. 11. 17 | C6

 

 

팬덤 없는 쇼케이스/코로나 여파로 무 관중 브이앱 송출로 진행한 러블리즈 미니 7집 컴백 쇼케이스를 통해 러블리즈는 기억을 가리켰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잊지 못할’이란 뜻을 가진 미니 7집 ‘unforgettable’에 리더 베이비소울이 “한 번 들으면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정했다”고 답했다(2020. 9. 1). 이전과 전혀 다른 콘셉트를 보이자 소울이 “러블리즈가 러블리즈 했다”며 잊을 수 없는 추억담은 노래들이 러블리즈다운 앨범으로 완성됐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기억을 되새기고 떠올리며 새기다
‘내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겠다’고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미주는 이 날 쇼케이스에서 “콘셉트 트레일러에도 많은 변화들을 신비롭게 동화처럼 표현했다”면서 “청초하고 청순, 아련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지 않았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애는 “모든 콘셉트를 소화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흑화한 러블리즈 이미지에 긍정적 입장을 표현한 케이와 소울은 “검은 장미를 표현해 자연스레 흑화된 러블리즈라 생각했다”며 “원래 이런 (느낌의) 곡을 좋아하고 이런 노래 표현이 더 쉽다”고 소울이 뒤이어 밝혔다. 새 콘셉트의 앨범을 준비하며 예인은 “러블리즈로 쌓아온 기억들을 되돌아봤다”며 “성장한 러블리즈를 컴백 전에 찍어둔 콘텐츠로 차차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앨범에 담긴 수록곡을 설명했다.


오블리비아테: 나쁜 기억들을 지워주는 주문들을 제목으로 정했다. 특히 러블리즈 재간둥이 수정이가 작사한 곡.

자각몽: 백일몽에 이어 악몽 같은 곡으로 헤어진 기억을 부정하며 꿈속에 머물고픈 마음을 담았다.

절대 비밀: 표현하지 못한 짝사랑의 기억을 혼자 담고 싶다는 내용.

이야기꽃: 이별한 상대방의 기억과 추억을 노래하는 곡. 소울은 그 기억과 추억이 좋은 것만 남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걱정인형: 걱정들을 맡겨두고 편히 잠들기 바라는 마음으로 담은 곡.


◇오블리비아테에 담긴 기억들
앨범 타이틀곡에 “슬픈 기억을 잊게 해주는 주문”으로 설명한 지수는 “살면서 지우고 싶은 아프고 슬픈 기억들이 생기지 않느냐”며 “그 자리에 새로운 추억을 쌓아서 갈 수도 있다 보니 나쁜 일은 잊고 더 강하고 성숙한 존재가 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사한 수정은 “평소 취미를 물어볼 때 소재 모으기가 즐겁다고 답했다”며 그 소재가 마법주문이었음을 시사(示唆)한 사실을 밝혔다. “노래 분위기가 강렬한데 무언가 절제미가 있었다”고 평한 수정은 “아픈 사랑을 잊어버린 것을 담아보면 어떨까 해서 가사를 써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정이는 지애가 대놓고 ‘작사를 잘 못했다’고 평가한 사실을 폭로했다. 지애는 에둘러 “싫은 게 ‘절대’ 아니라”고 했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야,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뒤늦게 수정이가 작사한 사실을 알고서 “가사 네가 썼다고 하니까 좋아졌어”라고 한 사건을 밝혔다. 지애의 반응은 이제껏 보여준 러블리즈 이미지와 콘셉트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온도차가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온도차를 ‘러블리즈스럽다’고 표현한 소울이 러블리즈를 표현할 단어가 많다며 “예쁘다, 사랑스럽다, 아련, 청순… 많지만 제가 볼 땐 러블리즈스럽다가 색깔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케이는 “노래할 때 계속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봐도 봐도 보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의미를 담은 것 같다”고 답했다. ‘러블리즈 장르’를 언급한 진행자는 러블리즈만의 독보적 색깔을 가리켰다.

 

 

청초·아련한 이미지와 다르게
黑化 콘셉트 선보인 러블리즈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기억
러블리즈다운 색채로 노래해

 


◇뮤직비디오에 담긴 이미지
‘많은 이야기’ ‘영화’로 비유한 진행자는 스토리를 물었다. “여덟 멤버가 다른 공간에서 촬영했다”며 지애는 “기억 공간과 현재 공간을 나눠 각각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연기력에 주의 깊게 봐달라고 주문한 지애는 자신이 “현실 공간을 찍었다”며 “흑화 돼 있는 그런 느낌으로 현실공간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인은 “데뷔 이래 뮤직비디오 중 가장 길게 촬영했다”며 “야외 신(scene)은 비가 굉장히 내리고 습한 날이었는데 안무 신 찍을 때쯤부터 비가 멈춰서 찜질방에서 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얼굴이 예뻐서 다행이었다”며 안도했다. 머리의 웨이브가 생머리가 됐다고 기억한 미주의 말에 수정은 자신이 속독하던 장면에서 “책 대충 읽고 던지는 모습으로 보여 편지를 책 안에서 찾는 내용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지수는 “비상금 찾는 장면”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전과 달라진 콘셉트와 이미지에 ‘식스센스’로 표현한 케이는 “러블리즈의 반전을 볼 수 있는 노래”라고 표현했다. 명은이는 “좋은 기억”이라고 답하면서 “앨범 준비하며 힘들었던 기억이 별로 없고 다들 즐겁게 준비했다”며 “그래서 언니나 동생이나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이어갔다.


◇여덟 러블리즈 멤버들의 소원
쇼케이스에서 소원을 빈 멤버들은 ‘코로나 종식’ ‘1위’ ‘모두가 행복’을 빌었다.


코로나로 관객없는 쇼케이스를 브이앱으로 선보인 러블리즈는 긴 공백의 시간을 보냈다. “러블리즈 여덟 명 영원히 오래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빈 명은이에 이어 “사람들 기억 속에 러블리즈가 오래오래 기억나게 해 달라”고 예인이 소원을 빌었다.


공중파 1위를 내건 케이와 음원사이트 1위를 거론한 지수, 세상의 모든 병균과 아픈 게 사라지길 바라는 수정, 하는 일마다 대박나길 바라는 소울.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길 빈 미주의 고백 끝에 원하고 소망하며 간절히 바라는 모든 게 이뤄지길 바라는 주문인 루프리텔캄(Roopretelcham)과 함께 쇼케이스를 마쳤다.